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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오분전
-윤동주, 정호승 시인을 거쳐 나도 개판 6 순식간에 인생 개판 -검은 머리 짐승을 거두기로 했다 13 -아버지의 유언을 드디어 개판으로 지켰다 21 -오은영의 계절이 가고 강형욱의 계절이 왔다 27 -개는 누구를 엄마로 생각할까 35 냠냠쩝쩝 배부른 개판 -건식, 습식, 화식 뭘 먹인담 42 -개도 자기 밥그릇 타고 날까 47 -나대신 개밥을 부탁해 51 호강에 겨운 개판 -개팔자가 상팔자라면 나도 55 -개모차가 유모차보다 많이 팔린대 63 -개털을 위해서도 미용실이 필요해 68 떠나자, 방방곡곡 개판 -여행의 시작은 개판, 끝은 더 개판 75 -개가 쓰는 마일리지, 3천마일 85 -개판 찜질방에서 사우나를 90 모두가 행복한 개판 -누구를 위한 중성화인가 95 -전가된 외로움, 강아지의 분리불안 101 -아이는 오지 말라는 개판 106 -개판에서 말걸기 112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아이랑 개 116 개판에서 인간 고찰-나의95 목줄은 누가? 122 운수 좋은 개판 126 |
피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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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이 윤동주 시인을 언급하며 강아지 얘기를 했다면, 나는 윤동주 시인을 언급한 정호승 시인까지 언급하며 강아지 얘기를 하려고 한다.
‘강아지로 인간을 통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이 글의 여정인데 진정 개판이어야만 가능할 것 같다. 2023년 9월 2일 처음 이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윤동주 시집도 정호승 시집도 들고 있지 않은 채. 하루아침에 내 인생은 개판이 됐다. PS 과연 나는 시를 쓸 수 있었을까? 정답은 에필로그에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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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 개판》 서평 - 럭키와 함께, 아이처럼 살아낸 날들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럭키다. 반려견이지만, 작고 말 많은 아이 같고 나를 걱정하는 부모 같고, 마음을 먼저 알아채는 친구 같다. 《운수좋은 개판》은 작가와 반려견 럭키가 함께 살아낸, 개판 같은 세상이 조금은 괜찮아지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운다’고 말할 때, 정작 우리가 자라고, 위로받고, 배워가는 건 아닐까? 밤잠 설치고, 밥 투정에 산책 떼쓰기, 아플 때 함께 울고, 좋아하는 간식 앞에서 세상 다 가진 얼굴로 웃는 그 모습까지. 이 이야기는 반려견 이야기이면서,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작가는 말한다. 개와의 시간은 길지 않지만, 그 안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사랑하는 법, 책임지는 법, 기다리는 법, 놓아주는 법. “그 모든 걸 럭키에게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웃기면서도 울컥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구석을 오래 두드린다. 개를 키우고 있는 사람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도, 마음을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책. 운수가 좋았다. 그날, 럭키를 만난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