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뭐야, 이 녀석!
2. 백일몽일 거야! 3. 주술에 걸렸을지도 몰라 4. 쓴맛 주스 5. 내 인생, 쏘-쏘-(so-so-)래 6. 단추를 달아 보았다 7. “항상 엄청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8. 털어놓길 잘했어 9. 엉뚱하게 도움 되는 법 10. 기름 범법 튀김 11. 대결 12. 겹겹이 쌓이고 쌓인 감정 13. 바뀔지도 몰라 14. 비늘이 많아 15.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6. 미래로 17. 아직 생각 중 옮기고 나서 |
Naoko Uozumi,うおずみ なおこ,魚住 直子
우오즈미 나오코의 다른 상품
니시무라 쓰치카의 다른 상품
김명순의 다른 상품
|
히나코는 얼굴을 찌푸렸다.
“오빠는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모르는 거야. 할머니는 나한테만 그런다니까. ‘히나코, 이거 날라라’, ‘히나코, 이리 와서 이거 껍질 좀 벗겨 줄래’. 말투는 부드럽지만 자꾸 뭘 시킨다니까.” “아.” 전혀 몰랐다. 생각해 보니 히나코가 할머니네 집에 가는 것은 가족이 함께 가는 설날이나 추석 정도다. 그런 명절 때는 다른 친척들도 와 있어서 복작복작하니까 히나코가 뭐 하고 있었는지 신경을 써 본 적이 없다. --- p.55 “그 시절의 나는 남자가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되는 줄 알았지.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말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럼 가끔은 내 얘기 들어 줘.” “아니, 그건 무리당.” 냐앙은 머리를 흔들었다. “아까도 말했쟈냥. 난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공.” “그런 말 하지 마. 다시 건강해질 순 없는 거야?” “어렵다냥.” “근데”라며 냐앙이 말을 이었다. “지금이라면 넌 가능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냥!” --- pp.79-80 “지난번에도 할머니가 입원하셨는데, 할아버지가 매일 병문안 가시고, 퇴원한 뒤에도 할아버지가 집안일을 전부 다 하신 것 같아.” “그렇구나. 역시 남자도 집안일을 못 하면 안 되지.” “그건 여자나 남자나 다 마찬가지 아니겠어? 밥도 청소도 자기 건 자기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또 이렇게 잘난 소리 해도 정작 난 단추도 엄마가 달아 주지만 말이야.” 하라는 부끄러운 듯 머리에 손을 댔다. --- p.122 “냐앙 말처럼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지금도 스스로는 알지 못하지만, 제멋대로 판단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노력하는 것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과거의 내가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냐앙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자꾸 나온다. 지금의 할아버지에게 말해도 소용없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남자는 회사 일만 많이 하고,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 하는 구조와 뭐든 경쟁이 되고 마는 이 사회의 구조가 어떤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두 구조 모두 하나에만 가치를 두는 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은 아직 생각 중이지만요.” --- pp.146-147 |
|
어느 날, 문득 나타난 이상한 고양이가 말을 걸어왔다.
“나는 미래의 너다냥~” 뜨거운 여름 오후, 심부름을 하던 소타의 앞에 갑자기 말하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운데 고양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 주었다. 고양이는 미래의 소타이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제 몸 하나 똑바로 가누지도 못하는 독거노인 신세가 되었다고! 미래의 소타는 아내가 집을 나가 혼자 외롭게 죽을 위기에 처한 모양이다. 그래서 고양이 몸을 빌려서 젊은 소타에게 충고하러 왔다고 한다. 그때까지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거고, 바깥에서는 남자가 돈을 내는 것이 중학생 소타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친구 하라와 여동생 히나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나눈 대화들과 그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그동안 ‘생각해 본 적 없었던’ 당연한 것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면서 소타에게 비늘처럼 겹겹이 붙어 있던 고정관념들도 서서히 한 장 한 장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는데……. 그리하여 소타는 고양이가 들려주었던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과연 바꿀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