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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강력추천
그녀에 관한 7가지 거짓말
조선희
한겨레신문사 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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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인생, 위험과 자유의 기회
10년 전이었다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 발톱의 때 같은 고독아!
오! 샹그릴라
죽음 워크숍
old & wise
인생, 위험과 자유의 기회
...

일하는 여성에 관한 일곱 가지 거짓말
하나, 여자들은 리더십이 부족해, 시키는 일은 잘하지
둘, 여자는 섬세한 게 장점, 여성다움은 최고의 무기다
셋, 사우나, 룸살롱 못 가니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
넷, 똑똑한 여자는 골치 아파, 튀는 여자는 못 봐줘
다섯, 여자의 적은 여자, 여자들은 의리가 없어
여섯, 가정 있는 여자들, 직장 일에 태만하다
일곱, 여자가 아이 팽개쳐 두고 직장이 다 무슨 소용이냐

내 판타지를 돌려줘
내게 거짓말을 해 줘
깡패는 죽지 않는다. 다만‥…
내 판타지를 돌려줘
Pusan,3 Days 2 Nights
어디 질 좋은 안약 없을까
상상의 구조물
매트릭스
...

지루한 천국, 재밌는 지옥
차 몰고 국경을 넘는다?
지루한 천국, 재밌는 지옥
이민 권하는 사회
군대와 여자(1)
군대와 여자(2)
권위주의의 상상력
5월을 보내며
...

Don't worry, Be happy!
송강호 씨, 송강호 선생님
그리워라, 소림축구
저개발의 기억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
중요한 건 카피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그거 이제 알았어?
...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작가한마디
여자를 여자의 적으로 만들고 여자를 의리 없게 만드는 시대는 이제 막 사라져가는 중이다. 어쩌면 우리가 그 시대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여자가 자기 이름으로 자기 인생을 살기시작하면서부터, 사회에서 절대소수의 처지를 벗어나 주변에 비슷한 여자들의 무리를 발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의리와 연대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는 사회에 나와서 더불어 어깨를 걸만한 여자들이 많지 않았다.

趙善姬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여고와 고려대학교를 다녔다. 1982년 연합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했으며 1995년 영화주간지 [씨네21] 창간부터 5년간 편집장으로 일했다. 2000년 기자 일을 접고 에세이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단편집 『햇빛 찬란한 나날』을 냈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2006-2009)과 서울문화재단 대표(2012-2016)로 일했다. 한국 고전영화에 관한 책 『클래식중독』을 냈고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여성혁명가들 이야기인 장편소설 『세 여자』로 허균문학작가상 등 문학상들을 받았다.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여고와 고려대학교를 다녔다. 1982년 연합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했으며 1995년 영화주간지 [씨네21] 창간부터 5년간 편집장으로 일했다. 2000년 기자 일을 접고 에세이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단편집 『햇빛 찬란한 나날』을 냈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2006-2009)과 서울문화재단 대표(2012-2016)로 일했다. 한국 고전영화에 관한 책 『클래식중독』을 냈고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여성혁명가들 이야기인 장편소설 『세 여자』로 허균문학작가상 등 문학상들을 받았다. 2019년 10월에서 2020년 4월까지 베를린자유대학의 방문학자로 베를린에 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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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29g | 152*210*20mm
ISBN13
9788984311138

책 속으로

* 개막식의 문턱: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이틀 전에 <씨네21> 후배에게 개막식 입장권을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홍보팀에 표가 쌓여 있을 테니까 그냥 한 장 달라고 해." 다년 간의 경험에 따르면, 영화제 시즌이 되면 개폐막식 입장권이 부산 시내 길바닥에 은행잎하고 같이 굴러다닌다. 잠시 후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입장권이 없다는데요? 올해는 개막식을 시민회관에서 하기 때문에 좌석도 적고." 이 후배들에겐 내 주문이 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나는 흡사 몰라보게 변해 버린 고향마을에 와서 "여그가 옛날엔 다 사램 댕기는 길이었단 말여."하면서 차도를 막 건너다니는 할머니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섭섭할 건 없다. 부산영화제도 이제 7년이 됐으니 그 권위에 어울리는 절차상의 엄격함을 보일 때가 된 것이다.

* <해안선>: 개막날 마산과 창원에서 몇 가지 일정을 치른 뒤 부산시내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다. <씨네21>은 중구 대창동에 영화제 데일리 사무실을 차렸다. 영화제 첫 해 데일리 사무실은 중앙동 부산호텔 앞에 있었는데 그 골목 포장마차에서 파는 오뎅 맛을 잊을 수 없어 나는 해마다 남포동에서 야근을 끝내면 굳이 중앙동 뒷골목까지 오뎅 먹으러 가곤 했다. 마감 때문에 저녁을 거른 데일리 식구들을 위해 그 유명한 부산 오뎅을 사러 나간다.

개막작 <해안선>은 결국 서울에 돌아와서 보았다. 나는 밥숟가락 들기 전에 기도를 올리듯, 영화관의 조명이 꺼지기 전에 잠시 남동철 기자에게 마음속으로 경의를 표한다. 김기덕 감독이 아직 '괴상한 재야 작가'였던 시절, 데뷔작 <악어>에서 김기덕 감독을 '발견'한 이래 그는 <씨네21> 편집진 내부에서 초지일관 김기덕의 지지자 연구자이자 후원자였다.

---pp. 147~148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는 사회에 나와서 더불어 어깨를 걸만한 여자들이 많지 않았다. 남자들은 학창시절의 동창 선후배들에 둘러싸여 한세상 왁자하게 건너가지만, 여자들은 각각 따로 가족이라는 세포 안으로 스며들었다. 한겨레신문이 <한겨레21>과 <씨네21>을 창간할 때 남편은 전화번호부를 펴놓고 동창들에게 쭉 전화를 돌리고 나니 금세 구독신청서가 수북이 쌓였다. 하지만 나는 고교와 대학동창을 합해 봐야 직장을 갖고 있는 친구가 열 명 안팎이었다. 한국사회가 여자들의 네트워크를 원천적으로 허용하지 않아왔던 셈이다.

그러니 현상으로만 보자면 여자들이 질투심 많고 의리 없다는 말도 전혀 근거 없다고 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그것은 생물학적 인종적 속성이 아니라 사회와 역사가 유전자 위에 그려놓은 무늬일 뿐이다.

하지만 여자를 여자의 적으로 만들고 여자를 의리 없게 만드는 시대는 이제 막 사라져가는 중이다. 어쩌면 우리가 그 시대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여자가 자기 이름으로 자기 인생을 살기시작하면서부터, 사회에서 절대소수의 처지를 벗어나 주변에 비슷한 여자들의 무리를 발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의리와 연대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pp. 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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