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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왜 한국 배우들은 연기를 잘할까?: 우리말은 한류의 중요한 뿌리다올망졸망/울멍줄멍/올목졸목/올몽졸몽 ∥ 눈물겹다/눈물나다 ∥ 사무치다 ∥ 으스름하다/으스스하다/으슥하다/으슴푸레하다 ∥ 푸지다/푸짐하다/덜퍽지다/덜퍽스럽다 ∥ 짯짯하다 ∥ 출출하다/배고프다 ∥ 비리다/비리척지근하다/비릿비릿하다 ∥ 사르르 ∥ 어룽어룽/어룽더룽/어루숭어루숭 ∥ 녹진하다/눅진하다 ∥ 시나브로/시난고난/시름시름언어의 힘이 빚어낸 K-스토리 파워저항과 공감의 문화 ∥ 개혁과 비주류 문화의 전복 ∥ 디지털 마인드와 언어의 다양성 ∥ 하박하박하다/퍼석퍼석하다/퍽퍽하다/부석부석하다 ∥ 깨끗하다/깨끔하다/깔끔하다/깔밋하다/말끔하다/말쑥하다/정갈하다 ∥ 말랑하다/말씬하다 ∥ 바드름하다/바듬하다/버드름하다/빠드름하다/뻐드렁니 ∥ 칼칼하다/얼큰하다/맵다/구수하다/고소하다 ∥ 희붐하다/희멀겋다/희맑다/희멀끔하다/희멀쑥하다/희묽다/희번드르르하다/희부옇다/희끄무레하다/희끔하다/희넓적하다/희누르스름하다/희번하다/희읍스름하다 ∥ 뭉근하다 ∥ 뼈지다/뼈물다/뼈들다 ∥ 지싯지싯/지근지근 ∥ 시시하다/시시풍덩하다/시식잖다 ∥ 두껍다/얇다, 굵다/가늘다, 삐지다/삐치다 ∥ 살갑다/곰살궂다/사근사근하다 ∥ 어줍다/어쭙잖다/어중간하다/어지빠르다/어정뜨다K-콘텐츠의 본질적 힘, 저항과 극복의 서사곰살맞은 호랑이 더피 ∥ 정복 서사가 아니라 극복 서사를 추구하는 민족문화 ∥ K-데모크라시의 힘 ∥ 공감과 연대의 서사가 빚어낸 메시지 ∥ 눈치껏/눈치레 ∥ 슬그머니/슬며시/슬몃슬몃/슬쩍/넌지시 ∥ 개밥바라기/금성/샛별/어둠별 ∥ 사부작사부작/사붓사붓/사부랑사부랑 ∥ 다부지다/다라지다/안차다/올차다/아금받다/암팡지다/옴팡지다 ∥ 지런지런/찰랑찰랑/찰람찰람/치렁치렁 ∥ 늙수그레하다/늙숙하다/늙직하다 ∥ 걀쭉하다/걀쯤하다/길쭉하다 ∥ 나대다/나다분하다/나닥나닥/나달거리다 ∥ 달다/달콤하다/달콤새큼하다/달큼하다/달짝지근하다/들큼하다/얼근덜근하다 ∥ 높다/높다랗다/높디높다/높직하다/높으락낮으락 ∥ 다붓하다/오붓하다 ∥ 섭섭하다/서운하다/애운하다/실망스럽다/화나다의성어와 의태어라는, 놀라운 콘텐츠 파워의성어와 의태어라는 보물창고 ∥ 기호가 직접 감각으로 전달되는 기적 ∥ 담담하다/덤덤하다/담백하다 ∥ 동그랗다/동그스름하다/동글납작하다/동글납대대하다/동글반반하다/동그마니 ∥ 새살거리다/새살스럽다/새살궂다/새살떨다/새살새살 ∥ 아랑곳하다/아랑곳없다 ∥ 불콰하다/불쾌하다 ∥ 누긋하다/눅눅하다/눅늘어지다/눅다/추지다/촉촉하다/꿉꿉하다 ∥ 방정맞다/방정하다 ∥ 맑다/맑스그레하다/말그스름하다 ∥ 껑충하다/깡총하다 ∥ 바들바들/부들부들/보들보들 ∥ 파랗다/파르대대하다/파르댕댕하다/파르무레하다/파르족족하다 ∥ 애끓다/애달다/애달프다/애잔하다/애처롭다/애타다/애틋하다 ∥ 신물나다/지겹다/지긋지긋하다낱말 만지기와 예술의 힘낱말 만지기와 연기력 그리고 표현력 ∥ 단순한 소리를 넘어 낱말을 만지는 ‘딕션’의 힘 ∥ 자늑자늑하다/차근하다 ∥ 아장아장/어깆어깆/어치렁어치렁/얼쩡얼쩡 ∥ 찬찬하다/꼼꼼하다/침착하다/차분하다 ∥ 밭다/성기다/배다 ∥ 어리숭하다/어리눅다/어리뜩하다/어수룩하다/어리바리하다/투미하다/얼뜨다 ∥ 시원하다/차끈하다/시원섭섭하다/시원찮다 ∥ 드날리다/드넓다/드높다/드다르다/드던지다/드맑다/드세다 ∥ 구덕구덕하다/구둑구둑하다 ∥ 낯간지럽다/낯내다/낯두껍다/낯뜨겁다/낯부끄럽다/낯설다/낯익다/낯없다 ∥ 조곤조곤/소곤소곤대통령 김대중이 남긴 선물: 왜 정치인의 선택이 중요한가?감옥에서 읽은 책 한 권에서 미래 의제를 찾다 ∥ 대담한 문화개방정책을 펴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기술과 정책의 협주가 빚어낸 변곡점 ∥ 시대정신을 읽고 미래 의제를 이끌어낸 정치지도자 ∥ 사뭇/자못/짐짓 ∥ 찌뿌드드하다/뻐근하다/쑤시다 ∥ 반반하다/반주그레하다/판판하다/변변하다 ∥ 민틋하다/민숭민숭하다/밋밋하다 ∥ 웅숭깊다/웅숭그리다 ∥ 가분하다/가붓하다/가불거리다 ∥ 눈길다/눈길지다 ∥ 사리사리/서리서리 ∥ 간간하다/건건하다/싱겁다 ∥ 음전하다/얌전하다/점잖다/참하다 ∥ 은근하다/은미하다/그윽하다 ∥ 쌀쌀하다/쌀쌀맞다/푸접스럽다/푸접없다고맥락 언어로서 우리말이 갖는 특징과 장점복잡한 관계를 읽어내는 힘 ∥ 복잡한 문제를 함축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의 언어 ∥ 영리하다/영악하다/이악하다 ∥ 구차하다/아니꼽다/던적스럽다 ∥ 애면글면/아득바득/아등바등/안달복달/콩팔칠팔 ∥ 몰풍하다/매몰하다/무양무양하다 ∥ 아늑하다/아느작거리다/아늘거리다 ∥ 무섭다/두렵다/섬뜩하다/섬쩍지근하다/무시무시하다/으스스하다/무작스럽다 ∥ 너그럽다/너글너글하다/서글서글하다/어글어글하다 ∥ 느리다/느즈러지다/느지감치/느직하다/느지막하다/느지거니 ∥ 궁상맞다/궁상떨다/궁박하다/궁벽하다/궁색하다 ∥ 반지빠르다/약삭빠르다 ∥ 멋쩍다/겸연쩍다/뻘쭘하다/민망하다/쑥스럽다/곤혹스럽다 ∥ 갸륵하다/기특하다/대견하다/가상하다이제 사유의 언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철학이 없으면 사상누각일 뿐 ∥ 일상의 언어로 끌어들여야 할 개념어 ∥ 철학은 나와 세상을 