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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명엽지해(蓂葉志諧)명엽지해 자서기생이 관백을 장농에 감추다팔뚝 풍악이 사또를 파직하다송사를 거두며 사다리에서 떨어지다방망이를 차야 촛불을 켤 수 있다옻나무 궤짝으로 사위를 고르다긴 이야기를 해 아내를 얻다지아비와 아내가 거울 때문에 송사를 벌이다아버지와 며느리가 몰래 죽을 훔쳐 먹다개수를 고쳐 아내의 잘못을 덮다숙모를 속여 먹을 갖다임금께 아뢰어 투기를 멈추다꿈 이야기로 배가 부르다음모를 나누어 마시다매를 들다가 메밀 면을 뒤집다선비가 앞에 한 약속을 저버리다재상이 아우 간에 대해서 묻다사또가 연법주를 잡아들이다스님이 죄인을 잡아가는 형리와 바뀌다책망을 막으며 조롱까지 하다가짜 조정으로 풍자하다누이가 없는데도 부음에 곡하다대답으로 이마를 만지다한식날에 세배하다소 껍데기를 뒤집어쓰다수를 지고 벼슬을 자랑하다배를 그려 놓고 성을 기억하다이름에 현혹되어 실재를 구하다옛것을 좋아하다가 파산하다싫은 체하며 문고리를 가리켜 주다뀐 방귀로 상을 다투다신부의 다리가 없다고 의심하다낭군의 익숙한 솜씨를 칭찬하다며느리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다할미가 몸을 돌리라고 나무라다종에게 이빨을 찾아오라 하다모자를 쥔 채 꿈인 줄 알다자식들이 말이 울지 않음을 축하하다백성이 올빼미 소리를 내다절벽에 걸린 폭포를 천으로 알다바둑은 마음을 뺏는다대상 날을 잊은 종형을 부끄럽게 하다아전에게 제문을 써 달라 청하다첨자를 잘못하다물속에 빠지고 관아에서 부르다관원이 읽기를 시키다시인은 글자 버릇이 있다망령되이 비난하다가 비웃음을 당하다업신여기다 부끄러움을 당하다기생에게 부끄러워 시를 짓다무지몽매한 학문으로 억지로 가르치다제목을 바꿔 쓰고도 과거에 합격하다처음으로 걸음마를 배우다《예기》를 재산 문건으로 삼다번거롭건 간략하건 다 통하지 않다송덕이도 맞고 막불이도 맞소발가벗은 여종은 감추기가 어렵군임의 옷 벗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스님에게 짜게 하지 말라 하다붉은색을 적게 쓴 화공을 나무라다아침에는 훈도를 물리치다네 번째 나팔임을 알리다낭관이 본 뛰어난 경치선비는 종의 옹벽이다다리 밑에는 방이 나붙지 않다세 물건을 다 잃은 셈이군뒷간에서 헛소리를 하다절기가 돌아오다남자끼리 서로 껴안다시인의 생각은 매일반이다얼굴에서 기름과 꿀을 짜다술과 죽으로 견주지 마라지어낸 이야기로 곤란함을 멈추다기생에게 아비로 부르라 부탁하다숙부를 경시하고 장인을 중시하다신주에게 고하고 전대 속에 넣어라우장과 도도로 읽다명엽지해 발참고자료《기문총화》의 ‘현묵자 홍만종의 시’《시화휘성》의 ‘홍만종 시’《시화휘성》의 ‘홍만종 시’《기문총화》의 ‘부안기계생 시를 잘 짓다’《시화휘성》 A본의 ‘부안기계생 시를 잘 짓다’《시화휘성》 B본의 ‘부안기계생’해설엮은이에 대해엮은이 연보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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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종은 과거에 합격해 출사하자마자 당쟁에 휩싸여 관직을 잃고 저작으로 세월을 보낸 사람이다. 그때 그가 발견한 것이 ‘웃음’이다. 세상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웃음임을 알았던 것이다. 홍만종은 우리나라 소화(笑話) 가운데 가장 우스운 것들을 골라 《고금소총(古今笑叢)》과 《속고금소총(續古今笑叢)》을 편찬했다. 그리고 속편인 《속고금소총》에 《명엽지해(蓂葉志諧)》라는 부록을 첨부했다.《명엽지해》의 서문에는 “내가 병으로 서호정사에 누워 두문불출하고 병을 치료하고 있었다. 마침 같은 마을에 사는 노인들이 찾아와서 문안을 할 때면 우스갯소리를 들려 달라 했었다. (…) 그중에서 가중 우스운 것들은 달력을 접어 뒷면에다가 써 두고는 했다. 날짜대로 대강 맞추어 놓으니 한 편이 되었길래 이름을 붙여 《명엽지해(蓂葉志諧)》라 한다”는 기록이 보인다. 《고금소총》과 《속고금소총》이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선집한 것인데 반해, 《명엽지해》는 홍만종 자신이 직접 모은 이야기를 담은 소화집인 것이다. 세 작품을 함께 살펴보면 홍만종이 가지고 있었던 소화관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명엽지해》에 수록된 76편의 소화는 등장인물의 지혜와 어리석음을 다룬다. 홍만종은 관료·문인·광대·여성·노비·승려와 같은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에서 웃음의 순간을 건져낸다. 이처럼 《명엽지해》의 근본은 ‘희롱’에 있다. 그러나 ‘경계’가 없지 않다. 선비의 타락과 관료의 무능, 어리석은 상전과 교활한 하인 등 17세기 조선 사회의 여러 인물 군상을 형상화함으로써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특히 관료 문인 사회에서 선비가 가져야 할 방향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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