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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경기] 한 마디 위로와 같은 해장국 한 그릇 _ 경기 수원 유치회관 여기, 완벽한 군만두 한 접시가 있습니다 _ 경기 수원 수원만두 된장과 해물의 아름다운 조화가 만들어 낸 깊은 단맛 _ 경기 양평 국수리국수집 대한민국 순대의 양대 산맥, 백암순대의 원조 _ 경기 용인 제일식당 막국수의 새로운 맛과 전통을 세워가는 집 _ 경기 용인 고기리막국수 원조 부대찌개의 품격과 위엄 _ 경기 의정부 오뎅식당 멸치와 디포리 육수로 만든, 단연코 최고인 잔치국수 _ 경기 고양 행주산성원조국수집 ‘찐한’ 육수가 일품인 칼국수 한 그릇 _ 경기 파주 밀밭식당 100년 넘은 한옥에서 맛보는 호화로운 한정식 _ 경기 하남 마방집 [강원] 경기 87년 내공이 담긴 전율의 짬뽕과 볶음밥 _ 강원 동해 덕취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면집에서 맛보는 막국수 _ 강원 양양 단양면옥 제철 생선으로 만들어내는 최고의 생선조림과 무침회 _ 강원 속초 후포식당 잘 숙성된 양념장으로 만드는 닭갈비의 전설 _ 강원 춘천 통나무집닭갈비 [대전·충청] 충청도 김치와 사태살이 만들어 낸 오묘한 김치비빔 _ 대전 도마동 한마음면옥 평범한 듯하지만 그 어디보다 ‘특별한’ 돼지 석쇠불고기 _ 대전 대흥동 형제집 ‘진짜 갈비’만을 취급하는, 대통령이 사랑한 노포 갈빗집 _ 충남 예산 소복갈비 73년 노포에서 맛보는 소머리 국밥 _ 충남 예산 한일식당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맛, 병천순대의 원조 _ 충남 천안 청화집 호박 먹은 미꾸라지로 만드는 추어 어죽의 놀라운 맛 _ 충남 홍성 광천원조어죽 [대구] 선지해장국과 소고깃국, 육개장의 장점만 모은 국밥 한 그릇 _ 대구 전동 국일따로국밥 우리나라 연탄석쇠불고기의 시작 _ 대구 칠성시장 단골식당 일 년에 딱 6개월만 맛볼 수 있는 118년 평양냉면집 _ 대구 공평동 부산안면옥 [부산·경상] 오뎅탕과 해물부침이 압권인 60년 전통의 주점 _ 부산 서면 마라톤집 야성이 살아있는 순도 100퍼센트의 돼지국밥 _ 부산 해운대 의령식당 밋밋한 것 같지만 깊은 맛, ‘갱상도 싸나이’를 닮은 석쇠불고기 _ 경남 창원 반달집 100년 전통, 꽃보다 아름다운 진주비빔밥의 품격 _ 경남 진주 천황식당 육즙 가득한 탕바오가 일품인 50년 업력의 딤섬 노포 _ 경남 진주 북경장 [광주·전라] 3대를 이어온 육회비빔밥의 감칠맛 _ 광주 금남로 꽃담 대한민국 최고의 전라도식 돼지 곱창집 _ 광주 송정동 서울곱창 전주를 대표하는 토렴식 콩나물국밥 _ 전북 전주 삼백집 본점 잘 비빈 밥 위에 푸짐하게 담은 육회, 진정한 육회비빔밥 _ 전북 익산 시장비빔밥 소 한 마리를 온전히 품은 맛, 114년 곰탕집 _ 전남 나주 나주곰탕하얀집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전라도식 숯불 돼지갈비의 강자 _ 전남 담양 승일식당 [제주] 메밀 칼국수와 꿩구이라는 신세계를 접하다 _ 제주 동문시장 골목식당 제주 음식의 원형이 살아있는 몸국과 순댓국 _ 제주 표선 가시식당 |
김종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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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회관의 선지는 찾을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잡내 하나 없이 신선한 선지 덩어리는 잘 삶은 무를 베어 무는 것 같은 식감을 느끼게 한다. 한입 베어 물 때 치아가 선지를 반으로 가르며 내는 ‘뽀도독~’ 하는 소리에서 감탄은 절정을 이른다.
