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06
1. 황후의 탄생 17 2. 황금시대의 끝 38 3. 칼리굴라의 아내들 69 4. 발레리아 메살리나 87 5. 네로의 어머니 111 6. 네로의 아내들 145 7. 과도기의 황후들 169 8. 플로티나 188 9. 사비나, 하드리아누스의 아내 206 10. 스토아학파의 아내들 226 11. 시바리스의 아내들 249 12. 율리아 돔나 269 13. 엘라가발루스의 시대 291 14. 또 다른 시리아 황후 307 15. 제노비아와 빅토리아 321 16.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아내와 딸 345 17. 첫 번째 그리스도교 황후들 365 18. 콘스탄티우스와 율리아누스의 아내들 392 19. 유스티나 417 20. 에우독시아와 에우도키아의 낭만 438 21. 서방의 마지막 황후들 462 |
Joseph McCabe
김연수의 다른 상품
|
로마 황실 이야기는 우리 문학에서 자주 인상적으로 서술되었고, 인류의 행적과 실패를 담은 긴 연대기 중 이보다 더 극적인 특성을 지닌 장은 거의 없었다.
--- 첫문장 중에서 그러나 우리 시대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로마 여인의 사상과 힘은 더 넓은 공적 생활의 영역으로 나아갔다. 제국이 건립되고 국가의 막대한 자원이 통치자 한 명의 손에 위임되었을 때, 군주의 아내는 그의 권력을 공유할 수 있고, 분명 우리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존재가 된다. 평범한 로마의 여성일지라도, 어둠과 구별할 수 없는 군중 속에서 왕좌의 빛나는 높이로 솟아오른 독보적인 인물과 전형으로서 그들은 마땅히 검토를 거쳐야 할 가치가 있다. --- p.7 이 소박한 궁정에서 리비아는 옛 공화정의 고귀한 전통 속에서 두 아이를 양육했고, 옥타비아누스는 권력을 획득한 후 수년간 이어지는 지방 순회를 계속했다. 리비아는 편협한 보수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귀족 생활의 적절한 여가 활동에 충분히 참여했으며, 그 시대의 다른 수많은 귀부인처럼 대중에게 명백히 유용한 신전이나 다른 건축물들을 건설했다. 어느 지방 도시에는 그녀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리비아다Liviada’라고 지었다. 우리는 그녀가 옥타비아누스에게 국사에 관해 자문했고, 신중하고 유익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 --- p.34 그녀는 아주 특출나고, 뛰어난 능력과 힘이 있는 여인이었다. 미덕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에 살았다면, 그녀는 훌륭하고 고결한 왕비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새롭고 지적인 도덕 기준이 더 오래되고 본능적인 규범을 대체하는 시대에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느라 투쟁해야 했고, 이러한 규범이 이익이 될 것 같으면, 그녀는 이러한 변화가 항상 불러오는 도덕적 회의론을 이용했다. 그녀는 여왕 같았지만, 온전히 명예롭지도 않았고, 순수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로마를 잘 섬겼고, 로마가 행복하고 번역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들의 출세를 위한 그녀의 이타적인 열정, 상처 입은 며느리를 기사도처럼 치명적으로 지켜낸 용기, 아들의 말로 다할 수 없는 잔혹함에 맞선 용기는 오시리스에 비하면, 더 많은 것을 해냈다. --- p.144 트라야누스의 소박함과 친절한 태도에 관한 명성이 그가 로마에 당도하기 전부터 이미 유명했지만, 로마는 황제가 궁전을 점유하기 전에 1년을 기다렸다가, 근위대 없이 걸어서 도시로 들어오며, 자기 신하들과 친근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황제를 놀라며 바라보았다. 로마인들이 플로티나라는 새로운 유형의 황후를 맞이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녀가 궁전의 계단에 올라갈 때, 그녀는 뒤돌아보며 밑에 있는 그들에게 말했다. “저는 오늘 여기 들어왔지만, 때가 되면 떠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 p.192~193 사비나의 흉상들은 우리가 기록들에서 그녀에 관해 빈약하게라도 언급한 성격을 암시한다. 그녀는 아름답지 않았고, 매력이 없었어도, 침착하고 이목구비가 균형 잡혔으며, 인물됨이 좋았다. 그녀의 얼굴은 지성, 미덕을 갖춘 채 말없이 고통스러워하는 인상을 주었다. 그녀는 남편의 악행을 못 본 체하지 않았고, 이 일로 불같이 화내지도 않았으며, 아무렇게나 억지 주장을 부리지도 않는 여인이었다. 자기 주장을 하지 않고 책으로 물러나 책에 파묻혀 살던 그런 여인이었다. 아우렐리우스 빅토르가 말한 바에 따르면, 그녀는 하드리아누스에게 “노예 취급을 받았다.”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 말을 믿지 않고, 일반적인 과장이라고 여길 것이다. --- p.222 파우스티나의 입장은 다시 한번 심각한 모호성에 빠진다. 