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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환희의 아침
2. 뒤에 오는 바람
3. 어장
4. 안개의 섬
5.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6. 불상사
7. 표류하는 젊음
8. 새로운 권력자

저자 소개 1

1945년 경상남도 거제 출생.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1982년 [경향신문] 공모 장편소설 당선. 현대문학상 수상(1989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1999년), 한국문학상 수상(2004년), 채만식문학상 수상(2007년)했다. 출간작으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제1포로수용소』, 『무지개는 내릴 곳을 찾는다』 중단편소설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이사장직무대행, 한국문인협회 이사 문협60년사편찬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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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622196

책 속으로

마쓰자끼는 지금까지 자기를 감싸고 보호해 주던 두터운 무엇이 훌렁 벗겨져 나가버리고, 황량한 벌판에 알몸뚱이로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오들오들한 고독감을 맛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순한 송아지처럼 유순하던 조선인들이 갑자기 승냥이의 이빨을 드러내며 자기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듯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두려움은 이미 현실로서 그의 주변에 나타나고 있었다. 여전히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씩 어장배는 물을 보아오고 발동선은 잡힌 고기를 대처로 실어 날랐지만, 어장 일꾼들의 일손은 마지못해 하는 듯이 굼뜰 뿐 아니라 자기에 대한 태도 역시 그전처럼 고분고분하지도 협조적이지도 않은 것 같았다. 마치 도산한 주인의 결정적인 파국의 순간을 지켜보려는, 그런 눈빛들이었다. 아직은 대놓고 본색을 드러내지 않아도, 언제 어느 순간에 자기 멱살을 휘어잡아 메다 꼲을지 모르는 형국이었다.

--- p.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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