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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 006
1막 나의 망각은 그대의 것 008 2막 환상 속 베누스와 같은 그대여 040 3막 사랑의 키가 영혼을 끌어당기다 088 4막 용서를 빌기 위한 눈물로 운명을 빛내리 142 5막 태양과 달이 땅에 빛을 뿌리리 188 옮긴이의 말 215 |
William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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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혼이 생명을 다했구나! 나도 그걸 바라긴 했지만. 사람은 경멸하여 버린 것도 다시 갖고 싶어 하지. 이 쾌락도 운명의 수레바퀴가 바뀌면 반대로 고통이 되는 법! 이제 없으니, 그녀를 좋은 여자로 기억하네. 아내를 밀어냈던 이 손으로 다시 그녀를 갖고 싶다. 마음을 홀리는 여왕은 이제 끊어내야 해. 현재의 타락한 생활은 불행을 가져올 거야. 여보게, 에노바르부스!
--- p.21 내가 그대에게 말하리다. 여왕이 탄 배는 반들반들한 옥좌처럼 빛이 났어. 배 뒤편의 갑판은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었고, 돛은 자주빛이었는데 매우 향기로워서 바람도 사랑에 빠진 것처럼 하늘거렸지. 노는 은빛이었고, 선원들이 플루트의 선율에 맞춰 노를 저었는데 그들은 사랑이 고프게 노를 저어 물살을 빠르게 따라잡았소. 클레오파트라라고 말할 것 같으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답소. 여왕은 별실에서 얇은 금실 옷을 입고 비스듬하게 누워있었는데, 환상 속 베누스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어서 양쪽에 옴폭패인 예쁜 보조개는 미소년 큐피트를 저리가라 할 정도인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부채로 쉬지 않고 부채질을 하면 여왕의 볼엔 홍조가 황홀하게 빛났지. --- p.53~54 나는, 클레오파트라, 그대를 뒤따라가, 눈물로 용서를 비오. 이제 더 사는 건 괴로움이다. 횃불이 꺼졌으니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이제 모든 노고가 그간 해온 수고를 망치고 있다. 그래, 강한 힘이 힘끼리 꼬이고 있네. 운명은 결정되었고, 모든 것이 끝났다. 에로스! 날 기다려주오, 나는, 내 여왕에게 가리다. 어서. 에로스! 에로스! --- p.175~176 |
이집트 최후의 불꽃이자 팜므파탈의 대명사 클레오파트라,
기존 사관에서 벗어난 색다른 그녀의 일대기를 영미문학계의 거장, 셰익스피어와 쇼의 작품으로 만나다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7세, 흔히 클레오파트라라 불리는 이 여인은 대중매체에서 팜므파탈적 매력을 지닌 동방의 절세미녀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남자를 홀린 요부, 권력을 탐해 나라를 망친 악녀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지니고 있다. 이렇게 기존에 기억되는 클레오파트라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의 클레오파트라를 구축한 두 극작가가 있으니, 그들은 바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조지 버나드 쇼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베니스의 상인』 등의 작품을 통해 우아하고 섬세한 필체로 인간의 감정과 내면에 충실한 희곡을 집필했고, 조지 버나드 쇼는 『사람과 초인』, 『피그말리온』, 『세인트 존』을 통해 현실적이면서 구체적인 희곡을 집필했고 그 덕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두 거장의 손에 집필된 클레오파트라의 사랑 이야기가 대중에게 와닿기를 바란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기원전 1세기 로마 공화정 시절, 로마의 실권자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에 있을 때, 부인 풀비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설상가상으로 섹스투스 폼페이우스가 바다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안토니우스와 같이 실권을 잡고 있던 옥타비우스는 힘을 합치기 위해, 누이 옥타비아와 안토니우스를 결혼시킨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를 잊지 못한 안토니우스는 이집트로 돌아가 로마 공화국을 그녀에게 분할하고자 하고, 이에 분개한 옥타비우스는 로마와 이집트의 운명을 가를 전쟁을 준비한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1607년에 처음 공연되었고,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플루타르코스의 전기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2,000년 전 로마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클레오파트라를 연인과의 감정과 욕망에 충실한 열정 있는 여인으로 그려낸다.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절, 이집트를 지배하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는 스핑크스의 발 사이에서 어떤 남자를 만난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남자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로마의 카이사르가 무섭다고 밝힌다. 그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녀는 두려워한다기보다, 안도감을 느낀 채 그의 품에 안긴다. 마침 카이사르는 이집트 왕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집트를 로마의 보호국으로 전락시킬 계획이었다. 공동 파라오였던 남동생과 실권을 다투던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의 도움을 받아 이집트 전체를 지배하기로 결심한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1898년에 집필된 희곡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열정과 성장 이야기이다.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만나기 전, 공동 파라오였던 남동생과 권력 다툼을 하던 와중,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만나 진정한 파라오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역사에 중심을 두고, 상상력을 가미해 집필한 작품으로,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과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생생히 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몰락한 왕조를 되살려야 한다는 의무감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코이네 그리스어만 고집해 토착 이집트인과 마찰을 빚었던 선대 파라오들과 달리, 그녀는 이집트어와 그리스어 모두에 능통했고, 이를 활용해 본인이 이시스신의 재림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집트 백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사실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사로잡은 것은 그녀의 미모 덕택만이 아닐 것이다. 그녀의 화술과 정치력, 지식, 무엇보다 로마 실권자들에게라도 기대서, 나라를 살리고자 하는 의무감 덕택일 것이다. -김연수(옮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