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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겨 울
01 손가락 하트에서 힌트… 을지로 8미터짜리 조형물 02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분수대, 이런 사연이 있었네 03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는 호랑이, 서울 이곳에 있습니다 04 수십 년만에 만난 누나는 왜 이 그림을 샀을까 05 찬바람 부는 날이면 식물원에 가야한다 06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은 어반스케치가 아닙니다 07 평리원부터 대법원까지 100년, 그 자리에 들어선 미술관 08 한때 왕실 소유였던 곳, 과연 명당은 명당이구나 09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단종의 슬픈 사연을 만났다 10 이화여대에 사는 붉은 용 11 어반스케치는 우리 주변에 대한 기록이다 12 이태원 창고에서 벌어지는 세상 힙한 전시 13 인왕산 치마바위에는 정말 치마가 걸려있을까? 14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반가사유상 Part 2 · 봄 15 권진규 조각가가 직접 지은 동선동 아틀리에 16 펜으로만 그려도 멋진 어반스케치 17 독립문에서 호텔까지… 이 모든 걸 만든 남자의 정체 18 봉제 메카 창신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19 조선 최고의 어반스케쳐는 겸재 정선이다 20 권진규의 말, RM의 말 21 왕벚꽃 나무가 멋진 ‘도깨비’ 촬영지 22 요즘 난리난 벨리곰과 ‘오징어 게임’의 공통점 23 화가들은 자기 그림을 좋아할까? 24 휘날리는 벚꽃 아래…‘어반스케쳐스 고양’이 출범했습니다 25 어반스케쳐들은 왜 골목길을 좋아할까 26 공항에서 시작되는 여행 스케치 27 성모상 만들던 작가가 만든 관세음보살상 28 행주산성은 매주 월요일 휴관인데… 이렇게나 많이 모였습니다 29 포도호텔에서 그린 1인칭 그림 Part 3 · 여름 30 좋은 어반스케치에는 디테일, 스타일, 스토리다 31 We Draw Together! 함께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32 갤러리 지붕 위에 있는 사이보그 피에타 33 ‘현대판 문인화’라 불러도 좋을 어반스케치 34 이건 꼭 봐야 해…아라리오 광장의 세계적인 조각들 35 ‘살아있는 숲’을 그렸다 36 어반스케치의 조상 ‘외광파’ 37 그림 그릴 때 어떤 도구 쓰냐고요? 다 말해드립니다 38 광화문 광장을 지키는 이순신 동상 39 그때 그 파초는 어떻게 됐을까? 40 서툴게 보이는 그림이 좋다, 추사가 그러했듯 Part 4 · 가을, 다시 겨울 41 한국항공대학교에서 만난 비행기들 42 한강 가기 좋은 계절, 우린 ‘드라드라’ 합니다 43 7분짜리 춤 공연, 이렇게 그려봤습니다 44 백남준 〈다다익선〉,여기서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45 세종대왕상과 성조기를 한번에 그리니 나타난 효과 46 100년 된 한옥성당은 왜 양쪽 지붕이 다를까? 47 물감은 없지만 이 조각상은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48 전국의 어반스케쳐들이 경주에 모였다 49 공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인간들 50 오백살 은행나무와 ‘기쁜 마음의 궁전’ 딜쿠샤 51 정동을 지키는 아름다운 교회, 8년 만에 다시 그렸습니다 52 이 도서관이라면 누구든 책이 읽고 싶을 걸요 53 오스트리아 중세 갑옷, 아이언맨 생각나네 54 이 건물에서 동래학춤이 보이시나요? 55 ‘나비족’을 그려보았습니다 |
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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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볼 때 맞는 해석도 없고 틀린 해석도 없다. 단지 해석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림 해석이 맞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항상 말한다. 당신의 해석이 맞는다고. 감상에 맞고 틀리는 건 없다고.
