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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프루스트와 함께 살고, 사랑하고, 늙기
프롤로그 내 서랍 속에는 아직도 프루스트가 있다 Chapter 1. 프루스트 효과 Chapter 2. 인생의 떨림 Chapter 3. 기분 전환으로 크루아상과 커피를 Chapter 4. 가슴과 뺨 Chapter 5. 분홍색 Chapter 6. 두 개의 페달 Chapter 7. 나날들 Chapter 8. 기하학자와 직조공 Chapter 9. 교차로 Chapter 10. 내 이름은 ‘아마 그랬을지도 몰라’ Chapter 11. 잃어버리고, 찾고 다시 잃어버리다 Chapter 12. 죽음과 블랙홀 에필로그. 아기와 외교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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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은 프루스트가 위대한 19세기 미식가인 브리야 사바랭을 모방하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과장법을 쓴 것이다. 이쯤 되면 프루스트가 지금도 매년 제빵사들을 상대로 열리는 최고의 버터 크루아상 만들기 대회에서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상상될 정도다.
--- p.113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종말에 다가가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색채광 기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악몽과 같을, 색채 없는 세상 같은 것이 나타난다. 화자가 요양원을 떠나 파리로 돌아가는 사이에 그런 조짐이 보이는데, 그는 자신에게 ‘문학적 재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깊이 낙담하면서 ‘무심하게’ 기차의 창밖을 내다본다. 거기에는 태양이 ‘어느 집 창문에 흩뿌린 오렌지와 금빛의 얼룩들’을 무관심하게 바라본다. --- p.196 사실 ‘시간의 색’이 쉽사리 이해되는 개념은 아닌데 프루스트의 손에서 ‘생명’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프루스트는 우리에게 ‘한 시간은 그냥 한 시간이 아니라 향기와 소리, 계획, 분위기로 가득 찬 꽃병’이라고 말하는 작가이며, 그의 공감각적인 상상력을 고려할 때 꽃병 속에 마련된 색을 위한 공간을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프루스트의 시간에 대한 묘사를 더 넓게 보면 이 생각이 부정적인 측면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특히 시간이 무자비하게 흐른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 p.202 화자가 이처럼 언어가 있기 전,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소통의 양식에 관해 사색한다는 것은 화자의 내면 여행을 구성하는 데서 음악이 지닌 특별한 위상을 증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칠중주곡은 ‘계시이며, 지금까지 받았던 가장 낯선 유형의 기쁨’인 반면 소나타의 ‘소악절’은 알베르틴의 귀가를 기다리며 피아노로 연주하는 동안 스완의 삶에서 화자의 삶 속으로 옮겨가면서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여정 속에서 화자 자신의 내부로 ‘더 깊이 들어가는’ 매개 역할을 한다.. --- p.222 프루스트는 사망하던 해에 어느 인터뷰에서 “음악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열정 중 하나였어요. 내 작품 전반에 걸쳐 길 안내용 실처럼 뻗어 있죠”라고 말했다. 그가 지녔던 ‘열정’의 진정성과 강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프루스트의 소리 세계에 대한 묘사가 왜 그처럼 자주, 때로는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이다. --- p.226 지위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돈이다. 질베르트가 아버지의 삼촌에게서 물려받은 ‘수백만 프랑’도 마찬가지다. 화자는 뒤이어 결혼이 깨진 뒷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야말로 자기가 발자크 플롯의 거래가 오가는 형식을 선택한 것이 적절했을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사항들은 발자크의 소설 몇 가지에서 응축해 뽑아낸 것처럼 절묘하게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 p.338~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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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펭귄클래식의 총괄 편집자의 반세기에 걸친 독서 기록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가장 다정한 프루스트 안내서 문학이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보여주는 지적인 에세이 이 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혁신적 접근성’이다. 20세기 문학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프루스트. 하지만 동시에 “너무 어렵다”, “지루하다”는 오해 속에서 그의 이름은 서서히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프루스트 작품을 번역해 출간하고, 작품 세계를 분석한 연구서가 꾸준히 나오면서 조용한 관심을 모았지만, 프루스트는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지적 독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회자되어온 이름이었다. 이 책은 그 긴 침묵을 깨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영어판 총괄 편집자이자, 세계적인 프루스트 권위자인 저자는 그의 문장을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와 함께 늙어가며 발견한 ‘생각하는 삶’의 기쁨을 우리에게 전한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문장, 깊지만 무겁지 않은 사유, 그리고 곳곳에 스며든 절제된 유머가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독자들은 다시 용기 내 “나도 프루스트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겠다”는 의지를 북돋운다. 프루스트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감각’을 회복하는 일이다 프루스트는 잠, 냄새, 음악, 소화, 질병, 기억, 속물주의, 색채 같은 사소한 감각들로부터 인생 전체를 연결해 사유한 작가다. 그의 문장은 너무 길고 복잡해서 쉽게 서가에서 작품을 꺼내 들기는 어렵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장이다. 속도를 강요하고 기억을 소비하는 시대 속에서, 프루스트는 ‘잠시 멈춰 생각하는 삶’, ‘사소한 감각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태도’를 일깨운다. 