---「한 마디 위로와 같은 해장국-유치회관」 중에서 깊은 스테인리스 그릇 바닥에 올려진 면 타래가 마치 가지런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깨달음을 찾아 참선하는 노승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외부의 어떤 자극과 유혹이 있어도 옷매무새 하나 흩뜨리지 않고 부동자세로 진리를 갈구하는 모습, 그 자체이다. 그래서 맛도 지극히 단아하고 고혹적이다. ---「막국수의 새로운 전통을 세워가는 집-고기리막국수」 중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맛있는 부대찌개에 기분이 좋아졌다. 비엔나소시지의 스모키한 향과 햄 특유의 고기향, 라면 사리의 부드러움과 당면의 진득함, 이 모든 것이 어울려 빚어내는 하모니가 좋다.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진득한 국물 맛은 오직 부대찌개에서만 느낄 수 있다. ---「원조 부대찌개의 품격과 위엄-오뎅식당」 중에서 옆 테이블에 혼자 앉으신 어르신과 사이좋게 수저통과 종이컵을 나눈다. 뜬금없이 “이 집 국수가 먹을 만하다”라며 무심하게 한마디 툭 던지시며 눈인사까지 보내 주신다. 내겐 이 집에 있는 모든 이가 낯설지만, 이들에겐 내가 유일한 이방인일 테다. 무뚝뚝한 손님 한 분이 이방인에게 보내주는 작은 친절함도 이 집의 매력이 된다. ---「‘찐한’ 육수가 일품인 칼국수-밀밭식당」 중에서 덕취원의 삼선짬뽕은 그야말로 바다를 담고 있다.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는 동해처럼 입안의 국물에서는 오만가지 바다의 기운들이 요동친다. 깊은 바다의 묵직함과 얕은 바다의 거친 기운이 한 수저의 국물 안에서 구현되니 정말이지 ‘어~ 죽인다’라는 말을 내뱉지 않을 수 없다. 진짜, 죽인다. ---「경기 87년 내공이 담긴 전율의 짬뽕-덕취원」 중에서 후포식당이 생기기 전에도 조림이나 찜을 내는 생선 요릿집은 존재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선회나 구이, 탕에 추가하는 정도였을 것이고, 완성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을 것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집은 개업 초기부터 조림과 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운영하며 ‘가장 오래된 생선 요릿집’과 같은 별칭이 붙었다. ---「최고의 생선조림과 무침회-후포식당」 중에서 한일식당은 굉장히 오래된 노포지만 어제 개업한 식당보다 더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관리,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매장으로 확장하고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는 과감성도 엿볼 수 있다. 이 집에서 또 하나의 교훈을 얻는다. 지켜야 할 것과 변화해야 할 것들을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73년 노포에서 맛보는 소머리 국밥-한일식당」 중에서 해물부침은 빈대떡에 뒤지지 않을 고소함을 가득 담고 있다. 해물과 야채의 향이 잘 어우러져 있어 도저히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계란옷 곳곳에 숨어있는 큼직한 굴이 단맛을 더한다.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기름 맛을 갖은 해산물들이 잘 잡아주는 것이다. 일반 해물파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마라톤만의 아우라가 있다. ---「오뎅탕이 압권인 60년 전통의 주점-마라톤집」 중에서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다. 양념을 한 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 양념 맛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육회라니! 딱 필요한 만큼의 양념으로 소고기에 숨어있는 감칠맛을 확 끌어올렸다. 마치 스포이트로 찔러 필요한 만큼의 감칠맛을 추출한 듯한 느낌이랄까. 굉장히 질 좋은 고기라는 것은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건 누구라도 딱 한 젓가락만 맛보아도 알 수 있다. ---「3대를 이어온 육회비빔밥-꽃담」 중에서 깍두기와 김치 그리고 선짓국만 찬으로 내도 충분할 만큼 비빔밥 대접에 모든 것을 담았다. 한 대접 안에 모든 것을 다 담았으니 찬을 집기 위해 수저를 바꾸는 시간도 필요 없다. 오로지 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요즘의 ‘한 그릇 음식’과 같다. 황등비빔밥은 실용적인 면이 극대화된 한 끼의 상차림이자 노동자의 밥이다. ---「잘 비빈 밥 위에 푸짐하게 담은 육회-시장비빔밥」 중에서 누군가 한국의 음식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신scene이 뭐냐고 묻는다면 난 언제나 ‘하얗게 김이 오르는 따뜻한 흰쌀밥 위에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올리고 입안에 넣는 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집의 고기는 그 장면을 만들기에 딱 적합한데 양념도 너무 과하지 않아 흰쌀밥과도 너무 궁합이 좋다. ---「전라도식 숯불 돼지갈비의 강자-승일식당」 중에서 수육에 간장과 멜젓이라니. 간장은 차치하고서라도 보통 육지의 제주 삼겹살 전문점에 가면 멜젓이나 갈치속젓을 내주는 집은 제법 있는데 수육에, 하물며 냉수육에 멜젓이 나올 줄이야. 그런데 이 조합이 정말 끝내준다. ---「제주 음식의 원형이 살아있는 몸국-가시식당」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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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을 아우르는 노포를 쫓는 여정
