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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은 넓다
2. 바다 띠 목장 3. 천재 유전자 4. 멋지다, 분홍 암퇘지 5. 닫힌 문 저편 6. 만남 7. 돼지가 말을 해? 8. 진짜 친구 9. 뒤죽박죽 꿈 10. 헨리가 누구지? 11. 돼지와 사람 12. 멀리서, 가까이서 13. 현미경 아래 14. 어머니와 아들 15. 여행길에서 16. 좁은 방에 갇혀 17. 목 줄을 벗어나 18. 도망칠 길이 있나고? 19. 유전자 형제 20. 진정하라고? 21. 해변의 스파게티 22. 돼지는 돼지일 뿐이라고? 23. '다른 곳'에서의 식사 24. 어둠 속에서 25. 올리버 트위스트처럼 26. 잠을 깨우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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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돼지와 호기심 많은 소녀의 우정과 모험”
프란시스 베이컨은 보통 돼지가 아니다. 책도 읽고 말도 하고 생각도 한다. 부활절을 앞두고 레그 아저씨네 농장을 방문한 ‘천재 유전자 회사’에서 루시는 아주 놀라운 돼지, 프란시스 베이컨을 만난다. 루시와 프란시스는 곧 친구가 된다. 그런데 프란시스가 있는 ‘천재 유전자 회사’ 는 사람들에게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무균 돼지를 키우고 곳이었다. 더구나 프란시스는 암에 걸린 소년 헨리에게 뇌를 이식해 주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돼지였다. 이 사실을 안 루시는 프란시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프란시스를 데리고 나온다. 곧 루시와 프란시스는 경찰과 ‘천재 유전자 회사’의 추격을 받는다. 부활절 축제의 광장에 경찰과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프란시스에게 유전자를 나누어준 헨리를 만나고, 해변에서 또 다른 돼지 친구와 함께 스파게티를 먹는다. 그리고 별을 보며, 프란시스는 자기를 지켜주고자 노력한 루시에게 친구로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튿날 프란시스는 어떤 의미에서 형제이기도 한 헨리에게 자기 뇌를 주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면, 프란시스의 삶은 여기서 끝나는 것일까? 궁금하면 책을 펼쳐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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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를 가진 돼지, 사람일까 돼지일까?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장기 이식용 미니 돼지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경기도 수원시에 연구소가 들어선다는 신문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혁신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무균 돼지의 장기가 인간에게 이식되는 기술이 성공하면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들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바이오 장기의 수출로 국가적으로도 수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1세기 과학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장기를 가진 돼지를 키워, 그 장기를 다시 인간에게 이식한다니......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그에 대한 부작용은 없을까? <천재 돼지 프란시스 베이컨>은 바로 그러한 문제, ‘과학, 기술의 발전과 생명의 존엄성’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쓴 아동 철학 소설이다. 돼지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의 뇌를 가지고, 인간저럼 생각하고 말하고 책까지 읽는다. 그렇다면 프란시스는 돼지일까? 사람일까? 자신의 정체성을 놓고 고민하는 돼지 프란시스, 그리고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소녀 루시. 이 책은 둘의 우정과 모험을 통해,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해 가는 지혜를 그리고 있다. 프란시스는 헨리라는 소년에게 ‘뇌’를 주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돼지이다. 즉 사람에게 장기를 이식시켜 줄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키워진 돼지이다. 때문에 사람에게 장기를 주고 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인간 소녀 루시는 그런 프란시스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경찰에게 쫓기고 저금통을 탈탈 털는 등 온갖 고생을 한다. 그러면서도 늘 프란시스를 먼저 걱정한다. 프란시스는 그런 루시를 보며, 여러 번 이렇게 말한다. “우리, 친구 맞지?” 이 말은 어쩌면, ‘돼지인 나도 인간인 너처럼 소중한 존재인 거지?’ 하는 질문 같다. 이제 프란시스와 루시에게는 ‘사람이냐, 돼지이냐’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둘은 동물의 생명 또한 사람의 생명과 다름없이 소중하며, 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친구라는 것을 우정의 확인과 그간의 모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생명을 살리는 과학을 꿈꾸는 이야기 <천재 돼지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과 동물, 자연이 조화롭게 잘살려면 과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과학을 가지고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웃음을 보내지만, 과학을 통해 사람의 생명을 살리려는 사람에게는 호의의 손길을 내민다. 루시도, 프란시스도 또 루시의 아저씨도 돼지를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천재 유전자 회사’의 관계자들에겐 공공연하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아들 헨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프란시스를 희생시켜야 하는 프라이스 박사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한다. 돼지인 프란시스는 살기 위해 도망을 다녔지만, 자신의 생명이 소중한 만큼 열두 살 헨리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자신에게 생명을 나누어준 헨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한다. 이 이야기는 과학이 아무리 발전을 거듭한다 해도,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 나름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그 옛날 조선의 선비님 또한 말하지 않았던가? “벼룩이든 개든 목숨은 다 똑같이 귀중하다.”고. 그리고 나의 생명이 소중한 만큼 다른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바로 여기에 앞으로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