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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가족, 학창 시절, 교사 시절
2. 단파방송사건 3. 해방정국과 좌우합작 4. 민족자주연맹과 남북협상추진 5. 5.10선거와 5.30선거 6. 전쟁의 와중에서 7. 4월혁명과 혁신계 활동 8. 5.16과 혁명재판 9. 통일의 꿈을 다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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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커다란 희생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옳다고 여기는 것을 끝까지 추구해야만 역사의 발전과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나는 내게 닥쳐올 운명을 조용히 기다렸다. 내 자신이 선구자로 자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고 정치적 격동기나 반동기에는 동시대인보다 한발 앞섰던 인물에 대한 탄압이 있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민족의 엄혹한 탄압을 받던 일제시대도 넘겼고 또 인공치하와 자유당독재도 넘겼다는 자신감이 들자. 나는 4월 혁명 이후에 있었던 일들을 마음속으로 정리해보는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쿠테타가 난 다음날인 5월 17일 나는 영등포 경찰서에 잡혀갔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 혁신계는 씨를 말리는 판이라 경찰서에 가서 보니 평소 아는 면면들이유치장 방방마다 가득했다. 나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인공 때 마카오 신사가 활개치던 중부경찰서로 넘겨졌다. 중부경찰서에서 다시 특무대로 이송되어 한 달 정도 조사를 받았다. 4월 혁명 이후 내가 했던 정치활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혁신계로서 활동한 것 이외에는 특별히 혐의를 잡을 만한 것이 나올 리 업었다. 북한과의 연계는 더더구나 있을 리 없었다. --- p.180~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