이 책은 ‘경인편’과 ‘지방편’ 두 권으로 나뉘어 있다. 『초빼이의 노포일기-경인편』은 서울과 인천의 노포를 다룬다. ‘고기’와 ‘탕·국밥’ ‘회·해산물’, ‘면’ ‘백반·만두’ 등으로 나눠 서울과 인천의 전설적인 노포 35곳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52년 동안 ‘돼지갈비의 최고봉’을 지키고 있는 용문갈비, ‘이북식 찜닭과 막국수의 진수’를 보여주는 처가집, 북엇국으로 서울을 평정한 무교동북어국집,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원조신촌설렁탕, ‘사골 칼국수의 진경’을 보여주는 명륜손칼국수, 해장국 하나로 58년 동안 같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송림동해장국집 등 이 책에 소개된 ‘전설의 노포’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한 시대의 음식과 역사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초빼이의 노포일기-지방편』은 경기도와 대전·대구·부산·광주, 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곳곳에 숨은 노포 35곳을 소개하며, 그들의 맛과 성공의 비결을 탐구하고 있다. ‘수원 최고의 해장국집’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치회관을 비롯해 ‘부대찌개의 전설’로 불리는 의정부의 오뎅식당,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생선요리집’인 강원도 속초의 후포식당, ‘대한민국 최고의 돼지곱창집’으로 손꼽히는 광주의 서울곱창,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곰탕의 대표주자’ 나주의 하얀집, ‘메밀국수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제주의 골목식당까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노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그려낸 노포의 맛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침이 고인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돼지갈비, 뜨끈하고 구수한 순대국밥 한 그릇, 백반과 함께 오르는 얼큰한 김치찌개, 소주 한 잔을 부르는 시원한 냉면과 수육 한 점, 진한 사골 국물 속에 담긴 부들부들한 칼국수 등 저자의 유려한 필치는 우리나라의 음식이 지니고 있는 맛의 결과 감촉, 주인장의 손맛과 인심을 세밀하면서도 정밀하게 표현해 낸다. 노포라는 ‘맛’을 넘어 노포라는 ‘스토리’로 이 책은 음식의 ‘맛’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노포에는 많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창업자와 업장, 손님이 어울려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노포다. 저자는 ‘이야기’로서의 노포를 탐색하며 ‘문화’로서의 노포, ‘상품’으로서의 노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이 모두 단순히 맛만 있는 곳이 아니라, 철학과 서사가 깃든 집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오랜 세월 고목처럼 버텨온 노포의 투박하고 진한 맛이 한결 더 부드럽게 다가옵니다”라고 추천사를 남긴 [최자 로드]의 최자처럼 이 책을 읽다 보면 노포의 맛을 더 깊이,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이기는’ 노포만의 마케팅 법 저자는 맛을 넘어, 노포만의 ‘살아남은’ 비결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직장에서 오랫동안 마케팅 일을 했던 저자는 노포를 찾아 노포만의 ‘시간을 이기는 마케팅 법’을 엿본다. 저자는 충실한 취재를 통해 현장에서 노포의 성공 비결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노포가 문화로서, 상품으로서, 그리고 마케팅의 교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이 책 곳곳에는 기본과 뚝심, 음식에 대한 애정과 청결 등 작가가 직접 확인한 노포만의 저력, 노포만의 ‘성공 비결’ 등이 비급(??)처럼 담겨 있다. 어려운 시대를 헤쳐가는 이 땅의 자영업자들이 한 번쯤 주목해 볼 만한 대목이다. 우리 시대 노포에 관한 가장 탁월하고 세심한 길잡이 노포에 관한 책답게, 맛과 정보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겼다. 대표 음식에 대한 평가와 분석도 빼놓지 않았으며, 함께 하는 사람의 인원수에 따른 추천 메뉴, 꼭 먹어야 할 메뉴, 주차 정보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단언컨대, 이 책은 이 땅의 노포에 관한 가장 탁월하고 세심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먼저 읽은 셰프 정호영의 평처럼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에도 일본 못지않은 노포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에도 일본 못지않은 노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책에 나오는 가게들을 모두 다 돌아다니며 노포의 맛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입안 가득 침이 고였다.” - ‘카덴’ 셰프 정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