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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인문학적 융합만이 살 길이다
1. 콜럼버스, 이순신을 만나다 :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와 역사 - 콜럼버스와 이순신 만남의 출발점, 실크로드 - 욕망에 불을 지른 한 권의 책 - 동서양 문명, 역전이 시작되다 - 중국의 정화원정대보다 콜럼버스가 대항해의 원조로 기억되는 이유 - 콜럼버스, 새로운 세상을 열다 - 콜럼버스와 이순신이 만나게 되는 결정적 모멘텀 - 일본, 유럽인에게서 총을 구입하다 - 임진왜란, 마침내 콜럼버스와 이순신이 만나다 - 임진왜란인가, 임진년 조일전쟁인가 2. 코페르니쿠스, 백남준을 만나다 : 과학과 예술 - 미래는 언제나 낯설게 시작한다 : 절대 권위에 맞선 코페르니쿠스 -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변화란 없다 - 모든 사상은 상호 영향을 미친다 : 오컴의 면도날과 코페르니쿠스 - 간섭하고 억압해도 진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 미술에도 오컴과 코페르니쿠스가 있다 - 변화를 담아낸 예술적 혁명가, 백남준 - 과학과 예술은 친구다 3. 에밀 졸라, 김지하와 만나다 : 정치와 인권 - 강기훈 사건과 김지하 - 드레퓌스 사건과 에밀 졸라 - 밝혀지는 진실, 그러나 외면한 진실 - 새로운 반전, 진실이 승리하다 - 악은 위기에 몰릴 때 더 극악해진다 - 정치는 삶이고 삶은 철학이다 - 프랑스 전범 재판과 대한민국의 반민특위 - 무관심이 최악의 태도다 - 김지하와 박홍에게 묻는다 4. 호메로스, 제임스 조이스와 만나다 : 신화의 문학적 재생산 - 신화는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적 이야기다 - 삶의 여정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 신들의 불공평은 모순이 아니다. - 신화, 인간의 이성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 - 신화는 삶의 지혜가 담긴 보고 - 우리는 왜 『해리포터』에 열광할까 - 신화의 논리는 역사의 구조를 따른다 - 판타지, 신화의 새로운 진화 - 20세기의 『오디세이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 우리 모두가 오디세우스다 - 신화, 끊임없이 재생산되다 - 신화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 신화의 그릇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5. 히딩크, 렘브란트와 만나다 : 시대를 극복한 ‘자유로운 개인’ -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는 이유 - 화를 자초한 막강 에스파냐, 그리고 네덜란드의 독립전쟁 - 오라녜 공, 네덜란드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다 - 네덜란드의 개방성은 유연성에서 비롯되었다 - 관용과 억압의 차이 - 일본이 서구문물의 창구로 네덜란드를 선택한 이유 - 네덜란드, 화폭에 현실을 담고 자신들을 말하다 - 강소국 네덜란드의 힘, 자유로운 개인 6. 나이팅게일, 코코 샤넬과 푸틴을 만나다 : 전쟁과 여성해방 - 크림반도, 아름다운 화약고 - 세계 에너지 판도의 새로운 변화 - 다양한 맥락을 읽지 못하면 죽는다 - 크림전쟁, 러시아의 근대화와 여성 참전을 마련하다 - 나이팅게일, 여성의 이름으로 휴머니즘을 실현하다 - 나이팅게일, 코코 샤넬을 만나다 - 전쟁의 역설:전쟁은 자유를 낳는다 - 인문정신은 세계와 나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나온다 - 더 이상 신문을 읽지 않는 세대 7. 두보, 정약용과 김수영을 만나다 : 역사를 가로지르는 시(詩)적 감흥 - 누구의 시선으로 본 것인가 - 왕소군에게 봄은 어떤 의미인가 - 불우한 환경에서도 삶에 대한 성찰과 관조를 잃지 않았던 시인 - 어떻게 과거를 읽어낼 것인가 - 시여, 침을 뱉어라! - 기꺼이 고독하라! 8. 인문학은 사람이다 - 김홍도의 <씨름도>에서 사람과 삶을 만나다 - 두 씨름꾼 중 과연 누가 이길까 - 이길 것인가, 질 것인가 - <세한도>의 속살 - 손재형, <세한도>를 찾아오다 - 서산마애삼존불에서 읽어야 할 ‘그 사람’ - 레이디 고다이버의 인간애 - 결국은 사람이다 9. 인문학은 질문이다 - 나는 묻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역사에 질문하면 이야기와 합리성을 찾을 수 있다 - 추석과 추수감사절 - 물어라, 그러면 답을 얻을 것이다 - 역사에 대한 질문은 현재진행형이다 - 질문에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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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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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와 이순신, 코페르니쿠스와 백남준,
