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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양이 행성의 기록
EPUB
라오서우정수 그림 홍명교
돛과닻 2024.12.02.
원서
猫城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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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서문
01 불시착
02 체포
03 탈출
04 만남
05 마취
06 어떤 자유
07 훔쳐보는 자들
08 거래들
09 미혹나무 숲
10 약탈
11 도시
12 한밤중의 대화
13 비관주의자
14 천둥소리
15 여자들
16 얼렁뚱땅
17 졸업식
18 교육
19 학자들
20 야야푸스키
21 왁자지껄의 왕
22 오랜 친구
23 선택
24 마조신선
25 길 위에서
26 망국의 밤
27 작별
옮긴이 해제

저자 소개 3

老舍,수칭춘(舒慶春)

본명은 수칭춘舒慶春. 베이징의 만주족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베이징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기독교 신자가 된 인연으로 1924년 영국으로 가 런던대학교 동방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며 서구 문학을 접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장편 『라오장의 철학』(1926) 등 사회 모순과 시민의식을 비판하는 계몽적 성격의 소설을 발표하고, 1930년 귀국한 뒤에는 중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 『고양이 나라 이야기』 등을 발표했다. 라오서는 특히 당시 중국 소설에서는 생소한 유머를 운용함으로써 중국 현대문학의 영역을 확장했는
본명은 수칭춘舒慶春. 베이징의 만주족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베이징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기독교 신자가 된 인연으로 1924년 영국으로 가 런던대학교 동방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며 서구 문학을 접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장편 『라오장의 철학』(1926) 등 사회 모순과 시민의식을 비판하는 계몽적 성격의 소설을 발표하고, 1930년 귀국한 뒤에는 중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 『고양이 나라 이야기』 등을 발표했다.

라오서는 특히 당시 중국 소설에서는 생소한 유머를 운용함으로써 중국 현대문학의 영역을 확장했는데, 서민들의 생활상과 의식 세계를 묘사한 『이혼』 (1933)은 그의 유머가 가장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낙타 샹쯔』(1936)를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정점에 오른다. 항일 활동에 앞장섰으며,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뒤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을 정도로 여러 장르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했으나 문화대혁명이 시작된 1966년 홍위병들에게 심한 모욕과 구타를 당한 뒤 이튿날 베이징 교외의 타이핑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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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이해되지 못하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린다.
사회운동의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단체 플랫폼C 활동가. 동아시아 국제 연대에 관심을 갖고 각지의 활동가들과 다양한 만남을 가져 왔으며, 월간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를 통해 동아시아 사회운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와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가 있고, 《광장 비판: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을 함께 썼다. 옮긴 책으로 《탕핑주의자 선언》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 《고양이 행성의 기록》 《아이폰을 위해 죽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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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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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6.68MB ?
ISBN13
9791198650221

출판사 리뷰

『고양이 행성의 기록』은 한 중국인이 고양이 얼굴을 한 묘인들의 행성에 불시착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제목과 줄거리가 주는 첫인상과 달리 소설의 내부는 다소 어둡고 비관적인 세계다. 화성으로 일컬어지는 이 낯선 행성에서 묘인들은 아편을 암시하는 미혹나무 잎에 중독되어 있고, 외부의 침략에 무력하게 당하며, 결국 멸망에 이르고 만다. 공상과학 소설. 디스토피아 소설. 풍자 소설. 초현실주의 소설. 우화 소설. 『고양이 행성의 기록』은 참으로 다양한 키워드로 소개할 수 있는 소설이다. 이러한 문학적 장치들 속에서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시선은 현실세계의 어둠을 집요하게 쫓는다.

소설의 숨은 배경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던 1930년대 중국이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중국에 도래한 근대의 그림자가 묘인들의 삶 곳곳에 투영되어 있다. 이 책의 묘미 중 하나는 저자가 고양이 형상의 인간이라는 낯선 대상을 묘사하면서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신랄하게 던진다는 점일 것이다. 도덕성과 교육의 부재, 정치가와 지배층의 폐단, 왜곡된 역사인식, 그리고 이기심과 잔혹성만 남은 종족의 최후로 이어지는 묘사 전반에서, 붕괴되어가는 중국 사회를 바라보던 당대 지식인의 참담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라오서는 문화대혁명의 폭압 속에서 반혁명분자로 지목되어 고초를 겪고 생을 마감한 작가다. 이 소설은 1949년부터 거의 삼십 년간 중국 내 출판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해외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면서 특히 유럽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1968년 라오서는 노벨문학상 후보에 선정되어 최종 투표에서 1위로 뽑혔다. 주중스웨덴대사는 위탁을 받고 베이징에서 라오서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라오서가 이미 2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노벨문학상은 규정상 사망자에게는 수여하지 않으므로 위원회는 수상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라오서가 사후 복권된 1978년 이후에야 작품들이 다시 출간될 수 있었다.

“국내에 라오서의 소설이 많이 소개되지 않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88년 전에 쓰여진 초현실주의 환상소설 『고양이 행성의 기록』은 이야기 자체가 독특할 뿐만 아니라, 망국에 대한 우울한 기운이 소설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역자로서도 이 낯선 비관주의와 냉소를 온전히 통과하는 것은 꽤나 고역스러운 일이었다. 동시에 비극 속에서도 이상을 잃지 않으려는 안간힘에서 근대를 통과해온 동아시아 전반의 고통과 분투를 느낄 수 있기도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가장 격렬하고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살아간 작가의 삶을 관통한 무수한 상처들이 그 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옮긴이 해제 중에서)

『고양이 행성의 기록』은 급변하는 중국 사회를 목도하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시선을 다시 읽게 된다는 점에서 일독할 가치가 있다. 한편, 현실의 이야기를 우화적 은유 속에서 읽는 순수한 문학적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흔히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조지 오웰의 『1984』, 예브게니 쟈마찐의 『우리들』을 꼽는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모자람이 없는 매력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을 돛과닻 첫 번역서로 펴내게 되어 기쁘다. 이 낯설고도 낯익은 행성을 탐험하는 여정에 함께할 독자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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