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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들어가며회풍(檜風), 회 지역의 노래1. 고구(羔裘)2. 소관(素冠)3. 습유장초(隰有萇楚)4. 비풍(匪風)「회풍」을 마치며정풍(鄭風), 정 지역의 노래1. 치의(緇衣)2. 장중자(將仲子)3. 숙우전(叔于田)4. 대숙우전(大叔于田)5. 청인(淸人)6. 고구(羔裘)7. 준대로(遵大路)8. 여왈계명(女曰鷄鳴)9. 유녀동거(有女同車)10. 산유부소(山有扶蘇)11. 탁혜(籜兮)12. 교동(狡童)13. 건상(褰裳)14. 봉(丰)15. 동문지선(東門之?)16. 풍우(風雨)17. 자금(子衿)18. 양지수(揚之水)19. 출기동문(出其東門)20. 야유만초(野有蔓草)21. 진유(溱洧)「정풍」을 마치며더 알아보기·『시경』 해석의 역사‘삼가시’(三家詩)의 전승|『모시』의 등장|『모시정의』 ‘소서’|‘모시대서’|「시집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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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풍」과 「정풍」을 묶어 『시경 강의』 3권으로 내보냅니다.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가슴이 떨립니다. 「정풍」을 먼저 읽고 「회풍」으로 가셔도 좋습니다. 「정풍」은 화창한 봄날의 사랑으로 가득한 발라드입니다. 꿉꿉한 장마에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지요. 「정풍」에는 망국의 불안, 불우한 지식인의 탄식, 버림받은 여인의 비탄이 없습니다. 오직 젊은 날의 사랑으로 가득하지요. 연인 사이의 다툼, 이별은 상처가 될 만큼 깊지 않습니다. 원망이 아닌 삐짐, 투정이니까요. ‘시’는 여름에 어울립니다. 서당에서도 여름에 『시경』을 읽었다고 합니다. 나무 그늘에서 부채를 든 두세 명이 소리 내어 낭송하면서 무더위를 보냈다고요. 시냇가 탁족에도 시가 함께했지요. 『시경 강의』 3권이 여러분의 2023년 여름과 어울리길 바랄 뿐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음란한 노래’의 대명사 「정풍」을 만나다!- 『시경』 경학사(經學史)를 정리한 「『시경』 해석의 역사」 수록- ‘모시대서’, 주희의 「시집전서」 원문 및 해설 수록친절한 강의와 함께 읽는 『시경』 완독 시리즈 세번째 책! 우응순의 『시경 강의 3』에서는 『시경』의 ‘국풍’(國風) 중에서 「회풍」(檜風), 「정풍」(鄭風)을 함께 읽는다. 이 시들은 모두 춘추시대 정나라 지역에서 불렸던 노래로 알려져 있다(회나라는 춘추시대 초기 정나라 무공에게 정복당하여 정나라로 흡수된다). 특히 「정풍」은 『논어』에서 공자가 ‘추방해야 할 음란한 음악’의 대명사로 언급하면서, 『시경』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게 된 부분이다. 공자는 “정성[정나라 음악]을 추방하고 말재주 있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정성은 음탕하고 말재주 있는 사람은 위태롭기 때문이다”(放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_『논어』 「위령공」)라고 「정풍」을 비난하였고, 이런 공자의 말을 받아서 주자는 아래와 같이 논평을 했다.정나라와 위나라의 음악은 모두 음란한 음악이다. 그러나 시를 살펴보면, 위나라 시는 39편 중에 음란한 시가 겨우 4분의 1인데, 정나라 시는 21편 중에 음란한 시가 7분의 5가 넘는다. 더구나 「위풍」은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노래인데, 「정풍」은 모두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말로 되어 있다. 위나라 사람들은 오히려 풍자하고 징계하는 뜻이 많은데 정나라 사람들은 방탕하여 전혀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는 기색이 없으니, 이는 정나라 음악의 음란함이 위나라보다 심한 것이다._주희, 『시집전』(『시경 강의 3』 195쪽에서 재인용)이렇게 「정풍」은 『시경 강의 2』에 등장했던 「위풍」과 더불어 ‘음란한 노래’, ‘난세의 노래’라는 것이 전통시대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시경 강의』의 지은이인 우응순은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정풍」의 시들을 해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시를 정치적인 상황과 연결시켜서 해석하는 『모시』나 ‘시를 시의 내용을 기반으로 해석하자’[以詩讀詩]는 면에서는 혁명적이었지만, 지나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댄 주자와 달리, 오늘의 시각에서 시가 담고 있는 정서와 표현을 보자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이런 눈으로 볼 때, 「정풍」의 시들은 “화창한 봄날의 사랑으로 가득한 발라드”(「머리말」, 4쪽)로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옛 사람들과 통하기 위해서 『모시』나 주희의 해석을 충실히 소개하고 있는 것 역시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회풍」은 왜 「정풍」 앞에 놓인 것일까? 통상 『시경』 ‘국풍’의 순서는 「주남」, 「소남」, 「패풍」, 「용풍」, 「위(衛)풍」, 「왕풍」, 「정풍」, 「제풍」, 「위(魏)풍」, 「당풍」, 「진(秦)풍」, 「진(陳)풍」, 「회풍」, 「조풍」, 「빈풍」의 순서로 알려져 있다. 이 순서대로라면 『시경 강의 3』에서 「왕풍」과 「정풍」을 다루어야 하지만, 이 책에서는 「회풍」을 「정풍」 앞에 배치하여 한 권으로 구성했다. 회나라는 정나라에 병합된 소국으로 「회풍」과 「정풍」이 같은 지역에서 불렸던 노래이기 때문이다. 멸망한 회나라의 노래는 4편밖에 전해지지 않고, 그나마 망국의 슬픔이 가득하다. 나태한 제후와 무너져 내리는 주나라 중심의 국제질서, 그 속에서 사회제도는 무너지고 백성들은 고통 받는 장면들이 4편의 시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시경』이라는 ‘경전’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후대의 학자들이 이 고대의 노래들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를 정리하는 글을 실었다. 아울러 『시경』 이해를 위해 꼭 읽어야 하는 문헌인 ‘모시대서’와 주희의 「시집전서」도 원문과 함께 한 줄 한 줄 읽을 수 있도록 수록하고 해설하여, 독자들이 『시경』에 대해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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