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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머리말

잠언 1권
잠언 2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1

생물학에서 ‘많은 것은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고수하는 학자다. 생명은 물속에서 생체고분자가 벌이는 춤사위다. 인간 세포의 8할은 헤모글로빈 단백질이 가득한 적혈구다. 헤모글로빈에는 헴이, 헴에는 철이 들었다. 미국 피츠버그대와 하버드대에서 그 헴의 대사와 세포막의 신호전달을 연구했다. 사방으로 펼쳐진 널따란 논 한가운데 자리한 정읍의 시골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서울대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는 동안 천연물 화학과 간 생물학을 공부했다. 현재 아주대 약대 교수다. 지은 책으로 『똥 누는 시간 12초, 오줌 누는 시간
생물학에서 ‘많은 것은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고수하는 학자다. 생명은 물속에서 생체고분자가 벌이는 춤사위다. 인간 세포의 8할은 헤모글로빈 단백질이 가득한 적혈구다. 헤모글로빈에는 헴이, 헴에는 철이 들었다. 미국 피츠버그대와 하버드대에서 그 헴의 대사와 세포막의 신호전달을 연구했다. 사방으로 펼쳐진 널따란 논 한가운데 자리한 정읍의 시골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서울대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는 동안 천연물 화학과 간 생물학을 공부했다. 현재 아주대 약대 교수다.
지은 책으로 『똥 누는 시간 12초, 오줌 누는 시간 21초』, 『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 『먹고 사는 것의 생물학』, 『산소와 그 경쟁자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내 안의 바다, 콩팥』(오파비니아 13), 『탄소 교향곡』(오파비니아 15, 뿌리와이파리), 『태양을 먹다』, 『우리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다윈), 『신기관』(베이컨) 등이 있다. 2017년부터 『경향신문』 칼럼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를 통해 우리 몸과 일상, 자연의 요모조모를 엄밀하되 따뜻한 과학의 눈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2025년부터 『내일신문』에 ‘식물은 화학자다’라는 주제 아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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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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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7.38MB ?
ISBN13
9791130463285

출판사 리뷰

아는 것이 힘이다! 우상을 타파하는 베이컨의 자연과학 방법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와 추론 방법인 '오르가논(기관)'에 대항해 17세기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펴낸 과학 방법론이다. '신기관'이란 '새로운 기관', 그러니까 새로운 방법론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넘어서 앞서 나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의 방법론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귀납법이었다. 베이컨은 자연과학으로 인류의 실생활을 개선하며 자연의 작동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로부터 광명과 복지가 찾아오리라는 것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노붐 오르가눔(Novum Organum)≫이다. 그러니 ‘오르가눔’이라는 책이 이미 있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이 주창한 논리와 추론 방법에 대하여 저술한 책의 제목이 ≪오르가논≫이다. 우리가 새로움이라는 말을 쓸 때는 그 전의 상태를 지양하면서 앞서 나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법론을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그런 의미의 ‘새로운 오르가논’이다. 자연과학에서 ‘기관’은 가령 간이나 쓸개와 같이 좁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철학적 혹은 과학적) ‘방법론’으로 읽힌다. 그러므로 ‘노붐 오르가눔’은 ‘과학의 새로운 방법론’ 정도로 읽으면 무방할 것이다.

베이컨은 매우 ‘창의적’인 실험들을 제안한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돋보기를 가지고 태양빛을 모으는 것을 지금도 많이들 하고 있겠지만 그와 같은 실험을 달빛을 가지고도 해 보아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모든 내용들은, 두 권으로 나뉜 ≪신기관≫의 2권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좀 더 철학적 내용이 담긴 1권보다 2권을 먼저 읽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 베이컨은 빛의 실험 혹은 광명의 실험이라는 것에 비중을 더 둔다. 그에 상반되는 개념은 소위 결실의 실험이고 실리적인 실험이다. 후자가 인류의 실생활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전자인 빛의 실험은 자연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데 우리가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다. 이런 작동 원리가 파악된다면 자연의 지배를 좀 더 확고하게 할 수 있고 그로부터 인류의 광명과 복지가 찾아오리라는 것이다. 현재 과학계를 보고 있으면, 미국을 중심으로 온 세계가 결실의 실험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가슴 아플 때가 있다. 베이컨이 살아나서 현 상황을 보았다면 장탄식할 일이다.

베이컨의 ≪신기관≫을 ‘자연과학 방법론’으로 읽으면 소위 (인간의 정신을 좀먹고 있는 몇 가지) 우상(idol)은 인간이 자연을 효과적으로 지배하는 데 방해가 되는 정신적인 나약함으로 치환이 된다. 사실 근대 과학이 확립되고 난 뒤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본격화하고 나침반과 항해술의 등장으로 진정한 의미의 제국주의가 시작된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자연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지배한다는 것이 함축하는 의미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가 세계적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을 포함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자원의 불균등한 분배다. 현재를 사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한정된 자원을 매우 짧은 시간동안 거의 화수분인양 여겨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소모해 왔다는 것이 이 기계론적 세계관의 원치 않은 결과물일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까닭 중 상당 부분은 베이컨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많은 정보를 물려주겠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에너지로 사용할 자원은 거의 물려주지 못할 상황에 우리 후손들을 밀어 넣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의 위상을 재정립할 새로운 세계관이 절실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베이컨이 주는 울림은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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