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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1958년 경남 의령 출생으로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과학원 시베리아 지부 고고학 민족학 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민속문학형태론』,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 『신삼국유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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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烈圭, 필명:김정반

1932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63년 김정반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했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
1932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63년 김정반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했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서 건진 세계문학은 지금껏 그에게 보물로 간직되었다.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했고, 자연의 풍요로움과 끊임없는 지식의 탐닉 속에서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펼쳐 보였다.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수십 차례의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연구 인생 60여 년을 오로지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한 대표적인 한국학의 거장이다. ‘한국학’의 석학이자 지식의 거장인 그의 반백 년 연구인생의 중심은 ‘한국인’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두루 섭렵한 그는 한국인의 목숨부지에 대한 원형과 궤적을 찾아다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주요 저서로 『김열규의 휴먼 드라마: 푸른 삶 맑은 글』, 『한국인의 에로스』, 『행복』, 『공부』, 『그대, 청춘』, 『노년의 즐거움』, 『독서』, 『한국인의 신화』, 『한국인의 화』, 『동북아시아 샤머니즘과 신화론』, 『아흔 즈음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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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정하
강원 홍천 출생. 서강대학교 철학과 및 대학원 국문과(문학박사) 졸업. 서강대학교 국문과 및 추계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강사.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조교수로 재직중. 논문으로『한국소설의 한풀이 모티브와 주술적 구조 연구』,『집의 공간성과 터주신앙의 소설적 형상화 고찰』이 있고, 소설로는『망각 속을 흐르는 강』,『패키지 아웃』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969830

책 속으로

『서동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고작해야 고구마 장수의 노래이고 원문대로라면 기껏 마장수의 노래다. 하지만 이따위 노래가『삼국유사』에 올라 있는데다 천 년 후세에까지 이름을 드날리고 있으니 대단하다면 엄청 대단한 노래다. 아니 황당하기조차 하다. 한데 그 노래의 내용 또한 황당하기로는 도깨비 뺨칠 정도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남자 거지 숨겨 놓고
밤마다 몰래 안고 간다.

이 지경이니 공주로서는 추문이 퍼진 셈인데, 하필이면 상대가 산에서 마나 캐다가 행상을 하여 겨우 생계를 꾸려 가는 사내녀석이니 세상 뒤집힐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하긴 공주가 스스로 원하고 또 택해서 그랬다면, 신라에 이미 계층이며 신분을 넘어선 '초월적 로망스의 사랑' 하나쯤 있었던 것으로 치부할 수 있을 법하건만 참 아까운 일이다. 그리하여 한국 에로스 역사의 자못 화려한 한 페이지가 실록(實錄)이 될 뻔했건만......

그러나 노래를 지어서 퍼뜨린 것도, 그래서 욕망을 먼저 건넨 것도 사내인 서동이다. 전적으로 일방적이니 이건 아무래도 짝사랑이다. 서동이 제 신분이며 직업을 다 무시하고 눈먼 멧돼지처럼 덤벼 댄 것이다. 노래는 그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계략 그 자체다. 그는 자신이 캔 마로 거리의 꼬마들을 구워삶아서는 경주 방내를 돌아치며 소리 높이 노래하게 한다. 마 따위로 순진한 골목대장들을 유혹해서 터무니없는 추문을 퍼뜨린 것이다. 공주는 전적으로 무관했다. 아니 멀쩡한 피해자다.

그 결과 공주는 누명을 쓰고 드디어 궁에서 쫓겨나 마침내 서동의 욕망의 덫에 걸려들고 만다. 공주는 서동이라는 사내의 일방적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두 남녀가 맺어지기까지 공주는 자신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능동적 행위를 한 게 없다. 그저 피동적으로 당하고 말려들었을 뿐이다. 사내의 당돌한 욕망의 희생자에 불과하다.

이 때 다름아닌 마 자체가 그럴듯한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고 읽으면 지나친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고구마가 남성 양물(陽物)의 상징으로 쓰이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개가 여성 음기(陰器)의 상징으로 곧잘 쓰인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마로 아이들을 꼬드겨서 노래 부르게 하여 한 사내가 드디어 조개 캐는 데 성공했다면, 마가 상당 정도 사내의 욕망을 상징하고 있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서 서동은 여성을 다만 욕망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 사내 제1호의 영예를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차마 사랑이라고 이름붙이기 민망한 남녀 관계다. 두 사람이 필경 맺어지기는 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인지하고 사랑한 끝의 자연스런 맺어짐이 아니다. 사내의 야욕이 흉계를 부려 이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구태여 따지자면 우리의 선화공주는 '당하고만 것'이다. 이 경우, 당함은 성희롱뿐 아니라 성폭행까지 의미하고 있음을 구태여 덧붙여 두고자 한다.

--- p. 40~

출판사 리뷰

삼국유사에 담겨 있는 예술과 종교, 그리고 그 속에 나타난 한국인의 무의식의 심층과 그 의미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눈으로 현실에 투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동요, 해가사 등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여성 차별 구조가 고대에서부터 있어 온 것임을 보여 줍니다. 아울러 단군신화를 비롯한 여러 신화에 나타나는 태양숭배사상과 토테미즘, 왕권 등 삼국유사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인류 문화 속에 역동적으로 이어져 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현대적 안목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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