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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우리 시대ㆍ우리 땅ㆍ우리 글 / 김훈
토지. 악양 들녘 감아 흐르는 우리 시대의 전설 고향. 시궁창이 되어버린 옛 이야기 지줄대던 실개천 무녀도. 죽음을 유혹하는 마지막 굿을 삼킨 늪 돈황의 사랑. 단칸방 쇠침대 위로 달려오는 돈황사자 일월. 고독이 실제하는 분디나뭇골 장길산. 천불산 미륵불을 이룬 장산곶 매 객주. 길의 문학 피워낸 그 길에 객주는 없고 장난감 도시. 가난했기에 넉넉하던 50년대식 풍경 변방에 우짖는 새. 변방의 삶을 거부하던 그 함성들 에미. 여인의 흩뿌린 한이 쌓인 미륵산 엄마의 말뚝. 먼지와 바람이 증언하는 민족사 그 바다 끓며 넘치며. 여인의 교태처럼 요사스런 잔 물결의 바다 지리산. 계곡의 메아리로 남은 패자들의 아픔 아메리카. 이 밤도 꿈을 좇는 기지촌 민들레 소시민. 실향보다 더 슬픈 삶, 위안 없는 세월 무진기행. 시간도 삶도 안개되어 떠돌던 음험한 공간 요한 시집. 포로 없는 수용소에 남아 있는 이념의 상처 태평양. 정겨운 교사 구석에 스민 스승의 궤적 황제를 위하여. 잃어버린 황국 터엔 못 다 꾼 굼의 형해 분례기. 한 시대의 잔영이 되어버린 가난의 숙명 모래톱 이야기. 삶은 한인가… 낙동강이 유실한 실락원 몽실언니. 삶의 고난을 끌어안는 세상의 언니 일하는 아이들. 제비는 푸른 하늘 다 구경하고 만다라. 황홀한 비상을 꿈꾸는 병 속의 새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사회 모럴에 개인 모럴은 함몰되는가 해설. 아름다움이라는 마약 / 박설화 |
金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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