--- p.28 섬처럼 무정형인 대상은 밑그림이 필요 없다. 펜으로 살살 그려 나간다. 가까운 곳까지 다 그리면 화면이 너무 복잡하니까 전경은 윤곽만 그린다. 뒤의 아파트는 섬과 같이 검은 잉크를 쓰면 앞뒤가 너무 붙어 보이니까 약간 차별을 두어 세피아 잉크를 썼다. 그리고 오렌지색 펜을 사용했다. 섬은 수채로 채색했다. 다 그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뉴욕의 어반스케쳐 베로니카 라울러(Veronica Lawlor)의 그림과 비슷해졌다. 그녀의 그림을 좋아해서 많이 따라 그리기도 했었다. --- p.46 예술에서 완전 균형 상태는 재미가 없다. 경계에 서 있어야 갈등이 생기고, 거기서 예술이 탄생한다. 반가사유상이 매력적이고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런 점 때문이 아닐까. 두 분 부처님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생각해 본다. 1,400여 년 전, 이 불상을 거푸집에서 빼낼 때 이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 p.66쪽 겸재야말로 조선 최고의 어반스케쳐다. 물론 어반스케치와 진경산수화는 역사적 맥락이 다르고 강조하는 점도 상이하지만, 다큐멘터리 정신으로 현장에서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 --- p.92 디테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작가가 막상 자기는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많고, 나 같이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이 남들이 봤을 때 별로 정교하지 않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결국 ‘디테일’은 상대적인 것이며, ‘디테일’이 중요하다 아니다는 가늠할 수 없는 말이 된다. ‘디테일’에 대한 나의 결론은, 그림은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정교하게 그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나는 사물의 배치나 순서, 주변 환경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런 것들을 쉽게 생략하지 않으려고 한다. --- p.148 불계공졸을 다시 해석하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들여 만들거나 서툴게 만들거나를 따지지 않겠다는 것인데, 좋은 작품을 만들 때 공들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니 불계공졸의 핵심은 서툴게 보이는 작품도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추사 선생님은 실제로도 서툰 듯한 글씨를 추구하셨다. 물론 서툴게 보여도 멋지고 훌륭한 작품이라야 한다. 진짜 서툴고 미숙한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 p.195 불 꺼진 〈다다익선〉은 마치 생명이 없는 동물 같지만, 불을 켜는 순간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가 살아난다.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불이 켜진 2시간 동안 서서 그림을 그렸다. 나는 보통 A4 사이즈에 그림을 그리는데 이번에는 수많은 모니터가 A4에는 안 들어갈 것 같아서 A3 사이즈를 가져왔는데, 빽빽이 들어찬 모니터의 비례를 맞춰서 그리기가 어려웠다. --- p.217 나는 스토리가 있는 그림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어반스케치는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그리기에 적합하다. 우리 주변과 여행지에는 무수한 스토리가 널려 있다. 어디를 가든지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고 그 너머도 보면서 그 주변을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하고 여러 요소를 병치한다면 더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 p.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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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스케치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철학, 고유 미학을 담다!
스케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작은 스케치북, 펜, 붓을 지닌 사람들이 커피숍, 공원, 거리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손 그림의 르네상스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인터넷의 소셜 네트워크는 어반스케치 확산을 가속화시켰다. 누구나 손쉽게 그림을 그리고 전 세계의 관객을 대상으로 전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도 그리러 갑니다』는 시민기자 앤디가 오마이뉴스에 1년 넘게 연재한 칼럼 중 55편을 추려 글과 사진을 보충하여 엮은 에세이다. 어반스케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어반스케치의 개념과 의미, 어반스케치가 가진 고유 미학 등을 다루고 있는 책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어반스케치 선언문의 8개 조항을 기반으로 좋은 어반스케치란 무엇인지, 어반스케치가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우리는 어반스케치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어반스케치는 시간과 장소의 기록이며, 우리의 이야기다. 어반스케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그리고, 각자의 스타일을 소중히 여긴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은 공유하여 나눈다. 어반스케쳐들은 한 장의 그림으로 세상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에만 몰두했던 어반스케쳐라면, 이제 막 어반스케치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면 이 에세이를 꼭 읽어보기 바란다. 어반스케치를 통해 일상예술가로거듭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문화와 역사와 트렌드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서울 이야기! 책을 통해 서울의 골목, 유적, 전시회, 박물관 등을 돌아보며 도시 공간과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한 번쯤은 가보았던 공간이지만,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똑같은 공간, 똑같은 거리, 똑같은 사물도 관점을 바꾸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풀어놓는 어반스케치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수성동 계곡을 그리며 던지는 조선의 어반스케쳐 겸재 정선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재미있다. 카페에서 동망봉을 바라보며 만나는 단종의 슬픈 사연, 이태원 창고에서 벌어지는 세상 힙한 전시, 줄 서서 사진 찍는 SNS 명소와 ‘오징어 게임’의 공통점 등 문화와 역사와 트렌드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다양한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이 책의 묘미는 유쾌하고, 솔직하게 펼쳐지는 이런 이야기들이 읽는 순간의 즐거움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읽을수록 생각은 확장되고, 상상력이 발휘된다. 글 한 편 한 편을 읽고 난 뒤 오는 여운이 무척 진하다. 그 공간에 가보고 싶어지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진다. 나의 일상 여행이 앞으로 달라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어반스케치, 엉덩이의 힘으로 써내려간 현장 인문학! 저자는 말한다. “좋은 어반스케치 기사는 엉덩이로 쓴다.”고. 그만큼 현장에 많이 가보고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반스케치를 하려면 일단 현장에 가야 할 뿐 아니라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반나절이나 한나절을 보내야 한다. 그곳에서 부는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해야 한다.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은 어반스케치가 아니다. 어반스케치의 제1조항은 “우리는 실내 혹은 실외에서, 직접적 관찰을 통해 본 것을 현장에서 그린다.”이다. 어반스케치가 시간과 장소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일상에서 길어 올린 ‘현장 인문학’이기도 하다. 인문학이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생각하는 학문인데, 그리는 장소에 대한 생각도 결국 바탕은 인문학이 아닌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괜찮다. 이제 작은 스케치북과 펜을 들고 내가 본 것을 그리고, 그 순간의 경험을 기록해 보자. 소소한 일상이 소중한 순간으로 바뀌어 삶의 앨범을 차곡차곡 채우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반스케치의 진짜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