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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 작가의 말 작품해설 | 어느 젊은 창작자의 초상 _이다혜(작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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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소설가)
『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는 뒤늦은 성장에 대한 특별한 고찰기이다. 삶을 가둔 테두리를 벗어나고 한계를 규정짓는 세계로부터 달아나려는 노력은 때로는 무모한 희망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아무런 희망을 갖지 않는 것보다야 나을 것이다. 때로는 불길이 지나간 자리가 무성한 숲보다 선명하게 길을 보여 주는 법이니까. 손홍규 (소설가) 현실과 이상, 삶과 예술. 이처럼 대립적이고 화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기 자신이고자 애쓰는 영화감독의 정직한 고뇌가 손에 잡힐 듯 투명하게 그려졌다.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을 발견하면서 얻게 되는 서늘하고도 암시적인 깨달음은 조화와 소통에 대한 일방적이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접근이 어서 매력적이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바닷가 외진 양돈 축사에서 이루어지는 다큐 촬영은 그 자체로 친화와 갈등, 일과 사랑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내장한 인생의 축소판과도 같다. 그곳에서 주인공이 함께 일하고 사랑하고 갈등해 온 이들은 마치 흥행영화와 다큐의 거리만큼 서로에게서 멀지만, 이 소설은 그 엄연한 간극을 좁혀 가면서 서로에게 다가 가는 청춘들의 욕망과 허무를, 압해의 풍경과 적산가옥의 아슬한 공존처럼, 가장 입체적인 시선과 문장으로 보여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