『히스토리아 아우구스타Historia Augusta』에 따르면, 카시우스 편의 저자는 그녀가 연루되었다는 소문을 제시하면서도 이 소문을 부인한다. 불행히도, 저자가 이러한 상황에서 부인했다고 해서, 다른 상황에서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듯, 중대히 여겨지지 않는다. 저자는 자료의 출처가 되어준 마리우스 막시무스가 파우스티나가 유죄라고 믿고, 황후를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 때문에 이러한 소문이 퍼졌음을 말했다고 인정한다. 로마에 있는 콤모두스를 증오하다가, 그를 낳아준 여인까지 한동안 증오하게 됐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왜 막시무스가 파우스티나를 비방해야 했는지 분명한 이유가 없다. --- p.245 이때 율리아는 인생의 전성기를,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바티칸 박물관Vatican Museum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그녀의 흉상(당대에 만든 흉상 중 가장 많은 부위가 잔존한 흉상)은 역사가들이 그녀에게 부여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조상을 배반하는 두꺼운 입술과 큰 코는 다른 황후들의 이목구비와 잘 비교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리아 불로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심각하면서 강하고 사려 깊은 얼굴과 큰 눈들은 그녀가 부인할 수 없는 미인임을 알려준다. 그녀의 여동생인 율리아 마이사가 그녀와 함께 있었다. 그녀와 비슷하게 강인함과 절제, 판단력이 있는 여인이었다. --- p.279~280. “나는 제노비아에게 승리로 이끌어낸 것은 내 공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소. 나를 비난하는 이들은 그녀가 어떤 부류의 여인인지 모르고 있소이다. 그녀가 충고할 때 얼마나 신중한지, 준비할 때 얼마나 부지런한지, 군대에 얼마나 엄격한지, 필요할 때 얼마나 관대한지, 엄할 필요가 있을 때는 얼마나 엄한지 말이오. 나는 오데나투스가 사푸르를 도주하게 하고, 크테시폰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 덕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소. 그녀가 동방과 이집트에서 아랍인, 사라센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움직이기를 두려워할 정도의 공포에 떨게 했다고 그대에게 확신할 수 있소.” --- p.338 에우세비아가 처음에 순수한 인간애로 그의 대의를 옹호한 점은 분명하다. 장교들은 23세나 24세의 무고한 젊은이를 주로 갈루스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고발했고, 젊은이의 목숨은 크게 위협받았다. 에우세비아는 악의에 찬 장교들에게 자신의 모든 영향력을 발휘해 맞섰고, 비록 장교들은 콘스탄티우스가 젊은이의 말을 듣지 못하게 막았지만, 그녀는 젊은이의 목숨을 구했다. 그는 밀라노의 교외에 거처가 마련되었고, 어느 날 몸을 옮기니 에우세비아를 목격하게 됐다. “신전에 있는 듯, 나는 지혜의 여신 형상을 본 듯합니다.” 그는 나중에 『아테네인들에게 바치는 서신Letter to the Athenians』에서 나중에 이렇게 썼다. 아름다운 황후의 훌륭한 모습은 학문을 좋아하는 이 젊은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리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다. --- p.406 편향된 역사가가 아닌 프로코피우스는 그녀가 아들을 아주 사치스럽고 나약하게 키웠기에 아들이 훗날 악행을 저지르다가 끔찍하게 죽었다고 혹독하게 불평한다. 그리고 그가 적절히 군주의 의무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적절히 교육할 열의가 그녀에게는 없었다는 의혹이 자주 제기된다. 카시오도루스는 로마에 단호하면서 계몽된 통치자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했던 바로 그때, 그녀는 국가의 정사에 흔들리면서 무능력하게 조언하며 국정을 운영했다고 표명한다. 틸레몽은 그녀의 경건함을 칭찬한 뒤, 그녀가 고통받는 제국에 엄청난 악행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슬프게 인정한다. --- p.467 |
|
여성 인권 운동이 대두되던 20세기 초반,
