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낯선 아내에게
문학동네 2000.06.30.
가격
8,500
10 7,650
YES포인트?
42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목차

1. 춤추는 소녀
2. 스타더스트 레뷰
3. 숨바꼭질
4. 덧없음
5. 의심스러운 시체
6. 금팔찌
7. 마지막 행운
8. 낯선 아내에게

저자 소개 1

아사다 지로

관심작가 알림신청
 

Jiro Asada ,あさだ じろう,淺田 次郞

그윽한 감동의 소설 『철도원』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소설가 아사다 지로는 일본과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철도원을 통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아사다 지로 소설의 특징은 아주 재미있다는 것인데, 이는 소설이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원형적인 측면에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특별할 것이 없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사다 지로의 소설은 '재미있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한번 손에 잡고 되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아사다 지로의 소설에는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1960년대 프랑스의 누보 로망 이후 소설가들이 자신이 재미
그윽한 감동의 소설 『철도원』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소설가 아사다 지로는 일본과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철도원을 통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아사다 지로 소설의 특징은 아주 재미있다는 것인데, 이는 소설이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원형적인 측면에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특별할 것이 없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사다 지로의 소설은 '재미있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한번 손에 잡고 되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아사다 지로의 소설에는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1960년대 프랑스의 누보 로망 이후 소설가들이 자신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거리의 이야기꾼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거부해 왔다. 오히려 소설가들은 '글쓰기가 무엇인가', '소설의 운명은 무엇인가' 와 같은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많은 형식적 실험들이 이루어졌고 기존의 서사 구조를 파괴하는 기술 양식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서구의 근대라는 특수한 시대와 가지는 관련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성해졌다. 이러한 흐름을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이후 많은 소설가들이 소설의 본질을 묻는 질문을 가지고 소설을 써오고 있다. 그것은 자기 의식에 대한 비서사적 묘사 등의 형태이거나 사소설 또는 다른 장르와의 결합 등의 형식적 실험의 모습을 가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설은 더이상 서사 문학이기를 멈추었다.

아사다 지로의 소설들은 이러한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근대 이후 일본 소설의 주된 경향이 사소설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사다 지로의 소설들은 사소설적 양식에서도 벗어나 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손자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처럼 소설을 쓴다. 첫 소설이 자신의 야쿠자 시절 경험을 담은 소설이었던 것처럼 아사다 지로는 자신의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밑천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 젊은 시절의 야쿠자 경험은 그의 소설 주위를 언제나 맴돌고 있다.

그는 도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9살에 가정이 몰락 한 후 야쿠자 생활을 하였다. 이후 자위대 입대, 패션 부티끄 운영, 다단계 판매 등 다채로운 직업에 종사하였다. '몰락한 명문가의 아이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글을 읽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1991년 36세의 늦은 나이에 야쿠자 시절의 체험을 그린 『빼앗기고 참는가( とられてたまるか!)』로 데뷔하고, 1995년 『지하철』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1997년 『철도원』으로 나오키 상, 2000년 『칼에 지다』로 시바타 렌자부로 상, 2007년 『오하라메시마세』로 시바 료타로 상, 2008년 『중원의 무지개』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철도원』, 『천국까지 100마일』, 『창궁의 묘성』(상,중,하), 『프리즌 호텔』, 『지하철』, 『낯선 아내에게』, 『활동사진의 여자』, 『장미 도둑』, 『파리로 가다』, 『칼에 지다』, 『오 마이 갓』, 『월하의 연인』,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슈샨 보이』,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중원의 무지개』(전4권), 『가스미초 이야기』 『온기, 마음이 머무는』등 다수가 있다.

아사다 지로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148*210*20mm
ISBN13
9788982812941

책 속으로

폴로 셔츠를 벗어 젖은 벤치에 깔고 나오미를 앉게 했다. 네온사인에 물든 나오미의 옆모습, 그 아름다움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짧게 자른 머리가 얼굴 윤곽을 두드러져 보이게 했다. 맨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였다.

무슨 말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멈칫멈칫 하는 사이에 발차 시간을 알리는 벨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내 입에서 나온 말은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이고 어떤 친구에게도 해본적이 없는 묘한 말이었다.

"고마워."

입에서 그 한마디가 굴러나온 순간, 마치 샴페인 마개가 튀어나간 것처럼 양쪽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쳤다.

