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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기준과 의미를 묻는 그림책
아름다운 그림책 『백설 공주』는 아름다움의 기준과 의미를 묻는 그림책입니다. 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까요? 이루리 작가와 최영아 작가가 새로 만든 그림책 『백설 공주』에서 서태 왕비는 마법의 거울에게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를 묻습니다. 안타깝게도 마법의 거울이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 것입니다. 혹시 독자 여러분도 거울에게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묻고 있나요? 이루리 작가와 최영아 작가가 새로 만든 『백설 공주』는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과 의미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달토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최영아 작가의 신작! 한복 입은 토끼가 어떻게 달에 가서 살게 되었는지를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 『달토끼』는 이미 프랑스와 스페인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최영아 작가는 신작 『백설 공주』에서 신라의 백설 공주를 매혹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만약 디즈니가 최영아 작가의 그림책 『백설 공주』를 본다면 분명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을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백설 공주』이기 때문입니다. 최영아 작가의 『백설 공주』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입니다. 세계적인 이야기꾼 이루리 작가가 새로 쓴 『백설 공주』! 이 책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 작가 이루리가 새로 쓴 『백설 공주』입니다. 이루리 작가는 서양의 『백설 공주』를 신라의 『백설 공주』로 새롭게 바꿔 썼습니다. 신라의 진평왕, 마야 왕비, 덕만 공주를 출연시켰고, 중국의 서태 왕비와 관우도 등장합니다. 물론 역사적인 인물들은 사실이 아니라 배우로서 출연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캐스팅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루리 작가가 새로 만든 『백설 공주』는 패러디라는 즐거움과 더불어 비유와 상징을 읽는 즐거움이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말] 이루리가 『백설 공주』를 새로 쓴 까닭은? 그림책 『백설 공주』는 KBS드라마 『우아한 제국』 제작자의 요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 리우진 배우의 연극을 보러 갔다가 알게 된 인연 덕분입니다. 제작자는 드라마에서 할머니가 손녀에게 그림책 『백설 공주』를 읽어주는 장면에 사용할 미출간 그림책 『백설 공주』를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책 한 권을 새로 만든다는 건, 작가들과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과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저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왜일까요? 사실 저는 때마침 『백설 공주』를 다시 쓰려던 참이었습니다. 『백설 공주』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다시 쓰고 있었습니다. 이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를 다시 썼고, 도휘경 작가님이 콘티를 그리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백설 공주』를 다시 쓰려던 참에 『백설 공주』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니, 저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이란 이름으로 오랫동안 새로운 그림책 작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옛이야기 다시 쓰기’입니다. 많은 사람이 전래동화를 알고 있고, 전래동화를 다음 세대인 어린이에게 다시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옛이야기’ 안에는 옛날의 제도와 가치관이 담겨 있습니다. 전래동화의 배경이 옛날이니 이야기 안에서 계급제도라는 제도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제도 안에 담긴 편견이나 고정 관념을 현대적으로 덜어내거나 순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성 역할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백설 공주』를 다시 쓰면서 제가 가장 힘을 쓴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서양의 『백설 공주』가 아니라 동양의 『백설 공주』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라의 덕만 공주를 백설 공주 이야기에 데려왔습니다. 과연 백설 공주는 어떻게 덕만 공주가 되었을까요?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내 저는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두 번째는 미의식에 대한 관점의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에는 누구나 아름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자존감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는 소소한 즐거움을 『백설 공주』에 담았습니다. 서태, 관우처럼 중국사에서 인물들을 빌려 오기도 하고 서동과 사육신처럼 한국사에서 빌려 오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도, 시대도 다르지만 저만의 『백설 공주』에서 그들은 모두 훌륭한 배우였습니다. 저는 지식이나 사실에 매달리는 성격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바란 것은 오직 독자들을 웃기거나 찡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부디 이루리의 『백설 공주』를 보면서 독자들이 많이 웃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슴 찡한 울림 하나가 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책을 완성한 최영아 작가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루리(작가/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