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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O
잠든 살인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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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 벤 … 9
제1부 - 1년 전 … 13
제2부 … 87
제3부 … 159
제4부 … 381
제5부 - 1년 뒤 … 483

저자 소개 2

매슈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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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Blake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데뷔작인 심리 스릴러 《안나 O》는 출간과 동시에 마흔 개 국가와 출간 계약을 맺었고 현재 넷플릭스에서 영상화가 진행 중이다. ‘잠든 사이 저지른 살인은 유죄일까, 무죄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수면 중 범죄와 ‘체념증후군’이라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깊이 파고든 끝에 완성되었다.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에는 영국 의회에서 연구 및 연설문 작성 업무를 맡았으며, 더럼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런던에서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전문 번역가이며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첫 번째 이야기 『본 컬렉터』부터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 책으로는 딘 쿤츠의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 로버트 브린자의 에리카 경감 시리즈 『나이트 스토커』, 클리브스의 형사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존 르 카레의 『민감한 진실』 『나이트 매니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였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의 역서로 존 스칼지의 『무너지
전문 번역가이며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첫 번째 이야기 『본 컬렉터』부터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 책으로는 딘 쿤츠의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 로버트 브린자의 에리카 경감 시리즈 『나이트 스토커』, 클리브스의 형사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존 르 카레의 『민감한 진실』 『나이트 매니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였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의 역서로 존 스칼지의 『무너지는 제국』, 『타오르는 화염』,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존 딕슨 카의 『벨벳의 악마』,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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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632g | 140*210*26mm
ISBN13
9791173830105

책 속으로

나는 그 질문을 기다렸다. 늘 듣는 질문이기 때문이었다. 그 모든 일이 벌어진 뒤에도,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물음. 가족, 부부 심지어 친구 간에도 그 질문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그래서 그 여자는 유죄였나요?”
--- p.11 「1장 - 벤」 중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그런 말을 해보시죠. 안나 오길비를 석방할 수도 없고, 무한정 잡아둘 수도 없습니다. 이 상황은 끝나야 해요. 기밀유지 동의서에 서명하고 손을 떼시든가, 본인의 이론을 실제로 시험해 보십시오. 전적으로 박사님의 결정에 달렸습니다.”
“제가 환자를 못 깨우면 어떻게 됩니까? 제 이론이 안 통하면?”
(…)
“그러면 조만간 안나 오길비는 다시 살인을 저지를 자유를 얻겠지요.”
--- p.31 「제1부 - 1년 전」 중에서

안나 오길비는 옥스퍼드셔의 휴가용 농장 오두막에서 21센티미터 길이의 부엌칼과 함께 잠든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웃 오두막에는 안나의 단짝 친구 두 명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더글러스 뷰트, 26세. 인디라 샤르마, 25세.
(…)
곧 타블로이드의 이름으로 진영이 갈렸다. 안나의 무죄를 믿는 사람은 그녀를 ‘안나 O’라고 불렀다. 유죄라고 믿는 사람은 그녀를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고 불렀다. 어쨌거나 아무도 기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실 나도 그랬다.
--- p.32쪽~34 「제1부 - 1년 전」 중에서

아무 반응도 없었다. 모니터의 선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베개 위에 얹힌 안나의 얼굴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꿈틀 한 번 하지 않았다. 나는 포기하고 음악을 끌 생각이었다. 우연이었겠지. 신경학자들의 판단이 틀릴 리가 있겠나. 그런데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안나의 왼쪽 눈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 p.50 「제1부 - 1년 전」 중에서

오늘 밤 잠자기는 틀렸다. 세계 어딘가에 깨어있는 사람은 매 순간있다.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섞여있는지 모른다. 롤라는 그냥 단순한 블로거가 아니다. 침실에 틀어박혀 셜록 홈스 흉내를 내는 은둔형외톨이도 아니다.
그녀는 다르다. 특별하다. 단서는 닉네임에 있다.
@Suspect8
롤라는 그날 밤 농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83 「제1부 - 1년 전」 중에서

에밀리는 기억을 더듬지 않았다. 그녀가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였다. 모든 문장이 자동으로 흘러나왔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버튼스를 확인해 봤지만 죽은 게 확실했어요. 나는 안나를 현장에서 데리고 나와서 침실로 다시 데려갔습니다. 그때, 음….”
에밀리는 말을 흐렸다. 이야기는 이 순간을 향해 달려왔다. 모든 것에 그늘을 드리운 진실.
내가 대신 말했다. “그때 마침내 안나가 깨어났군요.”

--- p.119 「제2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둘 다 꿈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알고 있죠”
진실로 지금 깨어있는 이는 누구인가
심리 스릴러, 그 이상의 스릴러

인간은 평균 33년을 잠으로 보낸다. 그러나 꿈이 아닌 잠들어 있는 동안의 현실을 인식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몸과 마음이 멀찍이 떨어져 삶에 커다란 구멍을 만드는 시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행동을 자면서 해낸다. 체념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안나의 과거를 조사하던 벤은 그녀가 몽유 증상을 앓고 있었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안나가 살인자가 되었던 ‘그날’에 집중하는 대신 몽유 증세를 일으켰던 사건들, 그녀의 삶 곳곳에 새겨진 체념의 순간들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벤은 안나가 즐겨 듣던 음악, 익숙한 향, 사랑하던 대상을 통해 그녀가 잃어버린 희망을 돌려놓고자 하고, 무의식 너머에 갇혀있던 안나는 점점 의식으로 손을 뻗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래도 아직 다른 걱정거리가 있었다. 그녀를 잠에서 깨우는 것이 감옥 문을 잠그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치료하고 싶은 것이지 벌을 주려는 게 아니라는 맹세를 배신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
나는 침대 옆에 서서 안나를 내려다보며 간병인에게서 걸려왔던 전화를 다시 떠올렸다.
그 말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환자가 방금 눈을 떴습니다.”(243p)

그러나 안나의 상태가 호전될수록 드러나는 그녀의 과거는 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나아가 4년 전의 사건,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엮여있던 자신과 안나의 관계를 감각하면서 사건은 기이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마침내 잠들어 있던 자와 깨우려던 자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안나를 잠에서 깨우면 모든 전말이 밝혀지리라는 기대는 그녀가 눈을 뜨는 순간 무너지고, 그제야 독자들은 눈꺼풀 아래 있던 안나의 눈동자에 더 깊은 비밀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나아가 안나와 벤, 환자와 의사, 피의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관계를 일제히 무너뜨리면서 이 책은 ‘심리 스릴러’라는 단어에 담기지 않는 또 하나의 장르적 지점을 개척해 낸다. 잠 깨어있던 독자를 잔혹한 악몽 한가운데로 이끄는 소설, 《안나 O》를 통해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무너져 내리는 진실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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