--- p.35

'세츠코와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어. 나능 아무리 노력해도 솔리스트가 될 만한 재능은 없어.'
정확히 말하면 돈이 없다고 해야할 것이다. 나리타에서 작별의 포옹을 할 때, 세츠코의 등에 둘러진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무게가 그를 자극했다. 일억 엔짜리 악기의 무게였다.

--- p.53

세짱.
단 하루도, 당신 꿈을 꾸지 않은 날이 없었어. 당신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 머릿속에선 십 년 내내 당신이 떠난 적이 없었어. 잘츠부르크라는 곳은 잘 몰라. 관광 안내 책자에서 보니,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마을이더군. 당신에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몇 번이나 만나러 가려 했는지 몰라. 하지만 그곳은 너무 멀고, 무엇보다 나에겐 어울리지 않아. 아름답고 재능이 풍부한 당신은 오빠의 자랑이었고, 고교 시절부터 쭉 우리 모두의 마돈나였어. 그래서 당신과 내가 만나기 시작했을 때 모두 질투를 샀는지도 몰라.

--- p.65

빌딩 사이로 저녁 해가 저물었다. 후지산의 푸른 실루엣이 노을진 하늘에 닿아 있었다.
'어땠어?'
'뭐가요?'
'이곳에서 사는 동안.'
'행복했지요. 두려울 만틈.'
눈 아래로 한창인 벚꽃의 그늘에 가려 중앙공원이 보일 듯 말 듯 했다. 귓속에서 아이들의 환성이 똑똑히 들려왔다.
'날이 저물어요. 애들 데리러 가야겠어요.'
'그렇군. 그럼, 같이 가볼까.'
남편이 내민 손을 꼭 잡고 후사코는 가뿐하게 일어났다. 발 밑에서 꽃잎이 어지럽게 흩날렸다. 단지의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 후사코는 오래도록 정이 든 자신의 방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잘 있어. 고마워.'

--- p.128-129

문득,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도 모레도 갈피를 못 잡고 헤맬 자신의 일 따위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지나간다.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의 흐름이 너무도 무정하고 억울하게 느껴졌다. 여러 명의 자신이 지금도 시간의 여울 한복판에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허둥지둥 고향을 떠나오던 날 치토세 공항의 로비.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가부키 거리의 광장 분숫가. 마치 따라와준 것만으로도 의무를 다한 것처럼, 여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버렸던 우에노 역. 아들에게 외면당했던 교차로 한복판. 그 모든 곳에 또하나의 자신이 지금도 꼼짝 못 하고 서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 p. 243

출판사 리뷰

메마른 영혼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사랑의 빛깔!
『철도원』으로 화제를 몰고운 후, 『은빛 비』로 다시 한번 그 저력을 확인시켜준 작가 아사다 지로. 그의 이름은 더이상 우리에게 낯서지 않다. 『철도원』에서 시작되 아사다 지로 열풍은 그의 작품들이 다투어 국내에 번역 출간되고, TV드라마로도 제작ㆍ방영되는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등 소수 인기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던 국내 일본 문학 시장에 아사다 지로는 보편적 감동을 동반한 탁월한 이야기꾼의 세계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독자층을 일구어냈다.

『철도원』『은빛 비』의 뒤를 잇는 『낯선 아내에게』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바와 마찬가지로 눈물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의 남다른 체험이 더욱 짙게 배어 있다.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눈길 닿는 대로 손 가는 대로 물 흐르듯 거침없이 펼쳐내는 솜씨 또한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과연, 아사다 지로!"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불량 청소년, 야쿠자, 경마에 빠진 사람들, 불법 체류자들의 삶 등 우리가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어두운 세계의 이야기들, 그 속에 꽃피는 사랑과 눈물과 슬픔이 그의 따뜻한 감성과 예민한 촉수에 포착되어 아사다 지로 특유의 색깔을 입고 아름답게 재현된다.

그의 붓끝에서 신기에 가깝도록 생생하게 살아나는 삶의 풍경과 마음의 무늬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아름다운 슬픔에 물들고 순순한 눈물에 씻겨 어느덧 우리의 마음은 치유되고 마는 것이다. 아사다 지로의 힘, 보잘것 없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히는 그 마력은 『낯선 아내에게』에서 또다시 유감없이 발휘된다.

리뷰/한줄평11

리뷰

8.2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