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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희의 아침
2. 뒤에 오는 바람 3. 어장 4. 안개의 섬 5.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6. 불상사 7. 표류하는 젊음 8. 새로운 권력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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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끼는 지금까지 자기를 감싸고 보호해 주던 두터운 무엇이 훌렁 벗겨져 나가버리고, 황량한 벌판에 알몸뚱이로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오들오들한 고독감을 맛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순한 송아지처럼 유순하던 조선인들이 갑자기 승냥이의 이빨을 드러내며 자기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듯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두려움은 이미 현실로서 그의 주변에 나타나고 있었다. 여전히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씩 어장배는 물을 보아오고 발동선은 잡힌 고기를 대처로 실어 날랐지만, 어장 일꾼들의 일손은 마지못해 하는 듯이 굼뜰 뿐 아니라 자기에 대한 태도 역시 그전처럼 고분고분하지도 협조적이지도 않은 것 같았다. 마치 도산한 주인의 결정적인 파국의 순간을 지켜보려는, 그런 눈빛들이었다. 아직은 대놓고 본색을 드러내지 않아도, 언제 어느 순간에 자기 멱살을 휘어잡아 메다 꼲을지 모르는 형국이었다. --- p. 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