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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91장 범인은 바로 너…일까? 범인은 바로 너……일까?_『방주』 19글쓰기에 바친 가장 아름다운 송가_『빌리 서머스』 36절대로 뒤돌아보지 말 것(『대여금고』_『죽은 자의 녹취록』 46종말의 날, 사과나무에 대한 (색다른) 고찰_『세상 끝의 살인』 57{{{책을 둘러싼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_『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70수학은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는가, 혹은 죽이는가_『토끼 귀 살인사건』 79창문 넘어 ‘미래로부터’ 도망친 100세 노인은 어디로 갈 수 있을까?_『미래로부터의 탈출』 912장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지금 어쩌면 시공간의 끝에 있을 나 자신을 위하여_『엔드 오브 타임』 103우리-없는-세계(world-without-us), 시간 여행의 끝_『아더랜드』 112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_『코드 브레이커』 128끝없는 길 위에서, 우리는_『천 개의 뇌』 140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 뛰나니_『제네시스』, 『세포의 노래』 1533장 그 작고 부드러운 깃털 위에 세계…가비둘기들이 걷는 고요한 지붕에서 고래의 죽음에 이르기까지_『심해』 171그 작고 부드러운 깃털 위에, 세계가_『날개 위의 세계』 181초록, 이 우주의 유일한 기적 앞에서_『태양을 먹다』 193나가며─소설가 김희선과의 미스터리한 대담 207추천의 말─소설가 조예은, 과학전문기자 윤신영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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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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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는 재미있고, 미스터리는 지혜를 준다소설가 김희선에게 ‘미스터리’는 어렴풋하게 남아 있는 어린 시절 최초의 독서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생생하게 이어지고 있는 하나의 감각이다. 또래 친구가 많지 않은 동네,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홀로 세계여행전집을 읽던 어린아이에게는 집 앞 골목만큼이나 책 속 세계에 대한 실감이 넘쳐났다. 작가가 된 지금, 이제는 추리소설을 읽었다 하면 범인을 지목할 수 있게 된 소설가 김희선은 여전히 책 속 세계를 현실만큼 낱낱이 감각한다. 김희선은 묻는다. 혼령이 스르르 출몰하는 소설 세계와 칼을 든 살인마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현실 세계 중 더 무섭고 불가사의한 곳이 과연 어디겠느냐고. 누가 보아도 수상해 보이는 밀실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김희선은 ‘인물들이 미스터리를 많이 읽었다면 섣불리 그런 데 들어가지 않을 텐데.’ 하고 중얼거린다. 미스터리로부터 배운 현실 감각은 소설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작용한다. 미스터리에게서 지혜를 빌려 보자. 발걸음은 조금 더 신중해지되, 머릿속에서는 재미있는 상상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미스터리 소설 속, 또 한 명의 탐정 되기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감상할 때 우리는 흔히 소설에 대해 질문하기보다는 소설을 겪어 낸다. 작가가 마련해 둔 트릭, 인물들의 사정, 세계의 특이점 등 일상에서는 겪기 힘든 스펙터클을 소설을 통해 대신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가 김희선에게 미스터리 읽기는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작품과 호흡하는 일이다. 탐정이 ‘범인은 바로 너야!’라고 지목했을 때, ‘탐정이 뭐길래 우리는 탐정의 말을 철석같이 믿는 걸까?’ 하고 묻거나, ‘곧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여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면, 사건의 진위를 밝히려고 나설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고 자문하는 식이다. 훌륭한 질문자인 김희선을 따라 미스터리 세계를 거닐며 우리는 또 한 명의 탐정이 된다. 아늑한 방 안에 앉아 책 한 권을 펼쳐 드는 것만으로 탐정이 될 수 있다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또 있을까?탐정에게 필요한 논거를 수집하기탐정이 되어 진실을 파헤칠 논리 체계를 완성하려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는 필수 덕목이다.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스터리인 세계를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김희선은 이에 도전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과학전문기자 윤신영에 따르면 김희선은 “논증할 수 있지만, 과학으로 검증할 수 없는, 철학자 마시모 피글리우치가 ‘거의 과학’이라고 분류한 영역의 다양한 가설을 종횡으로 건드린다.” 『너는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장과 3장에 수록된 책들은 ‘인간에 앞서 1억 5천만 년이나 이어졌던 공룡 시대에, 어쩌면 챗지피티보다도 발달한 초지능이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선사하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던 사람으로 하여금 문득 스스로를 우주 먼지의 일시적 결합체로 여기도록 만들기도 하며, 거대한 고래의 사체를 양분 삼아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심해의 풍경을 그려 보게도 한다. 뜻밖의 시선을 획득한 우리는 세계를 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통로가 되길 바란다는 김희선은 확신한다.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책의 길을 따라가며 다채로운 세상을 맛본다면, 장담컨대, 정말로 행복할 거예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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