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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황제의 혈서
40. 천하의 영웅 41. 원술 토벌 42. 원소, 거병하다 43. 선비 예형 44. 독약 한 첩 45. 흩어진 삼 형제 46. 안량과 문추 47. 결집하는 유비군 48. 강동의 새 군주 49. 관도대전 50. 십면매복 51. 유표에게 의지한 유비 52. 형제의 분열 53. 동작대 54. 적로마 55. 수경 선생 사마휘 56. 눈물의 이별 57. 복룡과 봉추 58. 삼고초려 59. 천하삼분의 계책 60. 황조의 몰락 61. 제갈량의 첫 승리 62. 공융의 죽음 63. 첫 승리 후 64. 아두를 구한 조운 65. 유비의 부하 사랑 66. 제갈량의 계책 67. 대교와 소교 68. 화살 10만 개를 얻은 공명 69. 적벽대전 70. 조조, 세 번 웃다가 울다 71. 날개를 얻은 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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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정색하며 말했다.
“무릇 영웅이란 가슴속에 큰 뜻을 품고 뱃속에는 뛰어난 계책을 숨기고, 우주를 포용하는 호기로움과 천지를 삼키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어야만 하오.” “제가 보기에 그런 영웅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자 조조가 손가락으로 유비를 가리키더니 다시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말한 영웅은 바로 그대와 나요.” 조조의 말에 유비는 깜짝 놀라서 들고 있던 젓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 pp.24-25 “이 말은 여포가 타던 적토마가 아닙니까?” “그렇소.” 조조가 말안장과 고삐를 갖추어 관우에게 넘겨주었다. 이에 관우가 거듭 고마움을 표하는데 그의 얼굴에 기쁜 기색이 가득했다. 조조는 일찍이 그가 이처럼 기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내가 그대에게 미인과 비단, 금은보화를 주었지만 한 번도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소. 그런데 어찌하여 사람도 아닌 말 한 마리에 그토록 기뻐하시오?” “이 말은 하루에 천 리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이 말을 얻었으니 이제 형님이 계신 곳만 알면 하루 만에 달려가서 뵐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조는 깜짝 놀라서 적토마를 준 것을 후회했다.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 그토록 정성을 들였건만, 그의 마음은 오직 유비를 향하고 있구나.’ --- p.61 서서가 말했다. “제가 깜빡 잊은 게 있습니다. 양양성 20리 밖 융중이라는 곳에 뛰어난 선비가 한 분 있습니다. 꼭 찾아가 만나십시오, 그 사람을 얻게 되면 주나라 문공이 강태공을 얻고 한나라 고조께서 장량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까마귀라면 그는 봉황입니다. 그는 저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사람이며 능히 천하를 다스릴 능력을 지녔습니다.” 유비는 수경 선생이 했던 말이 생각나 황급히 물었다. “그가 누구요?” “성은 제갈이요, 이름은 양이며, 자는 공명입니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잃고 숙부 제갈현의 밑에서 자랐습니다. 제갈현이 유표와 친한 사이여서 함께 함양에 살다가, 숙부가 죽자 지금은 동생 제갈균과 남양에서 밭을 갈며 살고 있습니다. 그가 사는 곳의 지명이 와룡강이어서 와룡 선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유비가 다시 물었다. “와룡 선생은 수경 선생이 말씀하신 복룡과 봉추 가운데 어느 분입니까?” “봉추는 양양의 방통이며, 복룡은 바로 제갈량입니다.” --- pp.172-173 공명이 그림을 펼쳤다. 유비가 보니 중국의 여러 지역을 표시한 지도였다. 공명이 말했다. “이것은 서천 54주 지도입니다. 북 은 하늘이 주신 기회를 얻은 조조에게 양보하시고, 남 은 하늘이 베푼 풍부한 자원을 얻은 손권에게 양보하시고, 장군께서는 천하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게 좋습니다. 형주를 취하여 근거지로 삼은 뒤 곧바로 서천을 취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여, 조조, 손권과 함께 솥의 발처럼 셋으로 갈라진 형세를 이루셔야만 천하를 제패하여 대업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 p.190 그러나 갑옷을 풀어 보니 다행히도 아두는 세상모르고 쌔근쌔근 잠들어 있었다. 조운은 그제야 표정이 밝아지며 아두를 유비에게 건넸다. 그러자 유비는 아두를 받아 들더니 이내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갑작스러운 유비의 행동에 모두 화들짝 놀랐다. ”어린 자식 놈 하나 때문에 큰 장수를 잃을 뻔했구나.