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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다음 세대를 기다리는 것은 대홍수의 시대인가? - 장미셸 뒤메
책을 내며 | 지구가 뜨거워졌는데… - 성일권 1부 혼란에 빠진 세계 지구 기온이 4도 상승한다면, ‘악몽의 시나리오’ - 알랭 그랭장 외 환경 파괴하는 ‘골드러시’ 물결, 심해 지정학 - 디디에 오르톨랑 미세 플라스틱, 돌고래와 바다거북의 공동묘지 - 모하메드 라르비 부게라 북극곰의 집에 들이닥친 위험 - 파리드 벤함무 외 ‘석탄 왕’은 ‘다모클레스의 칼’ - 막심 로뱅 -------감초 냄새가 나던 날, 찰스턴은 아비규환 속으로 헝가리를 덮친 알루미늄 슬러지 - 게르겔리 시몬 2부 싸움의 땅 지역주민, 단결하여 맞서다 - 세르주 콰드루파니 물러가라, 셰일 가스! - 에마뉘엘 라울 물거품이 된, 석면 피해자들의 승리 - 파트리크 에르망 아프리카 어장을 초토화한 공동어업정책 - 장-세바스티앙 모라 파차마마의 그림자 속에서 - 르노 랑베르 기후온난화로 직격탄 맞은 이누이트족의 그린란드 - 필리프 데캉 -------그린란드에 뿌리내린 인류의 역사 -------그린란드 외무장관, “덴마크가 과거를 인정하면 우리는 미래로 같이 갈 수 있어” 3부 지구와 인간을 구하라 기후 위기, 자본주의 광풍에서 벗어나야 - 파비엔느 바라토 외 지구를 파괴하는 디지털 ? 기욤 피트롱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주 28시간 근무제 - 클레르 르쾨브르 -------주 35시간 근무제의 꼼수 - 클레르 르쾨브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 담론 - 안세실 로베르 탄소발자국을 줄일 농업생태학 - 제라르 르 퓔 4부 행동해야 할 시간 파리 협정을 밀어낸, 에너지 기업의 플라스틱 ‘달러 - 미카엘 코레이아 인류세 너머를 바라보는 미술의 상상력 - 김지연 로마클럽 『성장의 한계』 발간 52주년, 앞으로 지구의 미래는? - 안치용 외 식재료와 맛을 전복시키는, 기후 위기의 진실 - 신성은 기후 위기에 필요한 저탄소 식생활 - 김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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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온난화의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상 최장기의 무더위를 기록한 지난 여름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 다급함과 위급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새벽까지 30도가 넘는 열대야 현상으로 사람들은 에어컨을 켜고서도 숨쉬기 힘들어했고, 지구 반대 방향의 파리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며 저탄소 대책의 일환으로 운동선수들에게 에어컨이 없는 버스와 숙소를 배정하고, 식단의 채식 비중을 늘리는 등 호들갑을 떨었으나 선수들은 무더위와 배고픔의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얼마 전 아이슬란드의 한 외딴 마을에서 해빙된 얼음 조각을 타고 내려온 희귀한 북극곰이 쓰레기통을 뒤지다 사살됐다는 소식은 지구 온난화의 비극적 현실을 보여줍니다. 몸무게가 150~200kg 사이의 어린 곰이 기후 위기로 인해 빙하가 녹고 먹을 것이 없어지자, 민가까지 내려왔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북극곰은 아이슬란드 토착종은 아니지만 그린란드에서 빙하를 타고 자주 아이슬란드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해빙이 본격화한 북극 지방에서 산불이 일어나면서 온난화의 속도가 더욱 가중되고 있고, 동식물의 대거 이동이 시작되고 있으며, 심지어 북극 주변의 소수민족들이 살길을 찾아 정처 없이 떠나면서 소수 언어와 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주 회의를 갖고 있으나, 미국 같은 ‘악당’ 국가들의 비협조로 인해 당장의 액션이 지지부진합니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1950년 이후 세계 인구는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 사이 방글라데시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기후 난민이 발생했고, 미국의 석탄 채굴, 헝가리의 알루미늄 생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얼룩진 일본의 원자력 발전과 같은 무분별한 산업 발전은 대기, 수질, 토양을 오염시켰습니다. 북극곰은 생물 다양성 파괴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양식업은 해양 생태계를 변화시켰습니다. 파라과이의 토양은 대두 재배 농장 확산으로 황폐해졌다. 브라질의 열대 우림 파괴는 상파울루의 물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기후 온난화 등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부산 앞바다에 상어가 자주 출몰해 어부를 공격하고 있고, 그 많던 해조류와 굴의 양식장이 위태롭고, 고랭지 배추의 수확이 확 줄어들어 중국산이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지구적 변화에 대한 인류의 통제력 상실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제, 사회, 환경, 윤리, 철학, 심지어 신앙에도 영향을 미치는 ‘체계적 위험(systemic risk)’인 기후 위기가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는데도 국제사회는 전쟁과 테러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펴내는 <마니에르 드 부아르> 제17호의 주제로 ‘온난화의 보복’을 택한 것은 온난화를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차대하고, 온난화에 경각심을 갖는 것이 인류의 영속성을 이어갈 미래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