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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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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Gladstone O'Ne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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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 내가 죽일 놈이지, 이건 쓰디쓴 약이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조시의 문이 열린다. 그는 즉시 이전 상태가 된다. 조시는 입술에 미소를 머금고, 머리를 높이 들고, 단호한 표정으로 나온다. 하지만 울었음이 분명하다.)
조시 : (결연하게) 자, 됐어요. 어떤 술주정뱅이에게라도 1만 불 가치는 있어 보이지 않아요? 호건 : 백만 불짜리로 보인다, 딸아! 조시 : (방충망 문으로 가서 배수진을 친 사람의 태도로 문을 연다.) 따라와요. (나간다. 호건은 그녀를 바짝 따라간다. 첫발을 떼자마자 갑자기 멈춘다?놀라서) 봐요! 길에 누가 있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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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오닐의 마지막 작품 〈잘못 태어난 자를 위한 달〉 초연은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의 상반된 평가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조시’라는 거구의 여성을 제대로 연기할 배우의 부재가 실패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남성적 외향과 여성적 내면이라는 복합적인 개성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작품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무관하게 오닐 자신은 이 작품을 매우 높게 평가했고, 아서와 바버라 겔브는 작품의 “신화적 힘”을 찬양하기도 했다.
오닐이 이 작품에 이처럼 애정을 가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의 다른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도 어느 정도 자전적 요소가 반영되었는데, 특히 일찍 자살로 생을 마친 형 제임스 오닐 2세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이 창작의 토대가 되고 있다. “잘못 태어난 자”로 묘사된 조시의 상대역 제임스 타이론은 제임스 오닐 2세의 재현이다. 〈잘못 태어난 자를 위한 달〉은 제임스와 조시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내면 갈등, 용서, 연민을 다루며, 제임스가 조시에게 자신의 죄책감을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장면은 마치 종교적인 구원을 상징하는 듯한 “피에타”의 이미지를 환기한다. 결국 이 작품은 제임스의 구원과 조시의 강한 모성애를 중심으로 하는 복합적인 이야기로, 코믹한 요소와 함께 비극적 정서가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국내에는 “불출자의 달”로 제목이 번역 소개되기도 했으나 원제의 “Misbegotten”에는 형 제임스가 용서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오닐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기에 이 책에서는 “잘못 태어난 자를 위한 달”로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