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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 200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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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글 ㅣ 열대의 아름다운 백일몽

뉴욕 1 카리야 이야기
뉴욕 2 모에코 이야기
뉴욕 3 카리야 이야기
가나자와 1 모에코 이야기
가나자와 2 카리야 이야기
싱가포르 1 유이키 이야기
싱가포르 2 모에코 이야기
싱가포르 3 유이키 이야기
싱가포르 4 모에코 이야기
말레이시아 프레저 힐 1 카리야 이야기
말레이시아 프레저 힐 2 유이키 이야기
말레이시아 프레저 힐 3 카리야 이야기
쓸쓸한 리조트 모에코 이야기
싱가포르 5 유이키 이야기

추천의 글 ㅣ 권위로 똘똘뭉쳐친 것들에 대한 날카로운 일침 ㅣ 무라마츠 토모미
추천의 글 ㅣ 공간에 대한 환상 ㅣ 하재봉

저자 소개 1

무라카미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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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Murakami,むらかみ りゅう,村上 龍,무라카미 류노스케

1952년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태어났다. 나가사키현은 태평양 전쟁 말기 원자폭탄이 떨어진 나가사키시가 속해 있는 곳이며, 사세보는 2차대전 이후 미국 제7함대(태평양 함대)의 주요 기항지인 곳이다. 양친이 모두 교사인 가정환경 속에서 미국식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미 해군기지가 있는 사세보가 미국 길거리문화 일본 유입 1번지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은, 미국과 일본의 문화색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 한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소학교 졸업 때는『소학교 회상기』라는 기묘한 작문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히피문화가 불어치던 당시에 고교시절을
1952년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태어났다. 나가사키현은 태평양 전쟁 말기 원자폭탄이 떨어진 나가사키시가 속해 있는 곳이며, 사세보는 2차대전 이후 미국 제7함대(태평양 함대)의 주요 기항지인 곳이다. 양친이 모두 교사인 가정환경 속에서 미국식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미 해군기지가 있는 사세보가 미국 길거리문화 일본 유입 1번지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은, 미국과 일본의 문화색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

한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소학교 졸업 때는『소학교 회상기』라는 기묘한 작문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히피문화가 불어치던 당시에 고교시절을 보낸다. 입학하자마자 럭비부에 가입했으나 훈련을 견뎌내지 못하고 탈퇴. 록밴드를 결성하여 드럼을 연주하고, 8밀리 단편영화를 만드는 등 범상치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프랑스 68혁명의 영향이 일본에 미친 후인 1969년에는, 도쿄대 야스다 강당 점거 농성의 영향을 받아 학교 옥상을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데모 농성을 하는 ‘기행’을 주도한다. 그는 이 일로 무기정학을 당했는데, 『69 Sixty Nine』은 그때의 경험을 되살려 집필한 작품이다. 2005년 한국에서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3수 끝에 도쿄에 위치한 무사시노미술대학에 진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한다. 재학 중이었던 1976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군조신인상 및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한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1976년 당시 국내 출판사 두세 곳에서 출간됐으나 ‘미풍양속을 해치는 외설물’이라는 이유로 판매금지 당했던 사건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이끄는 Two 무라카미로 불리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해 온 무라카미 류는 작품과 인생, 양면에서 아주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 풍요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일본 사회의 부조리와 실상을 통렬하게 지적해왔으며, 그 방편으로 방향 감각을 상실한 젊은이들의 일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룹섹스, 원조교제, 동성애, 폭력, 마약 등 그가 주로 다루는 소재들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현실을 추수하여 자극적인 주제만을 다루어 온 것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아직 주목하지 못한 단계의 태아 상태의 ‘현실’을 포착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다룸으로서 새로운 현실의 도래를 예언해 온 경우가 많았으며 그것은 매우 정확했다.

