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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소설과 타자의 윤리
윤채근
모시는사람들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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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엮으며

재난 속 인류와 저주가 된 타자

1. 타자는 존재하는가?
2. 타자의 발견 : 자리(自利)에서 이타(利他)로
3. 이웃 : 축복이자 저주로서의 타자
4. 주체 저 너머로

타자에 대한 사랑 또는 의심의 초월

1. 귀신과의 사랑
2. ‘주이상스’란 무엇인가?
3. 『전등신화』 속의 귀녀
4. 『금오신화』의 윤리적 향유
5. 사랑이라는 화해

자비로서의 서사

1. 『금오신화(金鰲新話)』라는 실존의 유희
2. 우리가 의미 세계에 머물러야 할 이유
3. 자비 또는 의미 세계에 뛰어들어야 할 이유
4. 소설은 주체가 위기를 건넌 기록

소설 속의 악귀와 실재의 윤리

1. 「모란등기(牡丹燈記)」라는 작품
2. 악과 윤리
3. 사랑의 윤리와 악귀
4. 율법의 승리 혹은 봉인된 욕망
5. 부여경에게만 있는 것

통속적 이웃의 탄생

1. 이상한 사람들
2. 불편한 과잉
3. 이인으로서 이웃의 등장
4. 열정적 사랑 또는 통속적 이웃의 탄생
5. 공동체

근대적 외로움의 탄생

1. 서론
2. 「남궁선생전」의 고독
3. 초월되지 못한 고독
4. 동질적이고 공허한 시간
5. 폭민

성적인 정의와 타자

1. 어느 가족
2. 윤리와 정의
3. 「김현감호(金現感虎)」 : 성의 윤리화와 정의의 불가능성
4. 「포의교집(布衣交集)」 : 불가능한 사랑의 윤리
5. 윤리적 선택

동아시아의 타자, 인도인 지공

1. 문화와 상품
2. 고전 대중화와 불교
3. 지공 선사와 그 문화적 의미
4. 지공 서사의 소설 콘텐츠화
5. 결론

지공 루트 또는 민족을 횡단하기

1. 국가, 민족 그리고 문화
2. 지공 루트 : 민족을 초월한 문화 횡단
3. 동아시아 문화의 보편성과 고려
4. 동아시아 보편 문화

저자 소개 1

동서양을 넘나드는 글쓰기를 추구해왔고 한문소설, 비평론, 산문, 한시, 한문교육학, 아시아문화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한국의 전통 인문학을 격조 있게 현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논어》 속 지혜와 통찰력에 반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초정집서의 문체론적 일고찰》을 비롯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으며, 저서로는 《소설적 주체 그 탄생과 전변》, 《차이와 체계》, 《황혼과 여명》, 《신화가 된 천재》, 《한문소설과 욕망의
동서양을 넘나드는 글쓰기를 추구해왔고 한문소설, 비평론, 산문, 한시, 한문교육학, 아시아문화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한국의 전통 인문학을 격조 있게 현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논어》 속 지혜와 통찰력에 반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초정집서의 문체론적 일고찰》을 비롯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으며, 저서로는 《소설적 주체 그 탄생과 전변》, 《차이와 체계》, 《황혼과 여명》, 《신화가 된 천재》, 《한문소설과 욕망의 구조》, 《콘텐츠 시대의 불안 인문학의 생존전략》, 《매일같이 명심보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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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52*225*13mm
ISBN13
9791166292170

책 속으로

팬데믹은 타자를 위험으로만 인식하려는 생존본능의 과잉과 존재론적 고립을 불러일으키지만,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타자에 직면하고 협력해야만 하기에, 우리가 그동안 망각하며 살았던 주체 너머, 즉 나른한 에고의 성벽 저쪽에 존재해 왔던 타자의 지평을 발견하도록 추동한다. 이것이 팬데믹이 우리에게 저주이면서도 축복일 수 있는 이유다. 팬데믹과 같은 재난 상황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류는 깊은 신경증의 함정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것은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병명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심각한 정신적 공황상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주체라는 과잉의 부산물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타자라는 삶의 빛이 결핍되어 빚어질 참극이 아닐까? 과연 타자는 어디에 있는가? ‘주체의 심연 저 깊은 곳 어딘가’라고 유식불교의 전통은 말한다. 너 자신이 타자라고, 그러므로 타자를 잘 바라보라고 요구하고 있다.
--- 「재난 속 인류와 저주가 된 타자」 중에서

