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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튼 도련님은 히스클리프에게 애원하면서 캐시 아가씨의 머리채를 거머쥔 손을 떼어 놓으려고 했습니다. 히스클리프가 마치 캐서린 아가씨를 찢어 버리기라도 할 것 같은 기세였으므로 저도 위험을 무릅쓰고 아씨를 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머리채를 움켜쥐었던 손을 풀어 대신 아가씨의 팔을 잡고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잠시 서 있다가 애써 가라앉히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 너는 내 화를 돋우지 않도록 조심해야 돼. 그렇지 않으면 진짜 너를 죽일지도 모르니까. 딘 부인과 나가 있어. 그리고 그런 건방진 얘기는 부인한테나 들려주란 말이야. 만약 다시 헤이튼 녀석과 네가 말하고 있는 것이 내 눈에 띄기만 하면 스스로 밥벌이를 하도록 녀석을 쫓아버릴 거야. 네가 그 녀석을 사랑하기만 하면 그는 거지가 될 테니 알아서 해. 빨리 저 애를 데리고 나가. 모두 나가란 말이야, 어서 나가! " --- p.245~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