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책발전소 김소영 대표)
엄마 자서전 사용법 1장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 -엄마의 첫 기억 2장 엄마의 청춘 이야기 -가장 빛났던 순간들 3장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함께라서 더 행복했던 날들 4장 엄마와 나의 이야기 -엄마가 된다는 것은… 5장 엄마의 부모님 이야기 -엄마도 엄마, 아빠가 그리울 때가 있다 6장 엄마의 일상 이야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가득한 날들 7장 엄마의 다음 이야기 -나를 위해 살아갈 날들 우리만의 질문 사랑하는 __________ 에게 |
|
엄마도 한때는 나처럼 설레고, 흔들리고, 꿈꾸던 사람이었다
우리는 ‘엄마’라는 단어에 너무 많은 역할을 두고 살아간다. 돌봄과 희생, 책임과 사랑. 하지만 엄마는 나의 엄마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었고, 친구였고, 나처럼 실패하고 흔들리며 자신만의 인생을 구축해온 한 사람이다. 나의 엄마가 아닌, 엄마라는 한 사람에 대해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엄마의 진심을, 선택을, 사랑과 아픔들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이해하려 한 적이 있을까? 《엄마 자서전》은 바로 이 물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내느라 미뤄두었던 이야기들, 하마터면 엄마와 나 사이에 놓쳐버렸을지도 모를 기억들, 더 늦기 전에 기록해두고 싶은 감정과 진심들을 글로 남기려는 시도다. ‘엄마’라는 호칭 너머, 한 사람의 인생을 온전히 들여다보기 위해 우리는 엄마 앞에 적극적인 질문자가 된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비 오는 날엔 우산은 챙겼는지, 회사에서 힘든 일은 없는지, 수시로 사랑과 염려가 뒤섞인 관심을 보였던 엄마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져보자. 엄마의 어린 시절부터 청춘, 가족, 일상, 그리고 엄마가 꿈꾸는 미래까지 아우르는 총 100개의 질문이 삶의 굴곡과 반짝였던 순간들을 재조명하게 될 것이다. 각 장마다 주제를 달리하고, 질문마다 짧은 인용문을 덧붙여 엄마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엄마 자서전》은 손 글씨로 진심을 담고, 사진으로 시간의 흔적을 채워가며 완성하는 나만의 추억 앨범이다. 이 책을 통해 ‘자서전’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을 덜어내고, 엄마와 내가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궁극적으로는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바란다. 엄마의 지난 삶을 찬찬히 되짚는 시간은, 결국 우리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 엄마와 내가 함께 완성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기록 《엄마 자서전》은 글을 쓰며 완성해 나가는 책이지만,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아도 좋다. 엄마의 말투 그대로, 손 글씨 그대로, 엄마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이 책의 진짜 목적이다. 100개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엄마가 그려온 삶의 궤적이 그려지고, 어렴풋했던 기억의 퍼즐이 서서히 맞춰진다. 엄마가 직접 질문에 답을 쓸 수도 있고, 자식이 곁에서 질문하며 엄마의 대답을 받아 적을 수도 있다. 서툰 글씨로 천천히 써 내려가는 그 순간들이 쌓여,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을 이야기가 될 것이다. 중요한 건 누가 쓰느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함께하느냐다. 어버이날 선물로, 가족 간의 대화를 여는 장으로, 혹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기록으로, 《엄마 자서전》은 삶의 어떤 순간에도 쓰임새가 있다. 마음 가는 질문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자. 빈칸이 남아도 상관없다. 어떤 기억은 글보다 마음속에 더 오래 남기도 하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묻어두었던 기억을 되살리는 ‘대화의 시작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마음 깊이 전하지 못했던 사랑을 건네는 ‘용기의 통로’가 된다는 점이다. 《엄마 자서전》은 단순히 기록을 위한 책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감정을 나누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말하지 못한 진심, 잊고 지낸 추억을 되살리기에 늦은 때란 없다. 시간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
|
엄마의 삶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의 서문을 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 어쩌면 ‘이 질문들에 내가 대신 답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오만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100개의 질문은커녕 초반부에서부터 막혀 버렸다. 나는 ‘나의 엄마’로서의 모습만 알고 있었을 뿐,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구나, 하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순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리고 내가 부모가 된 후에도 손주를 함께 키운다고 말할 정도로, 엄마는 언제나 내가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계셨다. 언제든 손을 뻗으라고 자신의 위치를 조정하고, 자신이 필요할지를 먼저 물으셨다. 평소 나누는 대화도 적지 않았기에, 나는 엄마의 삶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믿어왔지만, 돌아보니 그 대화는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었다. 엄마가 종종 들려주신 몇 가지 에피소드나 인생의 특정 시기를 가지고, 나는 어느새 엄마의 삶 전체를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 쓰인 100가지의 질문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결국 나의 필요와 편의에 따라 기억해 온 엄마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음을 일깨워 주었다. ‘엄마’라는 이름은 위대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많은 것을 당연히 여기게 만든다. 나를 돌봐 주는 사람, 잔소리를 하는 사람,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먼저 나를 걱정하는 사람…. 하지만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누군가의 딸이었고, 어린 시절이 있었고, 사랑과 방황이 뒤섞인 청춘을 지나 지금의 엄마가 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살아간다.“어릴 때 취미는 뭐였어요?”“10대 때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뭐예요?”“20대의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요?”“나를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예요?” 엄마가 오신 날, 농담하듯 가볍게 이 책의 질문들을 하나둘 던져보기 시작했다. 엄마는 생각보다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셨고, 오히려 질문을 받는 일을 즐거워하시는 듯했다. 부모님도 자식에게 질문을 받고 싶고, 보호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관심받고 존중받을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책을 읽고 단 몇 개의 질문이라도 곁에 계신 부모님과 나눌 수 있다면, 큰 행운일 것이다. 기회는 언제나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이 책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일은, 단지 엄마의 삶에 대한 정보를 얻는 일이 아니다. 엄마의 삶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깊이 사랑하게 되는 과정일 것이다. 언뜻 단순해 보였지만, 하나를 가지고 하루를 곱씹을 만큼 깊고 철학적인 질문들도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은 서두르지 않고, 엄마와 함께하는 날마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씩 아껴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은 나의 엄마와 이 질문들을 함께 읽어갈 테지만, 언젠가 나의 아이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건네준다면, 상상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 김소영 (방송인, 책발전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