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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제거지 맨몸 노숙여행
박승철
금토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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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방콕 카오산 로드 '만남의 광장'
자유와 위험이 함께 하는 배낭족 소굴
프랑스 여자에게 꼼짝 못하고 강간당해
처음 보는 신혼부부와 함께 만남의 광장을
세상은 넓고 사기꾼은 많다
도둑놈은 안심하는 바로 그 순간을 노린다
미스 제주 아가씨 '캔디'와 '영국 신사'의 결혼
뗏목 타다 빠져 죽은 학생의 장례를 치르며
오리지널 배낭족과 환락만 찾는 망신족
태국인과 싸웠다간 언제 죽을지 몰라
쉬지 않고 다투며 여행하는 단짝들
방콕에서는 여장 남자를 조심하라
현지 여자 등쳐먹다 에이즈로 벌받은 염소씨
인도 연수갔다가 거지 소굴에 떨어진 여대생
한국 여행객 사기치는 김치 아저씨
방콕 타임스에 실린 끔찍한 한국인 기사
카오산 로드 길거리 행상들은 위험천만
방랑 화가의 마지막 재산은 콘돔 하나
마피아 통해 구해낸 한국인 도박 현행범
여관 조심, 짐 조심, 사람 조심
공짜 택시 좋아하다 죽을 뻔한 철가방
태국 국왕은 진짜 왕이다
치앙마이에 트레킹 가는 사람이 알아둘 것
인도에서 배낭 잃어버리고 친구 생각만
비 오는 날 태국까지 가출한 중3 여학생
혼자 버스도 탈 줄 모르면서 여행 가이드라고?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오니 외국인 취급
식당에서 쫓겨나고 외국인 행세로 서울역 노숙
낙심하고 찾아간 거제도에서 반가운 얼굴들 만나
새로운 각오로 만남의 광장 이전
킬러 고용해 죽인다는 협박에 놀라
만남의 광장은 나만이 것이 아니었다
준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은 곳

2. 노숙으로 동남아 유랑
돈 벌러 가자, 일본으로 돈 벌러 가자
오사카 새벽 인력시장의 비애
밑바닥 인생 등쳐먹는 밑바닥 사기꾼
오사카 명물 개집 인생들
쓰레기통에서 잠자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을 뻔
돈은 떨어지고, 아는 사람은 없고
내 평생 처음으로 받은 프로포즈
일본 경찰서 대기실에서 만난 호스트 바 한국 청년
다시 괌으로 날아가 식당 개에게 물리다
국회의원에게 욕을 하고도 귀한 대접을 받아
노숙자의 천국, 사이판 바닷가
서울역 지하도에서 매맞고 필리핀 여행길에 올라
공항에서 노숙하면서 자릿세까지 뜯기다니
필리핀 항구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홍콩 청킹맨션에서 만난 일본인 슈지
나보다 더 불쌍한 놈이 어디 있어?
홍콩 금성식당 단골 미스 리의 반일 감정
읽지 못해 안타까운 태국어 연애편지
새우 수출 수산회사의 깐깐한 한국인 노처셔 사장
남편 있는 여자들이 떳떳하게 몸을 팔아
내 일생 단 하나의 사랑, 15세 소녀 사라피
사랑과 행복은 한순간에 덧없이 사라지고
보기 싫은 서양 여행자들
아시아 여행에서는 빈대를 조심하라
말 몰라 사흘간 방구석에서만 보낸 콸라룸푸르
노 팬티에 몸빼바지로 여행 다니는 이유
창피는 창피대로 당하고, 돈은 돈대로 빼앗기고
게스트 하우스의 꼴불견들
깨끗하지만 답답한 나라 싱가포르
밝은 부자 나라에도 어두운 뒷골목이 있다
인도네시아 바탐 섬은 공무원도 경찰도 다 도둑놈
경찰은 택시한테 뜯고, 택시는 식당 주인에게 뜯고
한국 식당 주인 영감도 알고 보니 사기꾼
여행자 밥값 뜯어먹는 한국인 좀도둑들
싱가포르 택시는 어느 나라보다 양심적

저자 소개

저자 : 박승철
고아. 1958년 생으로 '58년 개띠'를 유독 강조한다. 그래서 개처럼 살아오게 되었다고. 초등학교 3학년이 정규 학력의 전부. 광주의 한 고아원을 뛰쳐나와 상경해서 곧바로 '아스팔트 노숙 인생'을 살았다. 껌팔이, 넝마주의, 영안실 염장이 등 안해본 일이 없다. 나이가 들어 페이트 칠 노가다를 뛰다가, 보다 큰 노가다판을 찾아 6만 엔을 쥐고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해외 여행의 시작이었다.

말과 글도 모르고 길도 몰라 고생만 죽도록 하다가 며칠 만에 돌아오고 말았지만, 그로부터 여행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몇 달간 돈을 벌어 다시 괌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맨몸으로 동남아각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1994년 동남아 배낭여행의 베이스캠프라는 방콕 카오산 로드에 '만남의 광장'이라는 여행자 쉼터를 만들고 한국 배낭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여행정보와 휴식을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48*210*20mm
ISBN13
9788986903249

책 속으로

행인들에게 길을 물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주정뱅이 취급을 하며 몸을 피했다-중략-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대행생처럼 보이는 한쌍의 남녀를 붙잡고 영어로 길을 물었다. 언젠가 만남의 광장을 찾아온 일본관광객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중략-한국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 무척 친절 하다는 말을했다.-중략-일본관광객의 말은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경계하던 그들도 내가 계속해서 영어와 태국어를 번갈아 쓰자 곧 굳은 표정을 푸는것이다.

--- p.119

방으로 끌러들어온 건 나를 포함해서 모두 다섯이었다. 따라 들어온 세관원 하나가 인원수를 확인하고는 우리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옷을 전부 벗으래요."

상의 단추를 끄르던 옆사람이 그들의 말을 통역했따. 수치스러웠지만 다른 도리가 없었다. 마약 밀수범이라도 찾는 것처럼 세관원들의 기세는 험학했다. 나도 하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을 따라 옷을 전부 멋었다.

"저 사람이 여름에 무슨 옷을 이렇게 많이 입느냐고 당신한테 묻는데요?"

옆에 서 있던 사내는 두 손을 비비며 세관원들의 말을 부지런히 전했다. 나는 몸살이 나서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다.

"거짓말하지 말고 바른대로 말하래요. 그러면 보내준대요."

그들은 모두 다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하긴, 세관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나 같은 심부름꾼들을 어디 한두 번 겪었겠냐.'

순간 일본에 오기 위해 지난 8개월 동안 고생해서 돈을 모았던 일들이 떠올랐다. 어쩌면 악다구니를 쓰던 사내의 뒤를 따라 다시 한국으로 쫓겨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초조해져서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 옆 사내가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했다. 다소 여유를 찾고 있는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서는 그냥 보내주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재빨리 옷을 주워 들고 양주를 찾았다. 그러자 아까부터 노려보던 세관원 하나가 나를 저지했다. 옷을 다시 내려놓으라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잘못 대들었다가는 이대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앞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속옷만 입고 밖으로 나왔다.

"아니, 왜 그러고 나와요?"

"옷을 못 입게 하잖아요."

내 말을 듣던 그가 웃음을 떠뜨렸다.

"두 벌은 놔 두고 한 벌만 입고 가라고 그런 거예요."

말을 하는 도중에도 그는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비웃음 섞인 주위의 시선이 모두 나를 향한 것 같았다.

--- pp.145-146

리뷰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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