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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복 교수의 고고학 이야기
개정판
이선복 저
뿌리와이파리 200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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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0년을 뒤돌아보며-개정판에 붙여
초판 후기

글을 시작하며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벼락도끼와 신라 진흥왕릉
파헤쳐진 무덤에서 나온 도깨비불

구석기시대
단군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
구석기, 그 흥미진진한 한편의 대서사시
'황금의 손'이 빚어낸 일본 구석기 유적 날조 사건
전곡리와 어느 미군
죽은 자와의 대화, 그 적막한 낭만
그 빙하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한 중소기업가를 패가망신시킨 그릇조각
화산이 만들어준 유적
주체사관의 ‘민족단혈성기원론’
두 발로 걷는 이유를 아는 데는 500만 년이 걸렸다
도구 진화의 ‘탄젠트 곡선’
원시인이 공룡과 싸웠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까닭
인간은 언제부터 언어를 사용했을까

구석기와 신석기의 사이
한민족의 기원
경주와 신문고고학
잃어버린 시간의 고리를 찾아서
유전자와 한민족의 기원
단군릉에는 단군이 없다
분단과 통일의 고고학

신석기시대
한반도의 신석기시대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고고학의 재미, 고고학의 어려움
세계화는 그만, 우선 ‘동네화’부터
빗살무늬토기와 민무늬토기
그 많던 유적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잘못 알려진 신석기 문화의 기원
한국판 신석기 혁명은 정말 있었을까
신석기 시대의 인구
한글을 모르는 한국 신석기 고고학의 대가 가라사대

청동기시대
고인돌이 말하는 것
1950년대에야 확인된 청동기시대
민족정기를 세우려면 문화유산을 부숴라?
태풍 셀마와 ‘멍멍이 조사단’
동네마다 하나쯤은 있는 청동기 유적들
비파형 동검과 고조선의 영역
고인돌 2만 기가 뜻하는 것
면마다 박물관이 있는 일본
아케올로지와 알코올로지
청동기는 주거 유적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철기시대
역사의 여명
문화재보호법으로 돈 버는 법
철기시대의 놀라운 청동기 제작기술
다호리, '갈대밭 속의 나라'
동아시아의 주역으로 등장하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선복
서울대학교 고고학과를 나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수학했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고고학 개론』(이론과실천), 『동북아시아 구석기 연구』(서울대출판부)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7쪽 | 5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24374

책 속으로

혹시 독자들께서는 이런 질문을 한번쯤 던져본 적이 없는지 모르겠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 임금과 단군왕검은 땅 위에 살고 있는 불쌍한 백성들을 잘 다스렸다고 하는데, 만약 우리가 단군의 자손이라면 그 사람들은 우리 조상인가 아닌가 하는 물음 말이다. 필자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선생님께 단군신화 설명을 듣다가 그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그때야 철모르고 물어본 것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이것은 신화와 역사적 사실의 관계를 비롯해 신화의 의미와 해석에 대한 매우 포괄적인 토론과 설명을 필요로 하는 복잡하고 심각한 질문인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고고학 전공자들이 사람들에게 흔히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 민족의 기원에 대한 질문이다.

--- p.45

드디어 2,500년 전의 돌널무덤 속의 주인공을 보는 날이 닥쳤다. 무덤의 돌뚜껑을 여니, 그 속에는 영감님 한 분이 긴 돌칼을 옆에 차고 가슴에는 구슬옥 장신구를 늘어뜨리고 머리맡에는 붉은 항아리를 괴고 누워 계셨다. 물론 이미 육신은 삭아 없어진 지 오래고 뼈도 사라져, 다만 희미한 골격의 흔적만이 흙바닥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돌뚜껑을 옆으로 젖힌 순간, 하늘이 심술을 부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고, 떨어지는 방울방울과 더불어 그나마 남아 있던 희미한 육신의 흔적이 땅속으로 자취도 없이 점점이 사라지는 그 위를 낙엽이 덮는 것이었다. 물끄러미 2, 3분을 바라보는 사이에, 무덤 바닥에는 다만 돌칼과 장신구와 항아리만이 덩그러니 놓이고 무심한 붉은 잎만이 어지러울 뿐이었다. ‘아, 인생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에 밤새 됫병들이 소주를 여럿 축내지 않을 수 없었다.

--- p.78

리뷰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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