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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 서부를 여행한다
사막 위를 비추는 달과의 동행
김산환
한림미디어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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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읽는 책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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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는 글

러시안 힐에 서서
한없이 큰 세콰이어를 우러러 보며
말리부 해변에서 노을에 젖다
열린 길의 자유 '66번 루트'
지옥처럼 황량한 대자연을 보다
사막 위를 비추는 달과의 동행
우주의 기를 모으는 지구의 안테나
유령의 도시에서 만난 황금광 시대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던 아나사지의 언덕에서
아파치 최후의 전사 제라니모의 숨결을 찾아
아메리카 원주민, 그 영혼을 위한 사막의 십자가
'OK 목장의 결투'는 지금도 계속된다
멕시코 국경을 넘다
눈처럼 새하얀 순백의 땅에서 한 점이 되어 사라지다
'빌리 더 키즈(Billy the Kids)'를 위하여
죽음의 버섯구름이 잉태된 툴라로사 사막에서
흙벽돌집에서 칠리의 향기를 맡다
연기처럼 사라진 아나사지 '반달궁전'에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먼 길'을 떠나다
길 위의 풍경
150년 전 서부를 가다
구름다리 아래로 소풍을 가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아나사지의 절벽궁전
무지개 구름다리는 황금빛 노을에 젖어
모압에서 보낸 며칠
'델마와 루이스' 자유를 위해 날다
상처받은 영혼들의 안식처 '바그다드 카페'
굿바이 '죽음의 계곡'이여
새하얀 폭포 물살, 초록바다에 떨어지는 선계
사자후 토하는 폭포에 걸린 무지개를 보다
단 한 명의 죄수도 탈출할 수 없다
황금의 나라로 가는 푯대
노을은 포도주처럼 붉은 외진 바닷가에서 마침표를 찍다

TOUR GUIDE & MAP

저자 소개 1

세상을 탐험하는 여행가.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꿈꾸게 한다는 믿음으로 세상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낯설고 특별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을 글과 사진에 담고 있다.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여행 이야기를 찾아 지금도 여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알래스카를 여행한다』, 『안녕, 체』, 『당신에게, 캠핑』 등이 있으며, 동화는 『마링고와 흰수염고래』 출간을 시작으로 『아티틀란의 어린 도둑』, 『히말라야 소년의 꿈』(근간) 등 ‘세상의 아이들’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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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1쪽 | 754g | 223*152*30mm
ISBN13
9788986687736

책 속으로

삶의 한길에서 비껴나 외톨이가 된 이들이 어디 그들뿐일까? 사막에 버려진 듯 살아가는 그들처럼 우리의 인생도 외로움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 끝없는 기다림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른 채 허물어진 풍차처럼 황야에 서 있다. 그럴 때면 사람 속에 묻혀 있어도 사람이 그립고, 실컷 웃은 뒤에도 공허감에 눈물이 찔끔 묻어나곤 한다. 살아가는 것인지 혹은 살아지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끝 모를 절망감, 그 상실의 공간이 ‘바그다드 카페’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바그다드 카페에서 살아가고 있다.

--- p.258

파도를 타고 몰려오는 감색 노을에 한없이 젖어들고 싶다. 헛된 꿈에 사로잡혀 150여 년 전 황금을 찾아 서부로 떠난 이들처럼 그동안 정처 없이 떠돌았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 이 고단함 속에서 나는 무엇을 찾았을까? 내가 느끼고 본 것들, 이 또한 한낱 헛된 꿈은 아닐까? 해가 지고 나면 사그라질 저 노을처럼 말이다. 파도 소리에 넉넉하게 취할 것 같은 밤을 예감하며 캘리포니아의 석양을 보낸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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