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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가 선사하는 일상의 쉼표 하나
『광수생각』의 박광수. 무심코 스쳐 보내는 일상 속에서 따뜻하고 단단한 이야기를 길어올렸다. 불품없는 수저 한 벌에서 느끼는 어머니의 마음, 낡은 운동화 한 켤레가 불러주는 나지막한 응원가. 익숙해서 잃어버렸지만 그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었고 사랑이 아닌 것이 없었다.
2014.07.04.
에세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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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光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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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나, 그대로의, 나.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아. 그냥 네가 가진 것을 사랑하면 돼.”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존재를 마주한다. 바로 ‘나’이다. 낡은 운동화 한 켤레를 보며 마흔여섯 해의 삶을 반추하면서 ‘힘들게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살아온 인생도 돌아보니 하나하나 보석 같았다’ 말할 수 있는 여유로움과 자기 자신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빛나는 보석이라는 긍정을 전한다. 그런가 하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삶을 ‘리미티드 에디션’에 비유하며 ‘당신 자체가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음미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작가는 누구나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한 척’ 하지 않은 그대로의 본연이 가장 아름답다고 마음을 다독인다. Chapter 2. 안녕, 낯선 사람 “당신과 나 사이,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관계에서 가끔은 약자가 되기도 하고, 손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내 마음에 상처를 돌보지 못한 채, ‘보여지는 것’에 의존하게 된다. 박광수 작가는 그것보다 더 소중한 관계의 의미들을 찾아낸다. 낯선 사람들이 어느 순간 소중한 존재로 내 곁에 자리하듯 ‘계산기’를 두드려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관계의 참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기술한 수많은 책들처럼 똑떨어지는 해답을 주려고 하진 않는다. 그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하되, 서로 같은 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삶의 자세를 전할 뿐이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도 말고, 화해를 청하는 쪽지에 덥석 대답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는 식이다. 사실 우리는 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러면서도 늘 그를 향해 달려가고 있진 않은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Chapter 3. 안단테, 안단테, 안단테. “부디 당신, 내 곁에 조금 더 오래 남아 주세요. 안단테, 안단테, 안단테.” 이 책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바로 늙어가는 자신과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다. 작가는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바라보며, 누구에게나 처음이자 끝인 부모의 마음을 짚어낸다. 문득 다리미를 보면서 “사내는 겉이 아니라 속이 반듯해야 한다”며 다림질을 해주던 어머니의 손길을 떠올리고, 낡은 수저 한 벌에 ‘엄마밥’의 따뜻함을 기억해낸다. 그렇게 부모에게서 자신의 지난날을, 나를 닮은 아이를 보며 미래를 이야기한다. 애달픈 사모곡인 동시에, 지금 당신 옆의 소중한 존재들을 다시금 살피게 하는 마음의 울림을 선사한다. Chapter 4. 다시, 우리의, 봄. “까무륵 잠 깨면, 다시, 봄. 그리고 뒤돌면, 여름. 우리의 계절엔 봄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는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하는 것임을 말하듯 24시간 불 밝힌 편의점을 보며 ‘당신의 사랑은 너무 게으르오. 어느 날은 열렸다가 어느 날은 닫혔다가. 내 사랑은 24시간 항상 당신을 위해 열려 있는’이라고 곱씹는다. 안경을 보며 ‘내 눈에 씌인 콩깍지를 벗고 싶지 않다’며 사랑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hapter 5. 참, 좋은, 날들. “익숙한 모든 것이 낯설어지는 순간, 인생도 달리 보이네요. 우리의 시간은 더 없이 좋은 날들이길” 가장 편안한 내 방 침대 위에서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이는 날, 작가는 인생이 언제나 좋은 일만 있겠냐마는 쓸쓸하면 쓸쓸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그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날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조금은 적조한 날들조차 ‘살아볼 만한 날들’이라는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들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