로마 황후들의 삶을 재조명한 조셉 맥케이브 제국이 건립되고 국가의 막대한 자원이 통치자 한 명의 손에 위임되었을 때, 군주의 아내는 그의 권력을 공유할 수 있고, 분명 우리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존재가 된다. 평범한 로마의 여성일지라도, 어둠과 구별할 수 없는 군중 속에서 왕좌의 빛나는 높이로 솟아오른 독보적인 인물과 전형으로서 그들은 마땅히 검토를 거쳐야 할 가치가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에멀린 팽크허스트 등이 여성 참정권 운동을 추진하면서 여성 인권이 대두되던 20세기 초반 영국, 묘하게 이상한 인물이 있었다. 그는 로마 가톨릭 신학자였지만, 합리주의적인 관점에서 가톨릭을 비판하다가 작가로 직업을 전향했다. 그의 이상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백인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인권을 옹호하는 연설을 하고 다녔다. 여성 참정권 인사들과 함께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급기야 로마의 여인들에게 관심을 가지니, 그의 이름은 바로 조셉 맥케이브였다. 유럽 여성 왕족들의 삶을 조명하던 출판사 히스토리퀸이 조셉 맥케이브의 황후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 『로마의 황후들』을 한국에서 최초로 번역 출간한다. 찬란하면서 비참했던 로마 제국의 순간, 황제의 곁에는 황후들이 있었다 기원전 27년, 옥타비아누스가 ‘아우구스투스Augustus(존엄한 자)’ 칭호를 받으면서 황제의 자리에 오르니, 벽돌의 로마를 대리석의 로마로 바꾸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 리비아 드루실라는 황후가 되었으나, 안타깝게도 20세기 초반 당시에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로마의 황후들』의 저자 조셉 맥케이브는 옛날에 리비아에게 찬사를 보내던 사람들을 조명하면서, 그녀가 남편을 도와 로마의 기틀을 닦고 공공의 이익에 헌신한 여인이라고 평가한다. 이 작품을 통해 권력의 이면에 감춰진 로마의 여인들이 베일을 벗는다. 제국의 시작은 찬란했지만, 황후들이 마냥 선한 것도 아니었고, 제국의 영광이 늘 유지되는 것도 아니었다. 저자는 칼리굴라의 폭정을 부추겨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 밀로니아 카이소니아에게는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다만,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르다가 남편 암살을 꾀해 최초로 기록말살형에 처한 발레리아 메살리나에게는 ‘아버지들이 저지른 범죄 탓에 본성이 오염되고 뒤틀린 악행과 범죄가 가장 황홀히 유혹하는 세계로 들어갔다.’라고 하고, 아들을 황위에 올려 권력을 행사하다가 도리어 아들에게 살해당한 소小 아그리피나에게는 ‘그녀의 장점이 불편하지 않았던 시대에 살았다면, 그녀는 걸출하고 고결한 왕비가 되었을 것’이라며 동정의 시선을 보낸다. 제국이 찬란했던 시기에 남편의 내조에 충실해 많은 로마 신민의 지지를 받았던 황후들에게는 아낌없이 찬사를 바친다. 5현제 중 한 명으로서 제국의 영토를 최대로 넓힌 트라야누스의 아내 플로티나, 제국의 내정 개선에 힘써 지칠 줄 모르는 일꾼으로 평가받은 하드리아누스의 아내 비비아 사비나가 대표적이다. 제국이 몰락하던 시기, 부흥을 꾀하던 여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무능한 아들들을 대신하여, 제국의 정국을 주도해 ‘시리아의 여왕(또는 여제)’로 불린 율리아 돔나, 적들의 침략과 권신들의 횡포에 맞서 꿋꿋이 서로마 제국을 지켜낸 갈라 플라키디아를 예로 들 수 있다. 현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내였지만, 폭군 콤모두스를 낳아 불륜설에 시달린 소小 파우스티나에게는 덮인 오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한다. 리비아 드루실라부터 플라키디아까지, 황제의 옆을 지키던 여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로마 제국의 역사 『로마의 황후들』은 총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황후로서 로마의 기틀을 다진 여인, 3장에서 5장은 로마 제정 초기 악명을 떨친 여인들, 6장과 7장은 남편을 잘못 만나 비극으로 빠진 여인들, 8장에서 10장은 현제들의 아내로서 받은 찬사와 그들 내면에 숨은 고통, 11장은 폭군 콤모두스와 얽힌 여인들의 일대기, 12장에서 14장은 제국의 부흥을 꾀한 시리아 여인들, 15장은 군인 황제 시절에 참주로 낙인이 찍힌 여왕들, 16장에서 17장은 디오클레티아누스와 콘스탄티누스의 곁을 지켰던 여인들의 숙명, 18장은 음험한 황제의 음모에 맞서 죄 없는 소년을 지키기 위한 여인들의 고군분투기, 19장은 로마 정국이 흔들리던 시기에 꿋꿋이 소신을 지킨 여인, 20장과 21장은 분열된 제국의 혼란 속에서 제국을 지키려고 노력한 여인들의 일대기를 다룬다. 굴곡진 로마 제국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면모를 지닌 여인들의 삶을 훑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에 울고 웃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