무라카미 류는 가상의 미래사회를 충격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간간히 내놓았는데, 코인로커에 버려진 아이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타락한 세상을 파괴한다는 『코인로커 베이비즈』, 휴거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최후의 심판을 내린다는 『바이러스 전쟁』, 미국ㆍ소련ㆍ중국ㆍ영국에 의해 4개로 분할되어 지배되는 가상의 일본을 그린 『오분 후의 세계』 등이 그것이다. 『반도에서 나가라』도 이러한 가상소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또 다른 주요 작품으로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69』, 『토파즈』, 『5분 후의 세계』, 『인더미소수프』, 『교코』, 『자살보다 SEX』, 『공생충』 등이 있다.
NHK 라디오 진행, 일본판 플레이보이지 기고, 마이니치 TV 토크쇼 진행, 축구 해설가, 세계 미식가협회 회원, 사진작가 등 문화 전방위에서 활동해 왔으며 쿠바 음악을 전파한 공로로 쿠바정부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터넷 환경이 아직 한국보다 불비한 상황에서 전자메일 매거진의 편집장을 현재 역임중이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들이 국내에서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 묘사되는 모습들이 이후에 우리나라에도 나타났거나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1995년 첫 한국 데뷔 이래 국내에 소개된 그의 소설 및 저작물은 국내 실정보다 앞서가는 바람에 절판되었다가 재출간된 경우까지 포함해 현재 69종에 이른다. 또한 그는 2010년 11월 작가로써 스스로 전자책 회사를 설립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자가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자책의 형태로 책을 내는 출판의 새로운 형태를 열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무라카미 류와 요시모토 바나나가 직접 차린 이 회사 G2010은 일본 전자책 환경에 큰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라카미 류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88g | 135*195*20mm
ISBN13
9788978911863

책 속으로

"그랬지 아무래도 리얼리티가 살아 잇는 애드립을 먼저 시작하는 쪽이 유리하겠지. 이 수업은 현실 속의 자신과 시나리오의 관계를 재빨리 파악하는 데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흐음, 그러고 보니 그 여배우, 행동하는 게 연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
"그러니까 섬에서 돌아온 뒤에 난꽃 얘기가 시작된 거군."
그렇다, 난초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그토록 끔찍한 기억은 딱 두 번밖에 없다. 첫번째는 알을 가득 품고 있던 거미의 배를 얼음 송곳으로 찔렀을 때였고, 두 번째는 떠돌이 개에게 물려 죽은 고양이의 사체 속에 우굴거리는 구더리르 보았을 때였다.

---p. 106

줄거리

카리야 토시미치는 베트남전에서 사진 종군기자로 활약하다가 일본에 돌아와서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가슴속의 공동(空洞)감이 자꾸 그를 자극해 다시 카메라를 손에 들고 사진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다.
어느 날, 그의 앞에 홀연히 나타난 여배우 혼마 모에코. 둘은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강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모에코의 광기가 두려워진 카리야는 둘의 관계를 끝내기로 마음먹고, 그녀에게 싱가포르로 가서 자신의 내부에 있는 블랙홀의 실체를 알아보겠노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 동안 여배우는 좋은 연기로 명성을 얻고 자신은 좋은 사진을 많이 찍어 두겠노라고.

2년의 시간이 지나 여배우는 그를 찾아 싱가포르에 왔다. 여행사 가이드의 도움으로 카리야가 약속했던 성당 복구 작업장, 슬럼가의 막일꾼, 섬의 어부들을 찾아다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우연히 만나게 된 그는 부와 권세를 높이 세우고 세상물정에 찌든 모습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살고 있었다.
여배우는 무참한 학살 현장에서 죽은 베트콩을 위해 그의 죄값을 받아내겠다고 결심한다.

그들이 떠난 말레이시아 프레저 힐로의 밀월 여행.
파티를 연 그날 밤, 모에코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 달라고 카리야에게 부탁을 하더니 사진을 찍고 나서 흔적도 없이 행방이 묘연해진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카리야는 여배우에 대한 기억이 병적으로 희미해져 끝내 의사를 찾아간다. 그녀에 대한 흐릿한 기억과 실체의 불분명성은 결국 자신의 존재 여부마저 의심하는 심각한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결국 카리야는 그녀의 시나리오대로 죽은 것이다.

추천평

류의 소설을 읽는 일은 현대인의 삶과 상처를 탐닉하는 일이다.
그 동안 나는 어떤 사랑의 얼굴을 보고자 헤매어 왔던가. 래플스 호텔이 섬세하게 들추어낸다. 짙은 화장을 벗겨 낸 사랑의 맨 얼굴. 차라리 감추어 버리고 싶었던 그 속의 진실. 작중의 한마디가 내내 남는다. " 이 세상에서 내가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게 있다면 오해를 사는 일이고,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남들이 나를 이해해주는 것이다."
---김갑수(출판평론가)
류는 참 탐욕스럽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촉수를 뻗어 움켜쥔다. 그의 손안에 붙잡히면 하질것 없이 보이던 사물도 금빛의 언어로 둔갑을 한다. 류는 어떤 삶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 자신은 마토 같은 삶을 살고 싶어하지만 카리야처럼 과거의상처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재봉(작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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