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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나도향 선집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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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향 저
문학일독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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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뽕

저자 소개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감성적 사실주의와 인간 내면 탐구의 선구자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유학하며 현대문학의 흐름을 접한 그는, 귀국 후 창작 활동을 통해 당대 문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등 대표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통, 사회적 갈등을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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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18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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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4만자, 약 1.5만 단어, A4 약 28쪽 ?
ISBN13
9791173233364

출판사 리뷰

내가 열 살이 될락말락 한 때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십사오 년 전 일이다.
지금은 그곳을 청엽정(靑葉町)이라 부르지만 그때는 연화봉(蓮花峰)이라고 이름하였다. 즉 남대문에서 바로 내려다보면은 오정포(午正砲)가 놓여 있는 산등성이가 있으니 그 산등성이 이쪽이 연화봉이요, 그 새에 있는 동네가 역시 연화봉이다.
지금은 그곳에 빈민굴이라고 할 수밖에 없이 지저분한 촌락이 생기고 노동자들밖에 살지 않는 곳이 되어 버렸으나 그때에는 자기네 딴은 행세한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집이라고는 십여 호밖에 있지 않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개 과목밭을 하고, 또는 채소를 심거나, 아니면 콩나물을 길러서 생활을 하여 갔었다.
여기에 그중 큰 과목밭을 갖고 그중 여유 있는 생활을 하여 가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잊어버렸으나 동네 사람들이 부르기를 오생원(吳生員)이라고 불렀다.

얼굴이 동탕하고 목소리가 마치 여름에 버드나무에 앉아서 길게 목늘여 우는 매미 소리같이 저르렁저르렁하였다.
--- “벙어리 삼룡이” 중에서

안협집이 부엌으로 물을 길어 가지고 들어오매 쇠죽을 쑤던 삼돌이란 머슴 놈이 부지깽이로 불을 헤치면서,

"어젯밤에는 어디 갔었읍던교?"

하며 불밤송이 같은 머리에 외수건을 질끈 동여 뒤통수에 슬쩍 질러 맨 머리를 번쩍 들어 안협집을 훑어본다.

"남 어데 가고 안 가고, 임자가 알아 무엇할 게요?"

안협집은 별 꼴사나운 소리를 듣는다는 듯이 암상스러운 눈을 흘겨보며 툭 쏴 버린다.
조금이라도 염량이 있는 사람 같으면 얼굴빛이라도 변하였을 것 같으나 본시 계집의 궁둥이라면 염치없이 추근추근 쫓아다니며 음흉한 술책을 부리는 삼십이나 가까이 된 노총각 삼돌이는 도리어 비웃는 듯한 웃음을 웃으면서,

"그리 성낼 거야 뭐 있읍나? 어젯밤 안주인 심부름으로 임자 집을 갔으니 깐두루 말이지"
--- “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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