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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머리에
제3부 대중 공연예술의 개화 (2) 식민지의 설움을 달래준 멜로드라마 작가 임선규 전통 희극정신을 현대에 계승한 풍류 작가 박진 남북한 문예사에서 소외된 작가 박영호 오직 연기를 사랑한 배우 한은진 남북을 풍미한 대배우 황철 정치이념에 희생된 천재 여배우 김선영 최다 출연 기록 보유자이자 현대연극의 증인 고설봉 영원한 모상(母像)을 창조해낸 배우 황정순 연극판에 장승처럼 담담하게 서 있던 진정한 배우 강계식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사를 담아낸 극작가 김영수 제4부 서구연극의 도입과 실험 신극계를 환하게 밝히고 사라진 김우진 한국연극의 거두 유치진 신극의 기틀을 정립한 정통 연극인 서항석 번역으로 연극운동에 앞장선 시인 박용철 가장 돋보였으나 가장 불운했던 극작가 함세덕 실험정신으로 끊임없이 변화해간 극작가 이광래 한국 시나리오의 정통성을 확립한 오영진 천의 얼굴을 만들어낸 분장의 마술사 전예출 제5부 현대극으로의 발돋움 (1) 연극의 대중화를 부르짖은 근대극의 거장 이해랑 화려한 배우 인생을 수도사처럼 영위한 김동원 확고한 신념과 철학으로 연극계를 이끌어간 이원경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柳敏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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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은 신극인이면서도 전통적인 창극에 가장 일찍 눈을 뜬 연출가로서 창극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한 것이다. 특히 그가 창극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쇠퇴일로에 있던 판소리를 현대의 무대극으로 재현시켜보겠다는 포부에 따른 것이었다. 그것은 대단히 중요한 자세였다고 아니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대부분의 식자층 사람들은 전통을 도외시하거나 부정하고 새것만을 숭상하는 풍조가 팽배해 있었던 시대 분위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에서 박진의 선구자적 면모가 나타난다.
--- p.38 우리 연극사를 일구어온 여러 극작가들 중에서 유치진은 그 누구와도 비견하기 어려우리만큼 극작, 연출, 이론, 교육, 연극 경영 등 광범위하게 활동한 다빈치적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한국연극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물론 넓게 활동했다고 해서 그가 근대연극사의 상징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그가 해놓은 일이 너무나 많고 뜻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그는 첫째로 전통연희가 쇠퇴해가고 신파극이 토착화를 위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에 신극운동을 벌이는 것부터 시작하여 연극운동에 전 생애를 바쳤고, 두 번째로는 연극인으로서의 행동반경이 워낙 넓고 미래지향적이었기 때문에 그 어떤 연극인도 그의 업적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점에서 유치진은 우리 연극사상 전무후무한 인물로 남지 않을까 싶다. --- p.220 50여 년 동안 연극 일선에서 배우로서 또 연출가와 지도자로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우선 교유의 폭도 넓었을 뿐만 아니라 포용력 있는 인간 관리 능력마저 뛰어나서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그가 평생의 신조로 삼아온 중용정신은 그로 하여금 모나지 않게 만들었으며 워낙 명문가 출신이어서 그런지 평생 의연했고 비굴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품의를 잃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사람관리 능력은 그의 이러한 모나지 않은 성품과 매사에 무리하지 않는 행동거지가 주위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싫증을 느끼지 않게 만들었다. 그는 신의를 중시했고 특히 그가 운명처럼 여기고 전념해온 연극을 출세의 수단으로 삼지 않은 것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되지 않았나 싶다. --- p.404~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