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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Hong Sung Won,洪盛原

193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기도 수원에서 성장했고, 고려대 영문과에서 공부했다.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전쟁』이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뽑힌 후, 19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빙점지대』, 월간 『세대』 기념문예에 단편 『기관차와 송아지』, [동아일보] 장편 공모에 『디데이의 병촌』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먼동』, 『남과 북』, 『달과 칼』, 『그러나』, 『마지막 우상』 , 『기찻길』 등이 있으며, 중단편집 『흔들리는 땅』, 『폭군』, 『투명한 얼굴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193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기도 수원에서 성장했고, 고려대 영문과에서 공부했다.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전쟁』이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뽑힌 후, 19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빙점지대』, 월간 『세대』 기념문예에 단편 『기관차와 송아지』, [동아일보] 장편 공모에 『디데이의 병촌』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먼동』, 『남과 북』, 『달과 칼』, 『그러나』, 『마지막 우상』 , 『기찻길』 등이 있으며, 중단편집 『흔들리는 땅』, 『폭군』, 『투명한 얼굴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 5월 1일 지병으로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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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2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11691

책 속으로

인구 백만이 넘던 도시는 갑자기 텅 비었다. 북쪽 하늘에서는 지난 여름처럼 우릉우릉하는 공포의 음향이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이 집도 저 집도 대문이 굳게 닫혔고 밤이면 바람 소리만이 말밥굽 소리처럼 텅 빈 거리를 황량하게 휩쓸고 지나갔다. 약탈이 시작되었다. 한밤에 이웃집의 대문이 부서졌고 그 안에서는 낯선 사내들이 무언가를 분주히 골목 밖으로 들어내었다. 이들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떠나도 죽고 남아 있어도 죽을 바에는 차라리 길에서 죽기보다는 자기 집에서 죽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불길한 음향이 점점 가까이 빈 도시를 뒤흔들자 이들의 절망적인 결심마저도 차츰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두번째 군상들의 피난 행렬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앞서 떠난 사람들보다 훨씬 초조하고 다급했다. 지닌 것은 체력뿐 변변한 재산이 없는 그들은, 좀더 많은 피난 짐을 운반하기 위해 가장 크고 귀찮은 짐인 어린아이들을 길에 버렸다. 그들에겐 어린아이란 세월이 좋아지면 다시 생기는 것이었다. 우선 어른이 살기 위해서는 꼬마들의 희생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 p.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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