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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마음 공부로 들어가려는 당신에게 끊임없는 갈망에서 벗어나려면 진정한 굴복이란 마음을 여는 것 영적인 친구와의 아름답고 평등한 만남 스승이 나에게 주는 보이지 않는 선물 자기 기만의 꿈에서 깨어나기 포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물대접 안에 빛나는 달처럼 유머, 그 포용하는 기쁨 에고가 만들어지는 시작과 끝 벽의 진실과 마주치는 시간 괴로움을 이해한 자 앞에 열리는 또 다른 문 소멸되지 않는 교환과 춤 이부넙이 사라진 후의 흔들림 없는 평화 지혜의 힘과 자비의 힘 온전한 경험 세계로의 입장 초걈 트룽파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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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저작인 《초걈 트룽파의 마음 공부》는 1970년 가을에서 1971년 봄까지 콜로라도 볼더의 명상센터에서 있었던 초걈 트룽파의 강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구도의 길을 걷고자 열망하면서도 갖가지 이유로 혼란스러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마음 수련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초걈 트룽파의 가르침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을 구성하는 16개의 장들은 마음 공부로 나아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풀어 구어체로 설명하고 있으며 각 장의 말미엔 ‘질문’과 ‘답변’이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더욱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아울러 비파샤나, 수냐타, 탄트라 등 일상적이지 않은 불교 용어들도 여러 사례들을 통해 반복해서 쉽게 해설하고 있고 지혜, 자비 등의 일상적인 용어들도 불교적인 세계관으로써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또한 티베트 카규 종단의 위대한 영적 스승들인 나로파, 마르파, 밀라레파 등의 다양하고 풍부한 일화와, 원숭이 등을 주인공으로 한 흥미로운 상상적 우화, 인용된 경전 구절 들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초걈 트룽파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살면서 접하게 되는 대상들을 개념화하고 감정들을 조작하는 인위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것이 그릇된 ‘영적 유물론’이며, 이런 생각들로 인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영성과 관계된 것들을 가치화하고 그것에 유물론적으로 접근하는 생각들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자신의 바탕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믿고, 자신이 본디 풍요로운 존재임을 믿고, 그래서 자기를 활짝 열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배우는 과정이 열린 길이며, 바로 지금, 여기에서 깨달음의 길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논리적이고도 쉽게 풀이되어 있는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의 현재를 받아들이는 가운데서 실천하는 마음 공부가 진정한 마음 공부라는 진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아무개’란 필명으로도 잘 알려진 관옥觀玉 이현주 목사의 번역은 이 저작의 감동적인 국면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준다. 동서양과 종파를 막론하고 이 시대의 중요한 영적 가르침들을 번역하고 저술하는 데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이현주 목사의 깊이 있고도 읽기 쉽게 씌어진 구어체의 문장들은 이 책에 담긴 가르침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친절한 설명과 문장들로 이루어졌으면서도 티베트 불교의 심오한 가르침을 충실하게 담아낸 본격적인 불교 교양서로서 이 책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