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2부3부감사의 말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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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anor Ca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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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버락 오바마 추천 ★★★최연소 부커상 수상자 엘리너 캐턴 10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뉴욕 타임스], [뉴요커],, [워싱턴 포스트], [타임], [애틀랜틱], [파이낸셜 타임스], [슬레이트], [커커스], [텔레그래프], NPR, 시카고 공립 도서관이 선정한 올해의 책자본과 계급, 테크놀로지와 환경 -동시대의 이슈를 치밀하게 해부하는 압도적인 몰입감의 페이지 터너최연소 부커상 수상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엘리너 캐턴이 10년 만에 펴낸 신작 장편소설 『버넘 숲』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자본과 계급, 테크놀로지와 환경 등 동시대의 이슈를 치밀하게 해부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페이지 터너이다.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버려진 땅에서 작물을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의 일원들과, 후기 자본주의의 총아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르모인이 모종의 사건으로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념과 정치적 입장이 우리 자신을 정의하도록 만드는 지금 이 시대에, 각기 다른 사회적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결탁하고 대결하는 모습을 엘리너 캐턴은 놀라운 재능으로 생생하게 그려 낸다. 속도감과 스릴 넘치는 전개를 통해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오락적 재미를 주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세밀하게 다듬은 인물들 사이의 역학과 낭비 없이 설계되어 맞물리는 사건들은 완성도 높은 문학적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 준다. 스티븐 킹과 버락 오바마의 추천을 받고 [뉴욕 타임스]를 포함한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버넘 숲』은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오웰상과 길러상, 네로 북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엄청난 작품이다. 다층적인 이야기와 등장인물이 이끌어 가는 점입가경의 스릴러. -스티븐 킹버려진 땅에서 작물을 키우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 스물아홉 살의 미라와 그의 절친 셸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버넘 숲은 젊고 유망한 친환경 풀뿌리 공동체와 반골 성향 미취업 청년들의 동아리 사이 어딘가에서 5년간 성장했지만 조금씩 침체되어 가고 있었다. 미라는 산사태로 고립된 손다이크 마을의 한 부지가 버넘 숲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답사에 나서고, 부지를 살펴보던 중 드론 제조업체의 CEO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르모인과 우연히 맞닥뜨린다. 땅의 원래 주인이 알면 안 되는 계획을 각자 품고 있던 미라와 르모인은 원예가와 기업가라는 상반된 직업에 추구하는 가치도 전혀 달랐지만 서로에게서 묘한 공통점, 자신만만하고 매력적인 야심가라는 점을 발견한다. 르모인은 자신이 비밀리에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숨기기 위한 연막작전으로 버넘 숲을 손다이크로 끌어들이고자 재정 지원을 약속한다. 미라는 르모인의 그러한 제안을 손에 쥐고 버넘 숲의 일원들을 설득하려 하는데, 버넘 숲을 오래 떠나 있다 돌아온 토니는 이 이야기를 듣고 르모인이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의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라며 분개한다. 그러나 토니는 더 이상 버넘 숲의 「우리」가 아니었고, 미라와 셸리는 씨앗을 심기 위해, 그리고 토니는 로버트 르모인의 뒤를 캐기 위해 각각 손다이크로 향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사고와 어두운 비밀이 손다이크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산사태처럼 손쓸 수 없게 이어지는 사건의 진동 속에서 버넘 숲은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분투한다.실수하고 후회하고 또다시 욕망하는,현실적인 인물들의 밑바닥을 가감 없이 파헤치는 탁월한 묘사엘리너 캐턴은 부커상을 수상한 전작 『루미너리스』에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열두 명에 달하는 중심인물을 매혹적으로 그려 낸 바 있다. 테크노-진보주의와 환경주의가 맞붙는 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인물을 설득력 있게 소개하는 캐턴의 탁월한 역량은 그대로 이어진다. 지금 이 순간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을 것만 같은 인물들의 핍진하고 생생한 말과 행동은 시대의 욕망과 초상을 자연스레 반영하며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해 준다. 카리스마와 리더십, 추진력이 남다르지만 아전인수식 도덕성을 가진 미라, 이성적이고 든든한 조력자이지만 자존감과 믿음이 부족한 셸리, 도전 정신과 높은 이상향을 가졌지만 자신의 논리 안에 고립되어 실수를 저지르는 토니, 그리고 이들을 쥐고 흔들려는, 가장 일관적이면서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억만장자 르모인까지. 캐턴은 이들 중 그 누구도 추켜세우거나 우월하게 그리지 않으면서, 인물들의 내밀한 욕망을 밑바닥까지 투명하게 내보인다. 사건과 인물이 추동하는 강렬한 서사의 힘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놀라운 흡인력의 소설『버넘 숲』은 기존의 해외 문학 독자와 국내 문학 독자를 아울러 「이야기」를 사랑하는 모든 대중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치밀한 플롯으로 정평이 난 작가의 작품인 만큼, 「사건과 인물이 추동하는 서사」가 압도적인 힘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서사의 힘을 뒷받침하는 풍부한 서브플롯과 복선, 은유는 질문과 사유를 촉발하는데, 캐턴이 이를 작동시키는 방식 역시 다채롭다. 『버넘 숲』에서는 이를테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속 한 구절과 「해리포터」 시리즈 속 덤블도어의 말이 비슷한 무게로 실존적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큰 틀에서는 거대 기업과 풀뿌리 공동체를 조우하게 만들어 갈등을 일으키지만, 그 안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 부머 세대가 대결하고, 정체성 정치에 대한 가장 적나라한 설전이 펼쳐지며 현실의 질문으로까지 이어진다. 「그 세대에서 가장 예리하고 천재적인 작가」라는 평가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통찰력과 흡인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옮긴이의 한마디심리 스릴러이기도 한 『버넘 숲』은 그레타 툰베리와 일론 머스크처럼 모든 면에서 대척점에 존재하는 버넘 숲과 르모인 사이의 뜻밖의 조우와 공모, 그로 인한 파국을 통해 자본의 매혹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개인의 선택이 낳은 의미와 파장에 대해 질문한다.무한한 증식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자본의 질주를 개인이 막을 수 있을까? 캐턴은 선과 악이 충돌하는 장르적 스릴러가 아니라 결함 있는 평범한 인물들의 내면 풍경에 치중하는 심리적 스릴러 형식을 통해 씁쓸한 희망을 제시한다. 버넘 숲이 움직이지 않고서야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자신한 맥베스처럼 지구 종말의 날이 와도 자신은 건재하리라고 오만하게 자신하던 르모인의 거대한 계획을 조금씩 어긋나게 하고 무너뜨리는 것은 결국 애증으로 얽힌 인물들의 치기 어린 행동과 불안, 의심이니까.미래를 빼앗겼다는 박탈감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선택과 타협, 파국을 그린 『버넘 숲』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환경 재난이라는 우리 시대의 핵심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과 성찰을 담아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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