“ 땅바닥에 팽개쳐진 아두는 그 충격으로 자지러지게 울었다. 조운은 황급히 아두를 안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유비에게 절했다. ”주공의 은혜는 이 목숨을 다 바쳐도 갚지 못할 것입니다.“ --- p.227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조조를 무찌를 계획을 세웠다. 주유가 공명에게 바짝 다가앉으며 은근히 말했다. ”내가 조조의 수채를 살펴보니 강물과 육지가 하나로 연결된 듯 빈틈을 찾기가 어렵더이다. 내게 한 가지 계교가 있지만, 과연 옳은 방법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부디 선생께서 가르침을 주십시오.“ ”나도 마침 한 가지 계책이 있는데, 우리 각자 손바닥에 써서 서로의 계책이 같은지 확인해 봅시다.“ 주유는 크게 기뻐하며 즉시 붓과 벼루를 가져오게 했다. 그는 자신이 먼저 손바닥에 계책을 적고 공명에게 붓을 주며 쓰라고 권했다. 이윽고 두 사람이 손바닥이 펼쳐 보니, 모두 ‘불 화(火)’ 자가 적혀 있었다. --- p.279 ‘숲에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찼구나. 산은 높고 냇물은 거칠고 험한데 거기에 길까지 저렇게 가파르다면…….’ 조조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부하들이 궁금하여 까닭을 묻자 조조는 이렇게 말했다. ”나 같으면 이곳에 군사를 매복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주유와 제갈량은 멍청하여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조의 말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양 숲에서 북소리가 진동하며 불길이 치솟았다. 순간 조조는 얼마나 놀랐는지 하마터면 말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 p.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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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vs 제갈량 vs 주유
“하늘은 주유를 세상에 내시고, 어찌 또 제갈량을 내셨습니까?” 천하 통일을 꿈꾸며 이제 그들은 서로에게 창끝을 겨눈다! 10대를 위한 사실적인 삼국지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2 - 적벽대전 》은 역적 동탁과 여포가 쓰러진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반동탁 연합군의 수장이었던 원소는 고향으로 돌아가 아들들과 힘을 모아 군사를 일으키고, 동탁의 뒤를 이어 황제를 사로잡은 조조는 유능한 부하 장수들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낸다. 조조와 유비, 손권이 한 자리에 모여 사투를 벌인 적벽대전은 《삼국지》의 꽃이라고 할 만하다. 한때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 싸웠던 장수들은 서로를 배신하고 또 이용하며 천하 통일을 꿈꾼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쟁의 시대. 영웅들은 군주를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하고, 무능한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군주를 찾아가기도 하고, 싸움터에서 목숨을 잃는 등 저마다의 찬란한 삶을 펼친다. 이런 영웅들의 서사야말로 《삼국지》가 시대를 뛰어넘어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10만 vs 100만, 적벽에 동남풍이 불어온다! 이전에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 장수 개인의 힘과 용맹이었다. 하지만 전쟁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욱 중요해진 것은 비전 있는 책략가가 펼치는 커다란 전략과 전술. 수십, 수백만의 병사를 빈틈없이 경영하는 책략가들의 모습은 마치 현대 사회의 유능한 기업가와도 같다. 지금도 《삼국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절대적인 승리자도, 영원한 패배자도 없는 《삼국지》의 세계는 우리에게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추구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세월이 흐르고, 싸우는 무기가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져도 인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용은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미 결말을 알아도 《삼국지》를 읽을 때만큼은 손에 힘을 꾹 쥐게 만드는 영원한 고전, 그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