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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들이 전하는 말 :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께
나의 천사들 켈리의 걸음마 / 아기는 어디 있나요? / 세르게이 / 찬라했던 그 순간 / 불쏘시개 / 세라 / 차림새로 윌리엄을 판단하지 말자 / 애니 리의 선물 / 아이큐의 실체 너희들이 선생님이란다 영원히 사랑하리 /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 / 따로 또 같이 / 어찌 알았으랴? / 어떻게 빠질 수가 있습니까, 제가 선생님인데? / 먹고살 길이 이것밖에 없나 뭐! / 깨우침 / 마법의 자갈돌 / 우편함 속의 쪽지 이 길을 택한 까닭 배관공, 드디어 선생님이 되다 / 다시 선생님 곁으로 / 무엇인들 못 가르치랴 / 선생님의 지우개 / 어느 수위의 검정고시 / 우선 사랑하고 그다음 가르쳐라 / 곰 인형과 돌멩이 / 일거다득 내 마음의 선생님 어느 선생 부부 / 무관의 왕과 여왕을 위하여 / 하디 선생님 / 저를 기억해주세요 / 어둠에 대비하라 / 사랑이 담긴 행동보다 훌륭한 미덕은 없다 / 어느 지극히 평범한 여인 / 노처녀 맥 선생님 / 파란색 시집 한 권 사랑해요, 선생님 너희들을 항상 기억할 거야 / 어느 늙다리 선생님의 고백 / 나는 선생이로소이다 / 베스의 1학년 담임선생님께 / 변변찮은 소중한 선물 / 당신의 손길 옮긴이의 말 : 징검다리 바로 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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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높은 하늘 너머로 소중한 얼굴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선생님. 아버지와 선생님은 하나요, 선생님의 그림자조차 밟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우리에게 선생님은 어떤 존재인가? 어느 때보다 교육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와중에서 공교육 부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아침 일곱시 ‘0교시’부터 밤 열시 ‘야자(야간자율학습)’까지 ‘고단한 지적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과의 전쟁, 학부모와의 마찰, 과중한 업무 등이 우리나라 선생님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학교 붕괴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 선생님은 설 자리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다룬 『꿈꾸는 정원사』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높은 범죄율과 인종 차별, 커다란 빈부 격차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은 교육이다. 세계 여러 나라 유학생들을 받아들이며 최고의 교육 시스템을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교육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교육 현실에서 선생님들이 처한 상황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증가하는 교내 폭력과 높은 퇴학률, 열악한 대우, 과중한 업무. 하지만 선생님의 교육적 권리가 보장되고, 자유로운 학습 방법이 시도될 수 있는 현실은 우리나라 선생님들에게는 부러운 이야기다. 그러나 『꿈꾸는 정원사』는 교육 정책의 변혁에 관한 책이 아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흔한 편에 담긴 사연은 선생님의 진정한 격려와 사랑, 열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어려운 시대에 소신을 갖고 교단에 서는 선생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새겨보며, 선생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보내고자 하는 작은 바람을 담고 있다. 우리 삶의 시작에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꿈꾸는 정원사』는 푸릇푸릇한 어린나무같이 여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언젠가 크고 단단한 나무가 되리라는 것을 믿으며 오늘도 어린나무에게 물을 주고, 진딧물을 잡고, 흙을 일군다. 책에 실린 마흔한 편의 이야기에는 녹색 물이 잔뜩 든 손으로 어린나무들을 가꾸는 선생님들의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 하나. 우리는 선생님을 통해 성장하고 삶을 깨우쳐갑니다 괴팍한 아이들이 모인 특수반을 맡아 마라톤에 참가하여 완주를 꿈꾸는 선생님.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하여 훈련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내면에는 서로에 대한 연대감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문제가 있다. 비만인 루크는 달리기에는 영 소질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운동장을 달리는 루크. 드디어 마라톤 경기가 펼쳐지는 날. 모든 아이들이 결승선을 통과했는데도 루크는 보이지 않는다. 완주와 함께 모두 헹가래를 치는 것을 꿈꾸었던 선생님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 모퉁이에서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우리의 달리기 영웅 루크가 있었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교육이란 ‘사람답게 사는 법’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꿈꾸는 정원사』는 제각각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숨쉬고, 뛰놀고, 배우면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생님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학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자동차 부품을 뜯어와서 과학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읽기 능력이 부족한 중학교 아이들을 저학년 아이들의 보조 선생으로 삼아 자연스럽게 읽기 수업을 하는 동시에 책임감을 배우게 하기도 한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기발한 수업 방식은 실제 수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이를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창조적인 모델이 되어준다. 이야기 둘. 선생님, 파이팅! 교사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주인공 세이. 그가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려고 마음먹은 날 약국에서 예전에 그가 가르쳤던 학생 줄리안을 만난다. 줄리안은 이제 결혼을 해서 예쁜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학창 시절 공부와 담을 쌓고 살면서 고등학교도 중퇴했던 줄리안은 선생님을 통해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아이의 이름도 에드거 앨런 포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따서 에드거 스콧이라고 지었다. 세이는 이들 부부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고 학교로 돌아간다. 『꿈꾸는 정원사』에는 잊고 지냈던 학생들에게서 느닷없이 찾아드는 깜짝 선물, 따뜻한 감사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딘가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선생님의 작은 몸짓 하나가 만들어가는 일상의 조용한 변혁을 이야기한다. 선생님을 통해 세상을 향해 따뜻하고 열린 눈을 갖게 된 이들이 펼치는 작은 실천은 세상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간다. 이야기 셋. 사랑한다, 얘들아! 페플러 선생님은 초등학교 1학년 담당이다. 임신 7개월이 된 페플러는 해산일이 가까워지자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말 잘 듣던 멜리사가 하루 종일 페플러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며, 심지어는 ‘교사용 캐비닛’ 안까지 뒤지는 게 아닌가. 당황스러워하는 페플러 선생님. 하지만 알고 보니 멜리사는 선생님이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아기를 찾아다닌 것이었다. “어디 있어요, 페플러 선생님? 아기가 어디 있어요? 제 가까이 있어요?”. 선생님들이 고단하고, 열악한 교육 환경에도 불구하고, 교단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아름다운 마음 때문일 것이다. 『꿈꾸는 정원사』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행동들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한다. 왜 아이들은 그렇게 하루 종일 떠드는 것인지, 아이들은 어떻게 선생님을 미소짓게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왜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못난지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말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