타자란 무엇인가? 주체를 괴롭히는 낯선 욕망이자 인식의 단절점이다. 타자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잠재적 위협이다. 따라서 타자가 언젠가 주체를 하찮은 일개 타자로 부정하여 침범해 올 두려운 존재-즉, 진짜 주체-라고 본다면 주체에게 타자는 죽음과 닮아 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절대 타자 앞에서 모두 또 하나의 타자로 전락한다. 그리하여 타자와 화해할 수 있다면 죽음과도 화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유일하게 사랑을 통해서만 타자와 화해한다. 사랑은 타자를 힘겹게 받아들이는 무한한 과정인 것이지 타자를 자기와 한 몸인 존재로 소유하는 폭력이 아니다. 사랑을 통해 주체는 자신을 타자로 내려놓고 타자의 주체성을 승인한다. 사랑 속에서 나는 소멸한다. 이것이 사랑이 죽음을 닮아 있으면서도 끝내 윤리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 「타자에 대한 사랑 또는 의심의 초월」 중에서

대중들은 자아 밖에 무언가 의미 있는 세계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막연히 믿어 버림으로써 통속적 위로에 안주한다. 그러나 이 위로는 존재의 절멸 지점인 죽음에 의해 위협받기에 미봉책에 머문다. 진정한 위로는 무의미한 타자성 자체, 죽음에 의해 단절될 의식의 유한한 여정 그 자체가 우주의 진수이자 주체라는 깨달음에 있다. 손님들이 주인이므로 더 기다릴 누군가는 세상에 없다. 그렇다면 우연히 세상에 초대받은 당신들이 세상의 주인공이며 그 이상 별도의 주인은 출현하지 않을 거라고 세상에 고하려는 자, 즉 소설가란 결국 어떤 존재인가? 이 세상을 의미의 빛으로 조망함으로써 진짜 있는 것처럼 반짝이게 해 주는 자, 그리하여 이 가짜 세상이 진짜처럼 소중한 어떤 것임을 일깨우는 자, 세상의 공무(空無)를 누구보다 철저히 응시함으로써 그 공허를 앓는 자이며 자신이 앓았던 자아의식의 질병을 면역체로 만들어 퍼트리기 위해 이 세상에 남은 자, 바로 일천제(一闡提)일 것이다. 소설가는 일천제처럼 세속에 남아 성불을 포기한 채 덧없이 의미를 짓고 부수기를 반복한다. 그/그녀는 일천제만큼이나 이 세상이 유한한 것임을, 주체성이 시간에 닳아 소멸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 「자비로서의 서사」 중에서

수많은 동아시아 고전소설 속에서 여성은 남성 파트너의 인정에 의해서만 정상적인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이를 상징하는 윤리적 사건이 죽은 여성과의 만남인데, 이때 죽은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자비를 통해 작품 속 사랑이 완성되곤 했다. 그런데 악으로 전화할 위험성을 내포한 위험한 열정이나 욕망의 초도덕적 분출 과정 없는 사랑이란 하나의 의례적 관계로서 죽음에 가깝다. 그런 죽음 속에서 욕망을 잃은 여성과 전형적인 부부생활을 하려는 남성은,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시간(屍姦)을 하려는 자다. 「모단등기」는 성적 충동은 지녔지만 열정은 없는 무능한 남성이 강렬한 욕망의 주이상스를 실천하는 악귀로부터 진정한 사랑의 세례를 받는 이야기다. 이렇게 전도된 사랑이 아름답고 일견 숭고한 것은 여주인공 부여경이 보여준 놀라운 삶이 윤리의 본질에 매우 가깝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속적 사랑에 안주하려는 우리는 그녀보다 더 도덕적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더 윤리적이지는 않다.
--- 「소설 속의 악귀와 실재의 윤리」 중에서

