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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를 건너서
편지의 풍파 원앙의 꿈 싹트는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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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은 별빛에 어리인 봉환의 얼굴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들여다보며 웃는다. 그 옷음은 다시 애달픈 이별의 설음으로 변하고 속눈섭에는 어느 겨를에 다시 이슬이 맞첬다가 방울 방울 떨어진다.
남편이 떠나는 전날 밤 인숙은 밤늦도록 방문을 닫어 걸고 앉어서 남편의 짐을 쌓다. 초저녁에 장집에 다녀서 이튼날 아침차로 떠나기로 마추고 돌아온 봉환은 연일노심초사를 해서 얼굴이 햇슥해 젔다. “오늘은 맘놓구 일즉암치 주무서요.” 하고 인숙은 자리를 깔어 주었다. 그러나 봉환이가 비고 누은 것은 벼개가 아니요 인숙의 무릎이었다. 도망군이라 무슨 행장이 부피랴만은 당장에 입고갈 옷도 만만치 않어서 야외로 “사생” 을 하러 다닐때 입든 학생복과 “스푸링코-트” --- “은하를 건너서” 중에서 인숙은 하늘이 두쪽에 갈러지는 한이 있드래도 다시는 봉환을 놓칠리가 없다는 자신이 단단히 생길만치 봉환도 인숙이 이외의 여자에게는 한눈도 팔지 않었다. 조모의 신칙이 엄할수록 서로 이구석 저구석으로 피해 다니며 도적잠까지 자다가 들커서 며칠씩 얼굴을 들지 못할때도 있었다. 오즉 청춘의 기쁨을 단돌이서만 독차지 한듯이 집안 사람들에게 너무 유난스럽게두 군다고 흉을 잡할만치 금술이 좋게 지냈다. 원체 변덕스럽고 거염이 많은 둘째 동서는 “흥 두구 보지. 그러다간 또 내꼴이 될걸” 하고 속으로 빈정거렸다. 끝에 동서가 의초좋게 지내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부모가 저의 내외에게만 심하게 구는것 같어서 그 반동심으로 동서의 내외의 흉을 보고 대사롭지 않은 일에도 입을 삐죽어리며 헐뜯는 것이었다. 실상 봉환의 자근 형은 거의 폐인이 되었다. 내외가 한방만 쓰면은 피접을 가고 약을 먹은 효험도 없이 며칠동안이면 또 다시 동티가 낫다. 기침을 허다가 피 섞인 담을 뱉는 것을 보고는 또 다시 온천이나 절간으로 가는 것이었다. 의사에게는 벌서 폐결핵 제 삼기라고 사형선고와 다름 없는 진단을 받었다. --- “원앙의 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