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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저
알발리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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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발리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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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3 『흰 달』을 집필하며

1장. 어둠의 색


10 흰 달
12 모모
14 피가 흐르는 밤
16 동화
18 질투의 핏줄
20 14살
22 새아빠
24 겨울. 그 밤
25 사춘기
26 옥상에서
28 아무도 모르게
30 떡볶이
32 어리굴젓
34 CCTV
36 꿈
38 신은 존재한다. 가장 어두운 시간에
40 두꺼비집 짓기
42 복통에 빠지다
43 오래된 기억
44 사라진 도깨비
46 나에게
47 가슴에 고라니가 산다
48 장례식
50 그 동네
52 우리는 매번 다른 치킨을 먹었다
54 완벽
56 돈 쓰는 법
58 전쟁의 법칙
60 눈을 따라간 사람들
62 스키드마크
64 도둑
66 한겨울

2장. 어둠이 진해지면 뜬다.
저마다의 달이


70 별 모양 이별
72 딸기에 대한 기억
74 사과
76 프랑켄슈타인
78 꿈의 날개
79 어제 새는 살아 있었다
80 여행일지
81 우리는 살았고, 살고 있다
82 뜨거운 한낮
84 집 앞에서
86 A와 새로운 A
87 여름 기나긴 비, 첫사랑
88 눈의 일상
90 늦은 사랑
91 축제
92 사랑에게 지고 싶었다
94 별 이야기
96 하지 못한 말
99 넌 여름
100 상처
102 꽃은 필 수 있다
104 사라진 브레이크
106 오늘
107 게으름이 산다
108 병에 대한 기록
111 잊는다
112 노래하라
114 마주친다
115 불사조

축하의 글
118 단허 양경숙 시인 (낭송가)
120 정혜령 작가 (수필가)
122 남기선 소설가

저자 소개 1

관계 예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공간, 언어 사이의 연결을 꾸준히 탐색해 온 작가다. 그녀는 부평과 인천을 중심으로 한 로컬 문학과 예술 기획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시와 문학을 나누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 시집 《모퉁이가 있다》, 《내 마음이 지옥 같아서》, 《흰달》을 통해 내면의 풍경과 감정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판타지 소설 《서점 마계》로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 부평구 문화재단, 연희동 문학창작촌등 다양한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문학성과 지역성을 겸비한 창작자로 자리매김했고 2024년 청목문학상 작가대상을
관계 예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공간, 언어 사이의 연결을 꾸준히 탐색해 온 작가다. 그녀는 부평과 인천을 중심으로 한 로컬 문학과 예술 기획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시와 문학을 나누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 시집 《모퉁이가 있다》, 《내 마음이 지옥 같아서》, 《흰달》을 통해 내면의 풍경과 감정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판타지 소설 《서점 마계》로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 부평구 문화재단, 연희동 문학창작촌등 다양한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문학성과 지역성을 겸비한 창작자로 자리매김했고 2024년 청목문학상 작가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세계의 깊이를 인정받았다. 이지선의 시와 기획은 언제나 '사람'과 '삶'에 닿아 있으며, 그 속에 관계의 미학을 고요히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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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30*224*20mm
ISBN13
9791194447047

책 속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저 소리
벗어날 수 있는 건 오로지 죽음뿐일지도 모른다
캄캄한 하늘에 달을 띄워서라도 나는 살고 싶었을까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달이 있다
가장 어두운, 또는 곧 사라질
--- p.11 「흰 달」 중에서

내 모습을 내가 볼 수 없어 다행인 이 밤들이
나의 존재를 잔인하게 확인시킨다
--- p.35 「CCTV」 중에서

한 번도 꺼지지 않는 눈의 무게가 짓누르는
들리지 않는 총소리가 묵직하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고요하다
--- p.54 「장례식」 중에서

모두 다 가버리고 혼자 남은 그네에 앉아
말없이 흔들리고 있던 밤에도
홀로 뜬 달을 보며
행복해지자고 다짐을 해도 앞은 보이지 않았다
--- p.76 「프랑켄슈타인」 중에서

모두 꽃이 피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꽃이 피는 과정을 설명하고 설명했다
가끔은 꽃을 부정하는 나무를 만났고
가끔은 꽃봉오리를 달고 온 향기 가득한 나무를 보았다
그들은 모두 나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한때 꽃을 피운 사실도 잊은 이들에게
꽃의 이야기는 어땠을까

--- p.102 「꽃은 필 수 있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흰달』은 기억의 침전물이 빚어낸 암흑의 캔버스 위에 빛이 내리꽂히는 순간의 감정적 진폭을 고요히 수집한 시집이다. 이지선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기 고백적 시학을 넘어 관계와 감정의 복잡한 미세 기류를 시어로 해석하고, 그 안에 감춰진 인간적 고독과 윤리적 책임까지도 담담히 질문한다.

이 시집은 ‘빛’과 ‘달’이라는 보편적 상징을 시인의 고유한 기억과 직조함으로써, 독자에게는 각자의 내면에 도사린 어둠을 직면하게 하는 동시에 그 어둠 속에서도 끝내 떠오르는 희미하지만 단단한 위로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흰달』은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말하는 용기이자, 그 언어가 품은 빛의 깊이에 대한 한 시인의 치열한 성찰이다.

이지선 시인의 『흰달』은 어둠과 침묵,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시집이다. 그것은 어쩌면 아직 자신 속 어둠을 마주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조용한 등불이며, 동시에 우리가 각자의 내면에서 찾아야 할 ‘달’의 위치를 묻는 문학적 나침반이 될 것이다.
리뷰 총점 9.8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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