히딩크와 렘브란트, 호메로스와 제임스 조이스, 정약용과 김수영…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생각의 점을 잇다 이 책의 특징은 텍스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텍스트로 엮어보고 해석하는 과정에 있다. [1장 콜럼버스, 이순신을 만나다]에서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해인 1492년과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이 두 숫자의 연결지점을 찾기 위해 두 사건의 시간적 간격인 100년의 시간에 주목한다. 그 시기는 대항해의 시기였다. 그 역사 속에서 총을 지닌 한 포르투갈인이 일본인과 조우하게 되고 일본은 그 총의 제작기술을 받아들여 결국 조선을 침략하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1392년 조선의 건국으로까지 그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모든 역사의 순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6장 나이팅게일, 코코 샤넬과 푸틴을 만나다]에서는 인간사 최악의 참극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이 어떻게 여성해방을 이끌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최초로 간호부대를 이끌고 전쟁에 참전한 나이팅게일과 여성을 억압된 의상에서 벗어나게 한 코코 샤넬을 약 100년의 간극을 두고 ‘전쟁’이라는 교차점에서 만나게 함으로써, 저자는 전쟁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장 통제되고 억압된 형태로 진행되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억압과 통제의 두려움에 대한 저항을 이끌어낸다고 말한다. 또한 세계 역사 속에서 상당히 많은 전쟁이 자유와 해방을 낳아왔는데, 우리나라의 임진년 조일전쟁(임진왜란)의 경우도 기존의 질서에 대한 복종적 태도를 누그러뜨렸으며, 해방 이후 치러진 한국전쟁도 반상(班常)의 계급제도를 급속하게 무너뜨렸다고 말한다. 저자는 역사, 과학, 신화, 미술, 예술, 철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들을 아우르면서, 하나의 사건을 그것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도출해내려고 했다. 이것은 요즘 말하는 새로운 ‘케미’의 탄생으로, 모든 창의의 시작인 것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생각의 무한한 확장성은 융합적 사고와 교육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확실한 이유가 될 것이다. 생각의 융합,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새로운 가치를 도출해내는 것 이 책은 방대한 분량에 비해 많은 소재를 다루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마치 한정된 재료를 다양한 레시피로 요리하듯이, 한 가지 소재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탄생하고 그것은 다시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분야에 있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 생각의 융합이 현실적으로 더욱더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생각의 융합은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속에서 예상치 않았던 결론을 추출하는 것과도 흡사하다. 그 양으로 따진다면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그동안 배운 많은 지식들을 재구성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결론을 얻게 되고 그것은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 속에서 다시 또 다른 데이터가 되어 새로운 결론을 낳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학은 질문이고 상상력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책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이 자신의 아들 셔츠에 적힌 ‘1492MILES’에 주목하면서 시작되었듯이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해석이 모두 옳다고, 또는 모두 새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의 틀을 벗어나려는 꿈틀거림이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앎과 삶은 훨씬 농밀해졌다고 말한다. 끝으로 저자는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갇힌 틀에서 벗어나는 꿈틀거림이 나를, 미래를 살려낼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내야 할 용틀임이다. 21세기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명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