잇는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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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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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빛깔과 결의 언어,우리말의 형용사와 부사명사의 상태, 성질, 모양, 색채 등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형용사는 사물의 상태와 모습을 다채롭게 입히는 ‘빛깔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노란 꽃’ ‘높은 하늘’ ‘쓸쓸한 풍경’처럼 대상을 눈에 보이듯 직관적이고 또렷하게 고정하여 감각적으로 명확하게 시각화한다. 부사는 동작과 양상의 미세한 결을 살려내는 ‘결의 언어’라 할 수 있다. 용언이나 문장 전체를 수식하여 동작이나 상태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태도’와 ‘과정’을 묘사하여 움직임의 느낌과 질감을 표현한다. “‘깡충깡충’ 뛰는 토끼와 ‘껑충껑충’ 뛰는 말(馬)이 달리는 모습은 다르다. 그냥 ‘뛰다’나 ‘달리다’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처럼 부사는 단순한 형태나 색깔을 넘어, 그 안에 담긴 분위기, 속도감, 결의 촘촘함을 세밀하게 살려내는 역할을 한다.즉, 형용사는 대상이 ‘어떠한 존재인가(State)’를 명확한 빛깔로 채색하는 언어이고, 부사는 대상의 움직임이나 상태가 ‘어떠한 흐름과 질감인가(Texture)’를 섬세한 결로 다듬어주는 언어이다. 저자는 ‘K-콘텐츠’의 숨은 힘으로 다양한 우리말의 형용사와 부사에 주목한다.디지털 환경이 소통의 장이 된 요즘은 빠른 전달을 위해 더욱 축약적인 방법들로 소통한다. 최대한 짧게, 글보다는 이미지로 발화자의 생각과 느낌을 전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서는 의미를 곱씹어야 하는 개념어나 말이 길어지는 수식어 등이 조용히 소멸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는 이는 드문 것 같다. 저자는 “동사와 일상의 사물을 지칭하는 명사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개념어, 관념어만 멀어진 게 아니라 형용사와 부사도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언어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소해 보이는 형용사와 부사의 소멸은 말하는 ‘나’를 정교하게 표현하는 수단이 되는 경험 역시 줄어들게 하여, 언어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까지 소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우리의 콘텐츠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는 건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우리 언어에 깔린 섬세하고 다양하며 풍부한 형용사와 부사의 역할도 큰 몫을 수행한다고 확신한다. 그 낱말들이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건 아니지만 그 말이 빚어내는 사유와 감성, 그리고 감각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 중에서우리의 풍부한 언어 자산이 빚은 다양한 감각과 섬세한 표현력〈기생충〉 〈폭싹 속았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K-드라마’와 BTS를 필두로 하는 ‘K-팝’,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세계적인 호응의 바탕에는 공감이라는 인류 보편적 감정이 존재한다. 어떻게 우리의 작품들은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을까.저자는 창작자와 배우가 인간의 미세한 감정선과 관계 중심의 서사를 깊이 있게 읽어내고 표현하는 데 감정과 감각의 정교한 묘사가 가능한 우리말의 형용사와 부사가 숨은 힘이라고 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말의 형용사와 부사는 섬세한 언어 자산이며 또한 세밀한 언어적 표현력이 대중의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인류 보편적인 정서적 동의와 연대를 만들어낸다고 단언한다. 형용사와 부사가 다양한 우리말이 “보물 창고”인 이유이다.