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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
하나, 호모 스케디우스 (Homo skedius) 7 1. 그림 그리는 인류 8 2. 도서관에서 그리기 12 3. 백발백중! 홍범도 사격대회 14 4. 일당백 16 5. 한 정거장 전에 내렸지만, 오히려 더 좋아 18 6. 홍대 앞 판화공방에서 ’조선희 선인장’을 찍게 된 사연 21 7. 어반스케쳐의 노트 필기 24 8. 이랑 풀다발 27 둘, 어반스케쳐의 그림 감상법 29 1. Just draw the picture! 30 2.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마망] 35 3.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 36 4. 꺾이지 않는 도전 정신, 안도 타다오의 [청춘] 41 5. 권오상 작가의 역입체파 작품 44 6. 송현광장에서 열리는 이런 전시 다시 보기 힘듭니다 46 7. 예쁜 청화백자 화병에 그려진 문양은 봉황일까 닭일까? 49 8. 리움미술관 바닥도 뜯었다, 이 작품 전시하려고 52 셋, 스케칭 노마드(Sketching Nomad) 57 1. 어반스케쳐는 유목민적 화가 58 2. 나는 비의 나그네 - 제주 입춘 스케치여행 1 61 3. 제주도 사람들이 한 해를 시작하는 방법 - 제주 입춘 스케치여행 2 65 4. 마당이 예쁜 용화사 - 제주 입춘 스케치여행 3 70 5. 나주 금성관에서 작은 궁궐을 상상해 봅니다 73 6. 영산강 등대와 노안성당 - 나주 여행 2 77 7. 알았다, 작은 마을 큰 저항의 이유 - 호국 성지 영산마을 이야기 80 8. 소방서와 파출소 사이에 보이는 평화로운 마을 - 덕적도 여행 1 84 9. 최분도 신부님의 자취가 남아있는 덕적도 성당 - 덕적도 여행 2 88 10. 대만의 아침거리를 그렸다 - 대만여행기1 93 넷, Dancer? Sketcher! 99 1. 학처럼 날다 100 2. 비 오는 노들섬의 노래 공연 104 3. [낙서전]에서 만난 홍신자의 ‘푼크툼’ 106 4. 화려하고 장엄한 봉원사 영산재(靈山齋) 108 5. 살아있는 마을 축제, 영산줄다리기 111 6. 중국 다롄에서 그린 광장무 112 다섯, 같이 그려야 재밌지 117 1. 흥인지문 공원에 모인 서울어반스케쳐스 118 2. 삶과 죽음의 메타포, 서산부인과 의원과 광희문 122 3. 아산스케쳐스와 함께한 온양민속박물관 128 4. 스타필드 고양의 이 조각물, 무엇처럼 보이나요? 131 5. 4.19 민주 묘지에서 만난 조각상들 134 6. 1933년 지은 목조건물 옛 역사, 일산의 과거를 그리다 136 7. “저는 1호 청각장애 어반스케쳐, 매일이 행복합니다” 140 8. 서울시립과학관의 우주정거장 큐폴라 144 9. 손자에게 자랑할만한 [딜쿠샤] 전시 146 10. 가보면 호호 웃음이 나오는 호호정 149 11.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난 사람들 150 여섯, 어반스케치는 '유희적 그림 그리기' 153 1. 즐겁게 장난치듯 154 2. 그림은 시간의 축적이다 158 3. 당신이 알고 있는 원근법이 틀린 이유 162 4. 자유롭게 구성하라 166 5. 생략하는 그림이 더 재미있다 171 6. 안 보이는 곳도 그린다 174 7. 그림의 완성은 글씨 176 에필로그 180 |
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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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수많은 스케쳐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어반스케치가 좋았던 이유는 당연히 현장에서 직접 사물을 보고 그리기 때문이다. 그림이 잘되던 못되던 언제나 즐거웠다. 이 때도 사진을 보고 연습을 하지는 않았다. 필요하면 직접 가서 그리면 되지 뭐 하러 사진을 놓고 연습한단 말인가.
초보 스케쳐들은 이렇게 말한다. “조금 더 연습하고 실력을 쌓으면 현장에 나가서 그릴게요.” 내 경험으로는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이키가 “Just do it”이라고 말하듯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Just draw it” --- p.10 「그림 그리는 인류」 중에서 전시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본 후, 전시된 작품 중에 사고 싶은 작품을 하나 고른다. 일단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아야 되고, 그중에 적당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그림을 선정한다. 그림을 구매한다고 생각하면 무심코 감상할 때와는 다른 흥미와 긴장감이 솟아난다. 그리고 작품 가격을 지불하고 작품을 받을 배송지를 알려준다. (마지막 문장은 상상 속의 장면이다.) --- p.30 「Just draw the picture!」 중에서 그림을 마치고 입춘굿이 열리는 관덕정으로 향했다. 해안가 도로를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는데 비가 점점 많이 쏟아지고 바람도 많이 불어 우산이 뒤집어진다. 그러나 구름 끼고 우울한 날씨에 홀로 걸으면서 드는 센티멘털한, 이런 느낌이 너무 좋다. 나의 입에서는 저절로의 노래가 흥얼흥얼 흘러나왔는데, 그 노래는 이장희의 ‘비의 나그네’. --- p.62 「나는 비의 나그네 - 제주 입춘 스케치여행 1」 중에서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 그릴 때에는, 현장성을 살려서 여러 각도에서 본 사람들을 그냥 자유롭게 그리면 된다. 너무 정확하게, 잘 그리려 하기보다는 대강 던지는 식으로 현장성을 살리는 것이 좋다. 땅거미가 밀려오면서 광장무도 끝이 나고 내 그림도 끝났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어반스케치는 언제나 짜릿하다. --- p.113 「중국 다롄에서 그린 광장무」 중에서 세 번의 행사에서 그린 그림 중에서 60점 정도를 골라서 딜쿠샤 내 특별전시실에서 일 년 동안 전시를 한다. 내 그림이 딜쿠샤에 전시될 수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마음 설렌다. 국가문화유산에 전시를 하다니!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전시가 아니다. 누구나 훗날 손자에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즐거운 일인 듯하다. --- p.146 「손자에게 자랑할만한 [딜쿠샤] 전시」 중에서 사진은 아주 짧은 시간 (예를 들면 100분의 1초)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그것을 정지시켜서 만든다. 반면에 그림은 그리는 시간이 쌓이고 포개져서 만들어진다. 화가는 대상을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계속 바라보면서 그리게 되는데, 화가가 바라보는 시간을 차곡차곡 쌓은 결과가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화가의 시간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 p.158 「그림은 시간의 축적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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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가 2023년에 그리고 쓴 「오늘도 그리러 갑니다」는 드로잉 에세이로 2023년 문화체육부 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에서 수필 부문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었다. 저자는 2022년 부터 [오 마이 뉴스]에 어반스케치 기사를 연재해 왔는데, 그 기사들을 기초로 쓴 책이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 글 쓰는 작업을 계속해서 첫 번째 책을 낸 이후에도 [오 마이 뉴스]에 50편여 편의 기사를 더 썼고 그 글들을 참고로 하고, 기사로 미처 담지 못한 새로운 글들을 모아서 책을 냈다. 「오늘도 그리러 갑니다」는 시간순으로 편집된데 반해, 이번 책은 주제별로 나누어서 그림과 글을 정리했다. 기사에서 친절하게 쓰기 위해 길고 복잡하게 쓴 내용은 줄여서 최대한 단순하게 써서 활자와 친하지 않은 시대에 맞추려 노력했다. 이 책에서는 개성있는 그림과 간결한 필체,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볼 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