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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공선옥
창비 200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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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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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푸른 것들에의 꿈
2. 어린 사랑
3. 세상의 따순 것

저자 소개 1

孔善玉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하는 작가의 음성은 유년시절 아버지는 밖으로 나돌고, 세 자매가 생존을 위해 뛰어야 했던 상황에서 둘째 딸의 책무를 지닌 채 "같은 연배 또래들이라고 해서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참외 파는 소녀이기도 했으며, 입학만 한 상태에서 무학점 학생으로 남아야 했고, 빚에 쫓겨 다니는 아버지,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병간호가 작가 공선옥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었다.

공장을 떠돌며 위장 취업자가 아닌, 대학생 출신 생계 취업자였으며, 나중에는 고속버스, 관광버스, 직행버스를 전전하며 안내양을 하던 어느 날 “나의 궁핍한 시절이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소설가 공선옥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등 개성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가진 자에게는 눈물의 슬픔을,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기쁨을 안겨 주는 작가이다.

화려한 정원에서 보호받고 주목받는 꽃보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람 부는 길가에서 피었다 지는 작은 꽃들에게 눈길을 보내온 작가는 작품 속에서 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의 삶,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2002년 『멋진 한세상』이후 5년만에 내놓은 소설집 『명랑한 밤길』역시 그녀의 작품 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소설집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버둥거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에 일일연재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가장 아픈 시대를 가장 예쁘게 살아내야 했던 젊은이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스무 살 시기의, ‘사람들이 많이 죽어간 한 도시’에서의 쓸쓸함과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란』에서는 가족의 빈자리를 견디며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일궈낼 수 있는 삶의 행복한 순간을 유려하고 따뜻하게 그려냈으며, 『꽃 같은 시절』은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사람들, 철저하게 이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꽃 같은 싸움을 담고 있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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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148*210*20mm
ISBN13
9788936470586

책 속으로

나는 섬진강가에 자생으로 피어난 자운영 꽃밭에 몸을 던져놓고 노래 불러봅니다. 풀 냄새 피어나는 풀밭에 누워 즐거이 즐거이 노래 불러봅니다. 즐거이 즐거이 노래 부를수록 눈에서는 눈물이 샘솟습니다. 나는 그것을 내버려둡니다. 왜 즐겁게, 즐겁게 노래 부를수록, 마음은 하염없이 슬퍼지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자운영 꽃밭이 너무 아름다워서일까요? 그래서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요? 꼭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에게 눈물을 보이는 게 쑥스러워 나는 그만 자운영꽃 무더기 속에 내 얼굴을 콕 묻어버렸습니다. 나 죽어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그 때 우리 아이들도 자운영 꽃밭에 얼굴을 묻고 제 아이들 몰래 울까 모르겠습니다. 제 엄마 자운영 꽃밭에 얼굴 묻고 울었던 때가 생각나 저희들도 그렇게 울까 모르겠습니다. 가난한 제 어미와 함께 놀았던 섬진강가에서의 한때가 못 견디게 그리워서, 그렇게 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운영 꽃밭은 예나 지금이나 너무 아름답고 그리고 너무 슬프군요.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당장 오월 들녘으로 나가보세요. 거기 불붙는 슬픔이 당신의 가슴을 흔들어놓을 테니까요. 슬픔은 때로 저 자운영 꽃밭처럼 아름다운 것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그려.

--- p. 120

<나는 내 친구들이 감탄하는 그 감에 후동댁 아주머니는 한숨짓고 있다는 것을 차마 말하지 못한다. 다만 감탄의 이면에 누군가의 한숨도 있다는 것을, 이 세상의 마냥 좋은 것들이 그렇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이 나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그 조그마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타인의 한숨 소리에 귀기울이게 될 때, 타인의 수고로움에 작은 연대를 할 때,그럴 때 세상은 정말로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 p.87

<나는 내 친구들이 감탄하는 그 감에 후동댁 아주머니는 한숨짓고 있다는 것을 차마 말하지 못한다. 다만 감탄의 이면에 누군가의 한숨도 있다는 것을, 이 세상의 마냥 좋은 것들이 그렇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이 나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그 조그마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타인의 한숨 소리에 귀기울이게 될 때, 타인의 수고로움에 작은 연대를 할 때,그럴 때 세상은 정말로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 p.87

출판사 리뷰

공선옥씨의 첫 산문집인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는 `산과 논과 밭 속에 파묻힌 곡성에서의 생활`과 `어린 사랑`이라고 표현되는 모성, 작가의 유년기 추억과 가슴 아픈 기억 그리고 모자가정을 이루게 된 현재까지의 삶이 녹아들어 있는 40여편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작가 스스로 `아늑하고 따스한 곳, 작고 초라해도 흙이 있고 푸른 나무가 일렁이는 곳`이라고 표현한, 작가의 고향땅이기도 한 전남 곡성의 보성강가 농가에서 자녀와 함께 살면서 쓴 산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산문들에는 푸른 것들에 대한 그의 오랜 꿈과 시골살이의 경험들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도 어렵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서의 생활 등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그려져 있다.

제2부는 공선옥의 작품세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모성` 또는 `꼬물꼬물한 어린것들에 대한 사랑`의 모습이 드러나 있는 글들이다. 씩씩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그린 「십리길을 걸어온 아이들」이나 밥과 옷과 집에 대한 전근대적 방식의 중요성을 말하는 「나쁜 엄마」 지겹고도 다정하다는 아이들과의 유치한 사랑놀음을 다룬 「어린 사랑」 그리고 자운영 꽃밭에 얼굴을 묻고 아이들 몰래 울던 일, 제 손으로 밥을 챙겨 먹을 수 없는 아이들을 집에 두고 일을 다녀야 했던 생활, 그리고 시골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은 눈물겨운 이야기 들에서 볼 수 있듯이, 그에게 있어서 모성이란 신난하고 바람 찬 삶의 조건들 속에서 때로는 정겹고 억척스러우며 강인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3부는 작가 자신이 헤맴의 시초라고 밝힌 70년대 유년기의 추억과 아름다운 기억과 풍경들, 가족이 해체되던 80년대의 20대 시절과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 등을 다루고 있다.

특유의 솔직하고도 선이 굵고 담담하며 해학스럽기까지 한 문체로 기술되어 있는 이 산문집은 독자들이 작가 공선옥과 그의 작품세계를 좀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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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기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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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선옥, 소외된 이웃과 가난의 문제를 다뤄온 소설가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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