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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떨어지는 꽃잎
16. 전쟁과 실패자 17. 전장의 뒤안길 18. 추락 19. 해는 지고, 다시 뜨고 20. 잘있거라 고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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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는 상승되기 마련이었다. 피난민들은 읍직원들의 대응 태도보다 자신들의 분위기에 더 흥분해 버렸다. 읍장놈 서기놈들 다 죽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유리창이고 책상이고 마구 때려부수고 뒤엎었다. 서류가 휴지 조각처럼 날리고 옷이 찢어진 책 이마가 깨져 피를 흘리는 읍서기가 머리카락을 움켜잡혀 개처럼 끌려다녔다.
이때, 사복 경찰관 둘이 헐레벌떡 달려왔으나, 그들의 출편은 사태 수습책이 되기는 커녕 군중을 자극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군중은 새로운 표적을 찾았다는 듯이 기성을 지르며 달려들었고, 혼비백산한 경찰관들은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한 채 도망치고 말았다. 구경꾼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으나, 순박하게만 살아온 주민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그 같은 사태에 감히 어쩌지 못하여 멀찌막에서 난감한 표정으로 관망만 하고 있었다. --- p. 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