지금 프루스트의 작품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단지 고전을 읽는 것을 넘어 우리가 놓쳐버린 감각과 소소한 기억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일이다. 이렇게 프렌더가스트는 서사를 ‘살기’와 ‘죽음’이라는 두 축 위에서 조망하며, 그의 문학이 어떻게 삶과 맞닿아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어렵고 딱딱하다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섬세하게 해체하다" 이 책의 시작이자 끝인 프루스트의 작품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한 세기 동안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작품이기도 하다. 너무 길고, 너무 늘어지고, 너무 섬세하게 사소한 것에 몰입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루스트라는 이름 앞에서 주저한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다정하고도 조용하게 설명해준다. 프루스트는 사실, 삶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사람에 가까운 작가라고, 급박한 사건이나 뚜렷한 결말이 없는 대신 우리의 일상에 가득한 ‘기억의 감촉’과 ‘사소한 감정의 떨림’을 글로 옮긴 작가라고 말이다. 프렌더가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요약하거나 쉽게 풀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프루스트의 긴 문장을 존중하면서, 그 문장들이 어떻게 삶의 단편들을 엮어 하나의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우주를 만들어내는지 설명해준다. 이를 통해 프루스트의 문학이 어떻게 우리의 기억과 정체성, 감각과 관계, 시간과 죽음에 대한 사유로 이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우리는 프루스트의 문장을 따라가며 문득 “이런 생각, 나도 한 적 있어”, “이런 감정, 나도 느껴본 적 있지” 하고 깨닫게 된다. 바로 그 지점에서 고전이 고전으로서 다시 태어난다. 더 이상 ‘두려운 책’이 아니라 나의 삶을 투명하게 비추는 문장들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문학을 읽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프루스트의 문장을 통해 느리게 생각하고, 사소한 감정을 존중하고, 기억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만든다. 그것이 곧 ‘문학처럼 살아가는 법’이다. 프루스트의 문학은 결국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삶의 태도를 묻는다. “무심히 지나쳤던 하루의 감각을, 다시 천천히 기억해낼 수 있나요?” “시간이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개인의 삶에 고요히 스며든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그렇기에 “왜 프루스트를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 책의 대답은 거창하지 않다. 그 답은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삶을 조금 더 섬세하게 느껴보세요”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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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버거울 때마다 그는 프루스트로 돌아갔고, 이 책은 그런 그의 여정을 담은 다정한 기록이다. 동시에 우리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이끄는 최고의 안내서다. 저자는 학자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 가득한 지식과 사유는 마치 너무 많은 재료가 담긴 냄비에서 흘러넘치는 죽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 넘침은 결코 과하지도 불편하지도 않다. 오히려 그 따뜻한 향기는 프루스트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이려는 입문자부터 오래도록 곁에 둔 애호가까지 모두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다시 한번 초대한다. - 유예진 (《프루스트의 화가들》, 《프루스트 효과》저자이자,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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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유쾌한 작가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소설은 너무 무겁고, 너무 어렵고, 너무 지루하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프렌더가스트의 이 책은 그런 오해를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풀어준다. 그는 프루스트에 깊이 스며들었어며, 삶과 죽음, 그리고 시간이라는 큰 주제를 오랜 시간 생각해온 사람이었다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배움을 뽐내지 않고, 오히려 경쾌하고 생동감 있게, 무엇보다도 즐겁게 글을 쓴다. 예전처럼 이어져온 논쟁에도 그는 새로운 말을 건넨다. 프루스트처럼 그의 글도 끝없는 호기심과 살아 있는 감각으로 가득하다. 나는 그 점이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나를 다시 프루스트의 세계로 이끌었다.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친구 같은 존재다. - 앤드루 마 (저자,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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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루스트를 이미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이제 막 다가가려는 이들에게도 다정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문장은 단단하지만 부드럽고, 사유는 깊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곳곳에 번지는 유쾌하고 절제된 유머는 읽는 이의 마음을 풀어준다. 프렌더가스트는 멀찍이 한 발 물러나 프루스트의 세계를 조망하는 동시에, 그 안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우리를 이끈다. 다른 작가들의 목소리를 빌려 다채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결국엔 우리를 프루스트 곁에 머물게 한다. 그 동행은 늘 우아하고, 기발하며, 한 문장 한 문장이 어딘가 우리의 마음에 닿아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정말 유익했고, 무엇보다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 리디아 데이비스 (맨부커 국제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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