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말의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와 고맥락 언어의 특성이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K-콘텐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나아가 우리말이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감정과 동작의 세밀한 결까지 담아내는 뛰어난 예술적 도구임을 깊이 있게 통찰한다. “섬세한 언어의 존재는 섬세한 장면의 표현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어쩌면 한류의 진짜 힘은 이런 데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같은 눈물인데 ‘눈물이 골짝 난다’는 문장은 몹시 억울하고 야속해서 나는 눈물이다. 영어로는 ‘tears flow’로 간단히 설명된다. 물론 거기에 다양한 부사구들이 딸려 상황이나 이유 그리고 감정이 담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말처럼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낱말 하나로 담아낼 수는 없다. 우리말에 다양한 감각과 풍부한 감정을 담은 형용사와 부사가 많다는 건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있어서 매우 큰 자산이다.”--- 「왜 한국 배우들은 연기를 잘할까?: 우리말은 한류의 중요한 뿌리다」 중에서K스토리와 우리말에 담긴 극복 서사이번 책에서 저자는 ‘K-콘텐츠’의 성과에는 고유한 서사의 힘 역시 한몫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언어의 다양성에서 오는 것”이라고 전한다. “섬세한 표현의 언어를 가졌다는 건 그만큼 읽어내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과 감각의 해석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과 일치한다”는 통찰이다.서사를 이끄는 스토리텔링의 도구는 언어라고 말할 수 있다. “극복 서사”를 가진 우리 민족의 언어는 서사의 기록을 위한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극복의 역사가 응축된 ‘결과물’이자 다시 시련을 이겨내게 하는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거친 풍파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언어의 단단함과 따뜻함이 오늘날 K-스토리가 가진 강력한 공감대의 뿌리가 되어주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눈물이 골짝 난다” “사무치다” “애운하다” 같은 말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특정한 서사적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창작자는 자신의 언어에 축적된 서사적 유산을 활용해 인류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고유한 이야기를 완성하고 공감을 끌어낸다. 시련과 저항의 역사에서 탄생한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이유일 것이다.감각과 서사의 힘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말은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때이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잊혀가는 아름다운 우리말 표상을 재조명하고 언어가 만드는 세계관의 깊이를 지켜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K-콘텐츠가 일시적 흥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려면 감정과 감각의 전달을 넘어 인간과 사회를 깊이 통찰하는 ‘사유를 담은 언어’로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한다.“우리의 사유나 감각은 언어라는 기호에 의해 정의되고 인지되고 해석된다. 심지어 상상의 영역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롤랑 바르트식으로 말하자면 기호화되지 않은 어떠한 것도 우리는 감각할 수 없는 셈이다. 또한 의미는 기호 너머까지 존재하되 그 텍스트에 갇히거나 외부의 힘, 즉 어떤 권위나 규정에 지배되지 않고 저항하며 자신의 영토를 마련하려는 사람에게만 허용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나의 언어를 만지고 뜯고 조립하며 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삶과 우리의 문화를 한 차원을 끌어올리는 힘이 된다.”--- 「들어가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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