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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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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정이용 그림
허블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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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추천의 말 2p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 5p

작가의 말 302p

저자 소개 2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그래픽노블 작가. 차분하고 조용하게 원하는 것들을 자박자박 만들어 가는 사람. 작가 정이용과 함께 『환절기』, 『하나의 경우』, 『진, 진』, 『yoyo 요요』, 『니나 내나』, 『당신의 부탁』 등의 글을 썼으며, 영화 [환절기], [당신의 부탁], [니나 내나] 등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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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정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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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닮아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2013년 『환절기』를 시작으로 작가 이동은과 함께 만화를 그리고 있다. 출간작으로 『환절기』, 『하나의 경우』, 『진, 진』, 『yoyo 요요』, 『니나 내나』, 『당신의 부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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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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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80.5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08쪽 ?
ISBN13
9791193078556

출판사 리뷰

“지구를 구하려고요. …인간들로부터요.”

이유리(소설가)·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강력 추천
★'2024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지구가 당장 멸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나는 아주 많다.” _이유리(소설가)

인간이 싫다 못해 자기 자신도 싫은 연습생 출신 서진과
아무 문제 없지만 아무튼 모든 걸 끝내고 싶은 아영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손을 잡다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의 배경이 되는 대한민국 충북 증평에는 ‘우물물이 세 번 넘치면 세상의 끝이 온다’는 전설이 깃든 ‘말세우물’이 있다. 1592년 임진왜란과 1910년 한일합병조약 때 넘친 우물은 말세까지 남은 한 번의 범람을 앞두고 있다.
“인류종말이 가능하대! 진짜 초대박이지? … 우리 초등학교 때 꿈이었잖아!”(18쪽)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소속사에서 쫓겨난 아이돌 연습생 연서진은 고향 충북 증평으로 내려간다. 서진을 맞이한 소꿉친구 이아영은 둘의 어릴 적 꿈을 말한다. ‘세계정복’이라는 아영의 꿈과 ‘인간 삭제’라는 서진의 꿈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인류멸망’. 서울대 출신 과외 선생 장윤상이 발견한 프로젝트 P-17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지구의 OS를 해킹해서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 서진은 코웃음 친다. 하지만 꿈을 잃은 소중한 친구의 ‘지금’을 지켜주기 위해 끈질기게 제안하는 아영의 기세에 얼렁뚱땅 동의하면서 둘의 ‘인류멸종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나이와 성별이 다른 여섯 명의 팀원을 모아 진심이 담긴 사랑 노래를 지어 부르며 춤을 춰야 한다는 P-17. 정말로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제일 어려운 조건이었던 ‘잘생긴 사람’을 모집하는 것까지 성공한 두 사람은 어느 날 ‘집으로 여행 간다’라는 이상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 장윤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실종된 장윤상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영이지만, 멸종시킬 인간을 아끼는 아영의 언동이 서진은 이해되지 않는다. 싸우고 토라지며 삐걱삐걱 나아가던 P-17은 시행의 날을 맞이하고, 아영과 서진은 ‘지금’ 이 세계의 비밀을 마주한다.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내 앞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니까.”

가장 농담 같은 일을 받아들이는 ‘지금’의 특별함
“SF만이 할 수 있는 유머와 위안.” _이다혜(작가, 《씨네21》 작가)

종말, 멸망, 멸종… 이 단어들에는 왠지 모를 우울감이나 슬픔이 깃들어 있다. 죽음과 맞닿은 단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학적인 시점에서 바라본 우주는 죽음이 가득하다. 대부분이 무생물, 즉 죽은 것이며, 생은 희박한 확률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리고 생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니 슬퍼하지 않아도 괜찮을지 모른다. 모든 것은 우연히 일어났고, 우주의 실수였으니까. 우리의 존재는 그런 것이니 지금을 살아도 괜찮은 것이다.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에서 글을 쓴 이동은은 ‘어차피 우리는 멸종 중이니 먼저 사라지지 말자’는 메시지를 작가의 말에서 전했다.
인류멸종 계획 ‘P-17’ 실행을 향한 두 청소년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무모해 보일지라도 말리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우스꽝스럽게 보일지라도 그들의 최선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개인이 정말로 작게 느껴지는 인생, 소용없는 일을 되풀이한 것만 같은 하루, 스스로가 쓸모없게 느껴지는 지금이 ‘당연하다’는 SF만이 줄 수 있는 위로. 인류애 없이도 오늘을 살아낸 당신 덕에 지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기묘한 연대가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에는 있다.
“이미 우리 다 멸종 중인데 뭘 또 해요.”(291p) 이동은 작가는 ‘먼저 사라지지 말기’를 건의하며 도서의 마지막 글을 마쳤다. ‘그냥’ 살다 보면, 넓은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존재들을 만난다. ‘친구들’에게 ‘지금’을 받은 서진처럼,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와 함께 ‘지금’을 손에 쥐어보자.

작가의 말

삶은 오로지 지금으로만 채워진 시간 같다. 그게 전부인 것 같아서 때론 숨이 막힌다. 지금이라는 이 찰나가 영원한 환영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도저히 붙잡을 수도 없고, 언제나 도망가 버리는 지금은 환상인지 현실인지조차 모호하다. 그 좁은 ‘지금’ 안에 과거와 미래, 비관과 낙관, 그리고 허무와 의미를 구겨 넣으며 우리는 살아간다.
기후위기의 시대, ‘82억 명의 조별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인류에게 희망은 희미하다. 그래도 이건 확실히 건의하고 싶다. 먼저 사라지지 말기. 그래, 당신에게! 어차피 우리는 멸종 중이다. 인류세,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곗바늘을 조금이라도 오래 함께 붙잡고 가보자. 기대도 절망도 없이 말이다. 지구를 구한 ‘죽은 영웅’보다는 언제 실수를 저지를지 모르지만 살아 숨 쉬는 나와 당신이 나는 더 좋다. _이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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