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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담은 시집
4월의 청보리밭_ 수연 / 바다에서 살아가는 방법_ 허종주 / 엄마에게 편지가 온다면_ 정이을 / 싫증_ 고태호 / 엄마의 하모니카_ 신지은 / 엄마의 고들빼기김치_ 서미연 / 그저, 잘 살아라_ 윤현정 / 향희_ 김다혜 / 꿀팁_ 김기봉 / 그 말 하나_ 최이서 / 입춘_ 시글하다 / 벚꽃_ 인아 / 나도 엄마만큼 크고 싶은데 그건 너무 욕심인 걸_ 강민지 / 어머니의 사랑_ 박규열 / 당신은 세상을 수놓은 빛나는 꽃이었기에_ 장미영 / 구름이 된 엄마_ 연이글 / 라일락 프루스트_ 김태형 / 귀지_ 최예빈 / 이불무덤_ 김용기 / 존재_ Ello / 바늘귀_ 전소은 / 여름 딸기_ 안규희 / 한 단어로_ 이겸 / 내 엄마_ 김미영 / 오아시스_ 정오 / 손톱_ 강설 / 선택_ 리시아 / 겨울바람_ bluecoke / 당신의 행복을 바랍니다_ 정명진 / 대보름_ 이경순 / 엄마의 두 손_ 들겨울 / 상서편을 전해 못 올리는 이유는_ 너에게_ / Longing for mom_ 장지미 / 어머니의 삶_ 광현 / 엄마의 아픔_ 강대진 / 엄마 마음을 몰라줘서_ 황서현 / 평생 동안 부르고 싶은_ 문병열 / 엄마에게_ signature / 보라색_ 최다빈 / 거짓말_ 정승현 / 기다림_ 황주희 / 노스텔지어의 뜨개바늘_ 김여진 / 고마운 내 엄마_ lilylove / 우리 엄마, 우리 어머니께_ 오렌지옴 / 봄바람 타고 엄마가 온다_ 김성희 / 숲_ 한비 / 청춘이 그립진 않지만 싫진 않다고_ 이정현 / 병실에서_ 이여름 / 엄마, 당신의 곁에서_ 나경 / 해피엔딩_ 손아정 / 엄마의 기도_ 엄마후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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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살아가는 방법
얼굴의 거친 바다 물살은 흐르고 넘쳐 그 무게에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하늘을 동경하며 겨우 고개를 들어도 해초 같은 머리칼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밤이 찾아오면, 얼굴에 술렁이는 물결 속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이 벅차게 넘쳤습니다. 나에게 섬과 뭍은 어디일까,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는 넓은 바다로 가야 해. 파도에 잠기지 않고 물살을 타는 법을 배워야 해. 넘실거리는 해초를 댕강 잘라주겠지만, 결국 네가 헤엄쳐야 해. 너의 얼굴에 사는 생명들은 삶의 흔적이니, 가엾이 여기며 품어야 해. 섬과 뭍에는 새들이 날아와 나를 기다릴 터전을 만들어줄 거야. 그러니 바다를 두려워하지 마. 바다에 있어. 계속 헤엄쳐." --- p.15 「허종주, 바다에서 살아가는 방법」 중에서 가려진 세월이 울게도 하고 아는지 모르게 아파도 하며 지나친 바람이 모질게 합니다. 거세던 바람도 잔잔케 하는 맘대로 울지 못한 엄마입니다. 조아린 마음도 보일 수 없고 가느다란 팔목은 성하지 않고 메마른 다리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생각도 고집도 사랑만 하는 맘대로 하지 못한 엄마입니다. 비로소 보이는 마음이 있고 맴돌며 들리는 사랑만 있습니다. 지금도 따뜻한 손길이 있는 사랑만 할 줄 아는 엄마입니다. 매일이 그립고 종일이 고마운 그 한 사람은 나의 엄마입니다. --- p.47 「김미영, 내 엄마」 중에서 나는 너를 평생 동안 기다린다. 애인 사이도 아니면서 학원 끝나는 너를 기다리고, 친구 사이도 아니면서 하굣길을 기다리고, 너의 반응은 항상 시큰둥하지만, 너는 내 하나뿐인 보석이기에 기다린다. 나중에 저 멀리 하늘에 가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문에서 너를 기다릴게. 그러니 천천히 와, 기다리는 건 자신 있어. --- p.71 「황주희, 기다림」 중에서 혼자 머문 밤이 무서워질 때면 당신의 곁으로 들어가 눕곤 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다 등에 맞닿을 때면 차분한 심장 소리에 마음을 추스르곤 했습니다. 혹여나 이 박동이 고요해지진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당신의 작은 심장이 오래도록 쉬임 없이 움직이길 기도하며) 당신이 없고 난 세상을 생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나는 아직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경계의 가운데에 선 나는 당신의 품속에서 안온함을 바라지만 당신을 벗어난 세상을 바라봅니다. 어느덧 동생을 대하는 나의 모습에 당신이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지요. 그렇게 당신과 닮아가는 거겠지요. 나는 아직 그립습니다. 당신의 품속이 --- p.82 「나경, 엄마, 당신의 곁에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