영웅적 인물 중에는 국가를 창업하는 개국 영웅이나 나라를 구하는 전쟁 영웅 등 소위 성공한 영웅들이 있는가 하면, 끝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좌절한 영웅들도 있다. 이들 모두는 자신의 비범함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과 투쟁했다는 점에선 서로 닮아 있다. 그런데 허균 시대를 변곡점으로 하여 이러한 비범한 영웅성을 지닌 이인들이 사산된 상태로 묘사되기 시작한다. 말하자면 세상과 격렬히 불화하다 패배하는 영웅이 아니라, 영웅성이 거세된 채 평범하게 속화(俗化)되는 존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남궁선생전」이 『홍길동전』의 혁명성을 예비했으면서도 주인공의 영웅성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한 지점에서 멈춘 서사로 분석한 바 있다. (중략) 사산된 상태로만 영웅성을 지닌 이런 이인들은 신성성을 흔적 기관처럼 지닌 채 우리 주변에 은신해 있을 따름이며, 따라서 그들이 정치적으로 위협적인 인물이 될 수는 없다. 그들은 오히려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다. 이들이 지닌 정치적 위험성은 다른 차원에서 수립된다. 즉, 그들이 일상의 의미체계 속에 완전히 기입될 수 없는 사회적 잉여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여전히 일상에 잠재적 불안으로 작동할 불편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결국 사회라는 의미세계에 하나의 공백으로 기능하게 되는데,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영웅담 속의 신화적 인물들은 성패를 떠나서 적어도 자신의 존재 의의만큼은 남김없이 소진하고 퇴장한다. 반면 전쟁이 아니었다면 일상 속 비의미로 묻혀버렸을 이인들은 삶의 의미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채 신원이 모호한 상태로 점멸될 뿐이다. 이렇게 일상성에 잠복해 있다 그 일상성이 무너진 빈틈에 현실 밖으로 정체를 드러낸 존재들, 이 이인들이야말로 민(民)으로 구성된 평범한 세속세계가 실제로는 의미들로 끓어 넘치고 있었다는 산 증거다. 그것이 정치적 작용이든 아니든, 세상엔 기존 체계의 균형을 깰 불안한 과잉들이 존재하며, 이 과잉들은 전쟁이란 상황 속에서 기이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 「통속적 이웃의 탄생」 중에서

「남궁선생전」은 『홍길동전』과 결이 많이 다르며, 호협물로 전화될 가능성마저 보여준다. 그런 견지에서 이 작품은 도가적 초월계로 건너가버림으로써 지상계에서의 비극을 극복하려 했던 한 탈주자의 낭만적 생을 그린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사회적 고립이 정신적 차원이 아니라 쫓기는 자의 절망적 선택이었다는 점, 초월세계로의 비약에 실패한다는 점, 실패 이후의 삶이 나른하고 권태로운 무의미의 반복이라는 점 그리고 이 모든 요인들로 인해 남궁두의 삶이 반성적 고독을 상실한 외로움 또는 의미세계의 붕괴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폭민의 등장을 여러모로 암시하고 있다.

