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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억의 왕 푸네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 천국과 지옥에 대한 보고서/실비나 오캄포 3. 악마의 침/훌리오 코르타사르 4. 루비나/환 룰포 5. 꿈꾸는 데 날 빌려줍니다/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6. 일요일/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7. 공주 인형/카를로스 푸엔테스 8. 영원한 운동/아우구스토 몬테로소 9. 뜨겁고 바람 한 점 없는 밤/훌리오 라몬 리베이로 10. 배신당한 사랑의 연애편지/이사벨 아옌데 11.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12. 리세 루이 르 그랑/라파엘 움베르토 모레노 두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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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는 샤르보니에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의 왕 푸네스>는 '불면의 은유'를 나타내는 자전적인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눈을 감고 가구, 거울, 집들을 상상하는 내 자신을 발견' 하고서는 잠을 자려고 노력했으나 이 모든 노력은 불쌍한 푸네스처럼 실패한다. 보르헤스는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한 요법의 하나로 이 불면증과 투쟁하기 위하여 이 작품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주석8번)
-그에게 잠을 자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잠을 잔다는 것은 세상에 무관심해지는 것이다. --- p.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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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숨을 가다듬고는 자기 손바닥에 손톱을 찌르면서 아주 빠르게 말했다. '난 너를 사랑하고 있어.'그느 환하고 은은하게 광채를 발하던 그녀의 두 볼이 귀싸대기를 맞은듯이 갑자기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겁에 질려 불현듯 머리가 혼란스러워지고 혓바닥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얼른 뛰쳐나가서 그 순간을 마감하고 싶었다. 쓸쓸해 보이는 어느 겨울날 아침에 그는 이렇게 풀이 죽었던 것이다.
--- p.97.p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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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붐BOOM』에는 20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의 개척자이자 현대문학의 정신적 스승으로 일컬어지는 보르헤스와 실비나 오캄포를 비롯해, 소설의 대중화와 미학화에 성공함으로써 중남미 소설의 '붐'을 조성한 주인공들인 훌리오 코르타사르, 카를로스 푸엔테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환 룰포 등이 포함되고, 또 '붐' 이후의 작가군 이사벨 아옌데, 라파엘 움베르토 모레노 두란,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훌리오 라몬 리베이로 등의 작품들도 수록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중남미 현대소설은 '붐 소설'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붐'과 '소설'이란 말의 합성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랫동안 주변부 문학에 머물던 중남미문학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로 들어서면서 20세기 후반의 세계문단을 주도해왔다. '붐 소설'의 주된 특성은 다양한 서술방식의 채택이다. 그 핵심은 '소설의 혁명'이다. 이들은 지역성과 세계성을 융합하고, 실험적 형식 속에 현대의 문제들을 지적한다. 또 '상상의 자유와 새로운 문학양식이 요구하는 새로운 표현양식의 발견'이 이들 고유의 특징이다. 즉, 현실을 모방하는 모든 표현을 거부하고, 현실의 언어로 도달할 수 없는 가변적이고 복잡한 상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다. 구미 중심의 모더니즘 세계를 극복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일컬어지는 현대의 새로운 문학양식을 창출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미의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들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시작과 끝이 '붐 소설'에 있다고 지적한다. 1970년대부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중남미문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이러한 현상은 1990년대에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우리에게 아직 중남미문학은 '제3세계의 소외된 문학'이자 몇몇 소수의 작가에 치중된 단편적인 소개에 불과한 형국이고, 또 이 소개조차 중역에 의지한 미미한 작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붐BOOM』의 출간은 중남미문학의 체계를 잡아 소개하는 새로운 작업이자 중남미문학 '붐'을 일으키는 시도로서 기대를 걸 만한 작업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