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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서 내 마음의 역사를 써 볼까 한다.
어떤 사람은 말했다. 「여자에겐 정신적인 생활이 없다.」 과연 그럴까?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내가 여학교 저학년 무렵이었다. 그때 나는 이상하게도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왜냐하면 여자의 화제는 확실히 의상이나 머리 모양, 그리고 남의 소문 따위가 많다는 것을 소녀인 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에게도 영혼은 있다. 사상은 있다. 아냐. 있어야만 할 게 아닌가.) 그때 나는 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여기에 적는 이야기는 내 마음의 역사이지만 반드시 사실 그대로는 아니다. 아니 그보다는 쓸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편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40대인 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을 상처주는 일은 되도록 피할 작정이다. 그런 까닭으로 몇 사람은 가명을 사용했다. 그러나 마음의 역사인 이상, 나의 정신적 생활을 풍부히 하여 성장시킨 것이나 혹은 상처를 준 일들은 되도록 사실에 의거하여 써나가고 싶다. 이야기는 쇼와 21년(1946년). 내 나이 24세 때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른다. --- p.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