윤리의 민낯은 인간의 얼굴을 한 짐승의 삶으로 구성된다. 인간은 성교로써 번식하지만, 번식 목적 이외의 쾌락을 얻기 위해 타자의 몸에 침투하는 원시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방식이 인류의 문화 코드 속에서 지나치게 야생적이기에 사랑이라는 윤리 현상이 발생해야 했다. 따라서 사랑의 윤리란 ‘인간은 어느 지점부터 인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 된다. ‘누가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사랑의 지평에서 던진다는 것은 상대를 먹을거리로 잡아먹거나 노동력으로 착취하지 않으면서 나와 동등한 존재로 존중한다는 것, 상대를 나와 다른 또 다른 타자로 간주하여 끝없이 탐색한다는 것, 즉 그/그녀에 대하여 존재론적으로 긴장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나와 상대 내부의 짐승을 발견하고도 그것에 인간의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이 행위는 완전한 정의가 어느 미래엔가는 성취될 수 있으리란 희망의 작은 씨앗이다.
--- 「근대적 외로움의 탄생」 중에서

윤리적 딜레마의 본질은 무엇일까? 욕망(자연)을 문명화하는 과정이 윤리화 과정이라면, 이 과정은 인간의 탄생 과정 자체이기도 할 텐데, 이는 결국 욕망을 문명으로 해석해 들이는 작업에 변경이 발생하면 ‘인간’ 개념에도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변경은 왜 지속적으로 발생할까? 욕망이 문명에 의해 완전히 해석되어 극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근원적 욕망인 성욕은 완벽히 문명화되어 윤리 범주로 포섭되지 못하고 인류를 끝없이 자연의 영역, 또는 본능의 영역으로 회귀시킨다. 이 피드백 작용 탓에 욕망은 반복적으로 재해석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새로운 딜레마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딜레마가 정의의 영역과 충돌하는 현상이야말로 개인과 사회, 문명, 윤리와 법이 끝없이 갈등을 빚게 되는 원인이다.

--- 「성적인 정의와 타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주체, 타자, 욕망의 삼중 관계

인간의 욕망은 주체가 타자를 인식하고 관계를 맺으며 실존 세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문화적 산물이다. 『한문소설과 타자의 윤리』는 고전소설 속에서 이러한 관계를 분석하며, 타자를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윤리를 고찰한 다양한 논구들을 모아 엮었다. 이 책은 주체의 욕망이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 타자를 통해 자신의 실존 세계를 설계하고 구축하려는 존재론적 분투임을 강조한다. 인간은 타자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며, 궁극적으로 타자를 통해 무의미의 세계를 견뎌내려 한다.

타자 속에서 발견되는 욕망의 기원

타자는 주체에게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고 재구성하는 필수적인 존재이다. 고전소설 속에서 타자는 낯선 것, 이질적인 이웃, 사회에 완전히 섞이지 못하는 외부의 존재로 묘사된다. 이러한 타자들은 주체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 욕망의 기원을 드러낸다. 팬데믹과 같은 재난 상황은 타자를 위협으로 인식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가 망각했던 타자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도록 한다. 특히, 타자는 주체가 단순히 소유하거나 배제할 대상이 아니라, 주체를 넘어선 세계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윤리적 사랑과 타자의 포용

타자를 어떻게 대하느냐는 주체의 윤리적 성숙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넘어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쾌락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선, 상징적 세계에서 타자를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윤리적 결단으로 나타난다. 「모란등기」 같은 작품은 주체가 타자의 고통과 열망을 통해 사랑의 윤리적 성취를 경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타자를 소유하거나 배제하려는 폭력적 사랑이 아닌, 타자의 고유한 주체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윤리적 사랑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윤리적 사랑은 주체가 자신의 일부를 희생하면서 타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다.

고전소설의 현대적 해석과 사회적 의미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고전소설을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주체와 타자의 관계가 현대사회의 다양한 윤리적 과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남궁선생전」 같은 작품은 고독한 주체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실존을 탐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소외와 외로움, 그리고 타자와의 관계 회복이라는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전소설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윤리적 선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현대 독자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제공한다.

욕망과 타자를 통한 실존의 재구성

이 책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타자를 통해 주체가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고 실존적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자는 주체에게 단순히 위협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이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고뇌는 주체가 윤리적 사랑과 욕망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으로 나타난다. 이 책은 고전소설 속 타자들의 존재를 통해 인간 실존의 본질과 윤리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주체-타자-욕망이라는 세 키워드를 통해 현대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성찰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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